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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5] 영국 공립스쿨링 최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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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5 21:28 조회7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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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남지 않은 영국의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ㅎ
오늘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고 스쿨버스에서 아이들을 만납니다.^^
버스문이 열리고 반갑게 웃으며 맞이하는 아이들을 만나니 오늘하루의 에너지가 바로 충족되는 듯 합니다.ㅎ
요즘 버스안에서는 성훈이가 경령이를 계속 귀찮게 하네요.ㅋㅋ 성훈이가 경령이의 버디를 맘에 들어해서 경령이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경령이의 의견을 묻기 때문입니다.ㅎ 경령이는 자신의 버디가 너무 유명해졌다면서 유명한 버디를 둔 고충을 웃으며 얘기해주네요.ㅎㅎ
현지랑 주연이는 오늘도 저녁이 맛있었다는 얘기로 시작해서 홈스테이 집에 있는 7살난 남자아이 찰리와 지내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찰리가 매일 현지랑 주연이에게 놀아달라고 장난을 거는데, 레슬링도 같이 하고 놀아줬다고 하네요. 근데 주연이가 힘이 너무 세서 계속 이기니까 대신 현지한테 장난을 걸며 현지를 괴롭혔다네요.^^; 어제 집에가는 길에 현지,주연이네 홈스테이 호스트이자 스쿨버스기사님이신 마크아저씨가 아이들이 다 내려주고 저를 데려다 주시는 길에 우리 캠프학생들이 많이 그리울 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특히 현지랑 주연이는 딸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라 아빠같은 마음이 들어서 아이들을 정말 사랑스러워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면 생각이 많이 나고 보고싶을 것 같다고 찡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학교에 도착하니 벌써 도착한 다른 스쿨버스팀 아이들은 저마다 이것저것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여자아이들은 서로 매니큐어를 발라보면서 모여 있더군요.^^ 정은이는 예쁜 하늘색의 반짝이는 매니큐어를 예쁘게 바르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하지 못하던 건데, 여기서 예쁘게 서로 발라보고 꾸며보면서 여자아이들만의 아기자기함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이 되어서 반 별로 아이들이 수업을 들으러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듣는 동안 옆교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한 쪽 교실에서 계속 강한 비트의 음악소리가 들려오더군요.ㅎ
무슨 수업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들 수업사진도 찍을 겸 수업하는 교실에 살짝 들어가보니, 아이들이 음악에 맞추어 영어로 랩을 만드는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있었습니다.^0^
2조로 나뉘어 조별로 진지하게 랩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었습니다.ㅋㅋ 아이들이 만든 랩을 언제 들어볼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기다려지네요.^^

쉬는시간이 되어 아이들이 교실에서 나와 함께 수다도 떨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 눈빛만 봐도, 기분이 어떤지 컨디션은 어떤지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오늘 특히 하영이의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제 앞에 와서 재잘재잘 이야기도 많이 하고, 목소리도 힘이 있고, 기운이 넘치는 듯 이리저리 활보하며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오늘 하루 많이 웃으면서 지냈습니다.^^ 며칠전에는 감기증세가 좀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는데, 씩씩한 하영이의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네요.

오전수업이 모두 끝나고 버디와 함께하는 점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버디와 함께 하는 날도 오늘과 목요일 이틀밖에 남지않았네요. 얼마 남지않은 시간 아이들이 버디와 잘 지내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네요.ㅎ
수업을 마치고 와서 승진이랑 재영이 소현이랑 오늘은 어땠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승진이랑 소현이는 체육이랑 미술수업을 했고, 재영이는 체육이랑 음악수업을 했다고 하네요. 승진이는 알파벳으로 디자인해서 꾸미는 걸 했는데, 선생님이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고 하고, 소현이는 파스텔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라고 해서 노을을 그렸는데, 아이들이 다 소현이의 그림을 보며 너무너무 잘했다고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또 오늘 남학생들이 막 관심을 보이면서 장난치고 껴안기도 하고 그랬다고 하네요.;; 승진이랑 소현이는 남자애들이 그러는게 너무 싫다면서 짜증을 좀 냈는데, 재영이한테 물어보니 재영이한테도 그랬는데, 남학생이 잘 생겨서 기분은 안 나빴다고 하네요.^^ㅋㅋ 한국이든 영국이든 남학생들의 짖궂은 장난은 똑같나 봅니다.
재영이는 요즘 남은 돈으로 쇼핑할 생각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쇼핑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혹시 너무 많이 사서 나중에 짐쌀때 곤란해지는 건 아니냐고 했더니, 그말을 듣고서 조금 걱정이 되는 듯 하네요.;ㅎ 영국에서 산 게 많은데, 앞으로 유럽투어도 있으니.. 재영이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쇼핑한 물건들 때문에 짐쌀때 조금 곤혹스러울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혜일이랑 경수 문기도 오늘 체육수업이 있었다고 하네요. 수업시간에 배드민턴도 하고, 편을 나누어 공을 상대편 팀에 던져서 나중에 공이 적게 남은 팀이 이기는 재미있는 게임도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요즘에 계속 하는 말로는 경수랑 문기를 쫗아다면서 좋아하는 남학생들이 있다고 하는데, 특히 경수를 쫓아다니고 매번 경수한테 말거는 남자아이는 잘생겼다고 하네요.ㅋㅋ 다른아이들에게만 듣고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오늘 미처 물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꼭 경수랑 문기에게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지완이도 오늘 체육수업을 했다고 해서 오늘 실력발휘 좀 해서 영국아이들에게 보여주었냐고 물었더니 오늘은 같이 안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어릴 땐 잘했는데 요즘은 체육 잘 못한다면서 볼링여왕의 명성에 맞지 않게 실력을 감추는 겸손함을 보이네요.ㅎㅎ 영국을 떠나기 전에 영국아이들에게 멋지게 실력을 한 번 보여주어야 할텐데요.ㅋㅋ

