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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2] 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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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2 08:05 조회8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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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어제부터 계속된 평소보다는 무더운 날씨에 우리 학생들에게 더 없이 좋은 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무덥다’는 것은 겨우 26도 정도를 말하는데요, 한국에 비하면 시원한 것이지만, 이곳 날씨 치고는 꽤 더운 날이랍니다. 내일까지도 계속 이정도 기온을 유지하다가 비가 내리고 다시 시원, 우리 학생들에게는 추운 날씨가 온다고 하네요...ㅠㅠ 부디 이렇게 따뜻하고 맑은 날이 계속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졸업식이 있는 날입니다. 다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밥을 든든하게 챙겨먹어야 하는데요, 민영이와 슬비는 많은 이야기를 밤에 나누느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고 하네요. 내일부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바른 어린이가 되자고 했답니다.^^ 빵과 햄, 치즈에 우유 등이 나오는 아침이긴 하지만, 잘 챙겨 먹고 오전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훈제 닭다리, 혹은 라자냐 등이 준비된 맛있는 점심 식사를 잘 챙겨 먹은 후, 오후 액티비티를 위해 다시 각자의 교실로 이동했습니다. 어제 말씀드렸던 Performance 연습을 마무리하고, 오늘은 강당에서 발표를 하는 날인데요, 교실에 모여 준비한 것들을 정리하고 잘 챙겨 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첫 번째 발표로 민영이가 속한 반이 선보였는데요, 준비한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조금은 미숙하기도 하고 조금은 서투르기도 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답니다. 외국 친구들 사이에서도 멋지게 마무리해내는 민영이 모습이 참 기특했습니다. 

 

다음으로 다른 외국인 친구들이 있는 반들이 발표를 한 후, 가림이가 속한 반이 발표로 나섰습니다. 다른 일본인 친구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연극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멋져 보였습니다.^^ 연극 속에서 가림이 팀이 퀴즈쇼를 이기지는 못하지만, 퍼포먼스 속에 재미로는 우승감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이 속한 많은 반들이 발표를 멋지게 선보였습니다. 동화 이야기를 각색하여 연기하기도 하고, 비행기 속에서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셜록 홈즈를 연기하면서 탐정처럼 범인을 찾는 연극도 보여주었습니다. 마침내 우리 다섯 친구들, 슬비 세현 은우 민호 석우가 있는 반이 발표에 나섰습니다. 슬비 세현 은우가 같이 연기도 하고, 석우와 민호가 함께 무대에 등장해 연극도 하고 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귀여웠네요.^^ 마지막 장면이 바다로 놀러가는 것으로 끝이 났는데, 슬비가 선글라스가 필요하다고 해서 제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근데 한 번 착용하지 않고 끝이나 괜히 제가 더 아쉬웠네요. 모두들 영어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고 자연스럽게 발표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Performance 발표 후에는 자유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민호는 내일 떠나는 일본인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포켓볼을 치러 휴게실로 갔고, 나머지 석우와 여학생들은 수영을 하러 준비를 서둘러 마치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다른 많은 친구들, 그리고 외국인 선생님도 다들 이 따뜻한 날씨를 수영장에서 만끽하기 위해 많이들 들어갔습니다. 우리도 수영장에서 신나게 시간 보냈네요.^^ 1시간 남짓 조금은 짧은 시간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영국에서 드물디 드문 좋은 날씨에 수영을 하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시간들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또 다시 디스코 파티가 열렸습니다. 지난번과는 조금 다르게 모든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많이 꾸며져, 우리 학생들도 보다 부담 없이 들어가서 가볍게 몸을 풀기도 했답니다. 특히 석우는 마카레나 춤에 푹 빠져 디스코가 끝나고도 열심히 였답니다.^^ 그리고 우리도 다음주에 받을텐데, 내일 떠나는 학생들에게 이곳 영국의 캠프 프로그램인 Concorde International에서 티셔츠를 하나씩 챙겨준답니다. 우리가 특히 친하게 지냈던 일본인 친구들에게 인사말을 티셔츠에 적어주기도 하면서 마지막 아쉬움을 달랬답니다. 서로 선물도 많이 주고 받고 했네요.^^

 

그리고 2주 동안 고생한 우리 학생들을 위해, 드디어 컵라면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커피 포트도 있어서, 잘 끓여서 따뜻하게, 오랜만에 한국의 라면 맛을 만끽했네요.^^ 다들 너무 많이 먹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Leeds Castle과 Bluewater Shopping Centre에 가는 날입니다. 다른 액티비티 장소 보다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아침 시간이 조금 널널하기도 하네요.^^ 다들 푹 자고 내일도 신나는 시간 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 다이어리를 작성하는데, 밤 11시 반쯤 건물 전체에 싸이렌이 울려퍼졌습니다. 거의 잠들기 직전이었던 민영이와 슬비, 민호는 빨리 건물을 빠져 나와 운동장으로 향했는데, 깊게 잠이 들었던 석우와 세현, 가림, 은우는 선생님들이 깨우러 가서야 일어나 나왔네요. 며칠 전 낮에 비상 대피 훈련을 한 적이 있던 터라, 생각보다 학생들이 잘 따라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밤 늦게 갑작스런 싸이렌이라 모두들 불안한 눈빛으로 초조하게 기다렸는데요, 선생님들이 체크해보니 일단 불이 나거나 별 이상은 없다고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다시 천천히, 조심해서 방으로 돌아가 푹 쉬도록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비상 대피 훈련도 철저히 하고 또 학생들도 인솔교사인 저와 지정된 현지 선생님들의 통솔에 따라 안전하게 피하는 과정들을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 일도 없어 다행이지만, 만약, 아주 작은 가능성으로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모두들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들이 대비되어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많이들 놀랐을텐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푹 쉬었으면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댓글목록

홍성미님의 댓글

회원명: 홍성미(eunumom) 작성일

네^^ 무엇보다 안전이 최고이지요. 아이들 매일매일 세심하게 살피시고 다이어리 기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슬비님의 댓글

회원명: 이슬비(lee1230) 작성일

우리아이들이 이제나마 조금씩 마음이 여유로워 지나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더 신나는 날들이 기다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