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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4] 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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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4 07:52 조회8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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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영국에서 맞는 첫 번째 일요일입니다. 바람이 불어 조금 추운 느낌도 들었지만, 비가 안오는 날씨 덕분에 오늘의 여행, 런던으로의 여행이 더욱 즐거울 것 같은 마음에 괜히 제가 더 들떴습니다. 

 

런던까지 차로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 모두 6시 40분까지 기상하여 7시 45분까지 모두 식사를 끝마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애크미 팀과 다른 나라에서 온 팀들이 모두 모여, 3번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다들 버스 뒷 좌석에 자리했는데요, 가는 길에 일찍 일어난 것 때문에 피곤한 것도 없잖아 있기에 잠시 눈도 붙이기도 하고, 또 신나게 이야기도 나누면서 런던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런던으로 들어서자, 우리 학생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빅밴도 사진으로 담고 하느라 정신 없을 정도였습니다. 확실히 조용한 외곽 도시에 가까운 캔터베리와는 달리, 수도 영국은 역사가 오래된 건물들이 잔뜩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 역시 캔터베리의 10배는 족히 될 만한 많은 수가 거리마다 가득 했습니다.

 

버스는 우리를 과학 박물관 앞에 내려주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을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과학 박물관에 10시 반쯤 도착해서 관람한 후, Hyde Park에서 점심을 챙겨 먹고, Buckingham Palace에서 사진도 찍고 근위대도 구경하고, 그런 후 Big Ben과 House of Parliament를 가볍게 둘러본 후 Trafalgar Square를 지나 Covent Garden에서 쇼핑도 하고 자유시간을 갖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먼저 과학 박물관에서는 말 그대로 과학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전시해두었는데요, 컴퓨터에서부터 수학, 비행기, 배, 농업, 우리의 신기한 몸, 그리고 우주 공학까지 거의 총망라 되어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답니다. 석우와 민호는 역시 남학생이다보니 이런 쪽에 능통하다고 해야할까요, 석우는 멋지게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호를 (스푸트 호라고 부르긴 했지만) 맞추었답니다.^^ 민호는 오히려 엉뚱한 질문을 했는데요, 아폴로 우주선 앞에서 달에서 어떻게 사진을 찍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답해주었답니다. 달에 우주선까지 보냈는데 사진기 하나 못보내겠어? 그랬더니 민호가 박장대소를 하면서 맞다고 그러네요.^^ 과학 박물관도 4층 높이에 다양한 전시물들이 많아 우리 학생들 모두 둘러보도록 자유시간도 주었습니다. 그 후 큰 기념품 가게에서 학생들이 뭘 살까, 고민들을 하던데요, 가림이는 친구들에게 퍼즐 사주면 어떨까요? 라고 물어보길래, 퍼즐도 좋겠지만 좀 더 영국 분위기가 나는 건 어떻겠냐고 조언해주었답니다.

 

과학 박물관에서 나와 점심을 먹기 위해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영국에는 이런 공원들이 참 많아 좋다고 우리 아이들이 얘기해주더라구요. 정말 공원이 구석구석, 넓게 자리 잡고 있고 또 그곳에서 자유롭게 잔디밭에 앉아서 책도 읽고 휴식을 취하는 영국인들의 모습이 괜히 부러워보이기도 했습니다. 잔디밭이 조금은 눅눅해서인지, 바지에 묻는다고 여학생들은 벤치에 가서 앉기도 하였습니다. 슬비와 세현이는 사진을 많이 찍었는지 함께 카메라를 보면서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떤지 괜히 심각하게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가림이는 예쁜 꽃을 뜯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은우와 민영이는 휴식 시간 그대로 늘어져 쉬기도 했습니다. 

 

공원을 나와 드디어 영국의 심장이죠, 여왕님이 있는 버킹엄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많았지만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는데요, 햇빛이 내리쬐어서 그런지, 우리 학생들 모두 계속 걸어서 이동해서 그런지 조금은 지치기도 했답니다. 사진을 찍고, 바닥에 앉아 쉬기도 한 후, 다시 빅 밴을 거쳐 트라팔가 광장까지 걸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다른 외국인 친구를 버킹엄 궁전 앞에 놓고 와 외국인 선생님들이 찾으러 가기도 하고 했지요. 우리 학생들은 잘 따라오고, 또 소수 정예다 보니 제가 빠트릴 일이 없어 참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빅 밴 앞에서, 트라팔가 광장 앞에서, 여행에서 아가들 사진 찍게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빨리 서~ 선생님이 사진 한 장 찍어줄게~ 유난 떨면서 사진 꼭꼭 찍었습니다. 남는 건 마음 속에 두근거리는 캠프의 기억과, 그리고 정말 물질적으로 남는 사진 밖에 없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모두들 나 여기 가봤다, 는 것을 증명하도록 사진을 찍었습니다.

 

덥고 힘들지만 런던에 온 만큼 런던을 충분히 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잘 따라주어 마지막 일정인 코벤트 가든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갖가지 문화 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시장과 가게가 위치한 곳인데요, 우리 학생들 기념품이나 뭐라도 하나 사도록 자유 시간을 주었습니다. 

 

사람이 많아 안그래도 짧은 자유 시간이 너무 짧지는 않았을지 걱정이 되는 시간을 지나, 드디어 우리의 영국 집 캔터베리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영국의 또 하나의 상징인 타워 브릿지도 스쳐 지나가며 우리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즐거운 런던 여행을 마쳤습니다.

 

런던에서 돌아온 것을 환영이라도 하듯 오늘은 야외 바베큐 식사가 준비되었는데요, 두꺼운 고기를 구워 햄버거와 감자 튀김을 함께 준비하여, 말 그대로 서양식 식사를 그것도 야외에서 챙겨 먹었습니다. 모두들 배고팠는지 준비된 식사를 보고는 방에도 가지 않고 바로 기다리려고 하더군요.^^ 

 

밥을 잘 챙겨 먹고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습니다. 평소의 저녁 액티비티가 활동적이었던 것에 비해, 오늘은 나름 먼 길 다녀온 우리 학생들의 편안한 저녁 시간을 위해 영화를 보는 것으로 스케쥴을 짜두었답니다. 영화는 빅 대디를 보았는데, 우리 학생들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영국에서의 하루가 또 이렇게 금방 지나갑니다. 다음주도, 그 다음주도 우리 학생들에게 더 없이 소중한 시간들이 되도록 옆에서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부모님들도 먼 곳에서 더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슬비님의 댓글

회원명: 이슬비(lee1230) 작성일

슬비가 무척이나 기대했던 여행인데, 참 즐거웠겠습니다. 오늘하루도 아이들과 수고 많으셨습니다.

홍성미님의 댓글

회원명: 홍성미(eunumom) 작성일

이야~! 드디어 런던에! 즐겁고 기억에 많이 남는 하루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