다이어리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이어리 시간에 매일 매일 영어일기를 쓰는데, 오늘알고보니 다이어리를 쓴 날수는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더군요.-_-;ㅋ 다들 잘 쓰고 있는 줄 알았더니-_-+ 며칠 밀린 아이들도 있고 개인차가 있었습니다.;;ㅎ 혜일이는 하루도 안 밀리고 꼬박꼬박 일기를 열심히 쓰고 선생님께 검사도 꼼꼼히 받았다면서 일기장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네요.^^ 써보셔서 다들 아시겠지만 일기를 매일 쓰는게 귀찮기도 하고 어쩔땐 괴롭기도(?)ㅋㅋ하지만 나중에 보면 소중한 추억이 가득한 보물이 되어있잖아요. 아이들에게도 나중에 지금 쓴 일기들을 펼쳐보았을 때 소중한 기억을 떠올려주는 보물이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민정이가 다이어리를 일찍쓰고 검사를 받고 나와서는 다른교실에 민정이의 남학생버디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초콜렛을 갖다주고 싶다며 저한테 같이 갔다오자고 합니다.ㅋ 민정이에게 항상 친절하고 웃으며 인사를 잘 해주어서 민정이가 버디를 참 좋아하는데, 고마운 마음에 챙겨주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초콜렛을 주러가서는 문 앞에서 계속 부끄럽다면서 어찌나 뜸을 들이던지...ㅋㅋ 결국 한참뒤에 빨개진 얼굴로 초콜렛을 주고 돌아왔습니다.ㅋㅋ

학교에서의 일정이 모두 마치고 이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항상 오가는 차안은 시끄러울 정도로 재미있습니다.ㅋ 특히 오늘은 지한이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교장선생님의 흉내도 내면서 저를 정신없이 웃게했습니다.ㅎㅎ지한이는 원래 개그우먼이 되는게 꿈이었다고 하는데 지한이랑 있으면 정말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습니다.ㅋㅋ 지한이도 저처럼 차 안에서 함께 얘기하며 웃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하네요.ㅋㅋ

웃다보니 어느새 집에 내릴 시간이 되고, 아이들과 헤어지고 나면 아주 이른 저녁인데도 벌써 하루를 마무리 한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른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기대하면서 이만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치겠습니다.^0^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지완맘님의 댓글

회원명: 윤지완(ygy6930) 작성일

영국에서의 날들이 다 지나가니 제가 마치 끝나는 듯 아쉽네요. 아이들이 맘껏 즐겨야 할 텐데

윤하영님의 댓글

회원명: 윤하영(hyyoon) 작성일

오늘은 하영이가 컨디션이 좋았군요~ 계속 감기에 걸려있다 올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이네요. 한달이라는 시간이 거리만큼이나  길게 느껴집니다
 이제 하루밖에 남지않아 아이들이 정말 아쉽고 섭섭하겠네요~~
  걱정도 많았지만 무사히 영국캠프 마치고 나머지 유럽투어도  아이들한테는
 평생 보물같은 추억을 만들기를.....화이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저도 끝나가는데 아쉽습니다.ㅠ ㅎㅎ
남은시간은 더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도록 화이팅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