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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080813] 공립스쿨링 North/Borough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8-13 11:18 조회8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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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 크라이스트쳐치 인솔교사입니다. 이제 어느덧 캠프도 막바지 일정을 달리고 있네요. 오늘은 특별히 이제 며칠 후면 한국으로 돌아갈 A팀 아이들을 위한 송별회가 노스학교에서 열렸는데요, 그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3일 저녁 사진작업이 늦어진 이후 씨티 전체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다음날 아침에 일지를 올리는 점 양해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전 9시 노스, 보로우 아이들 모두 보로우 학교에 모여 캠프단체사진을 찍기로 예정되었습니다. 날씨가 모처럼 맑고 따뜻해서 보로우 학교까지 10여분 정도를 걸어갔는데요, 쥴리선생님, 사이라선생님, 그리고 인솔교사 두명의 인솔 아래 즐거운 마음으로 도보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줄맞추어 땅을 밝으며 걸어가니 견학가는 기분이라며 신이나 하더라구요.

관식이는 맨 뒷줄에서 인솔교사선생님과 함께 행동대장으로 나섰는데요, 남자아이들한테며 여자아이들한테며 인기가 만점인 관식이의 리더십은 역시나 대단하더라구요^^ 재현이와 민규도 그 앞을 차지하여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이 대견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오늘 재현이는 빨간색 노스교복 안에다가 용과 자동차가 그려진 테크토닉 스타일의 반팔셔츠를 입었는데, 가는길이 덥다면서 교복을 훌러덩 벗어버리며 셔츠를 자랑했습니다. ^^

보로우 가는길은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차가 다니지 않는 지름길을 택했는데요, 아이들도 오솔길과, 호수위로 나있는 다리를 걷는 기분이 꽤 괜찮은지 좋아했습니다. 연준이는 어찌나 자연속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겼는지 신기하고 귀여운 모양의 새들과 다람쥐를 보느라 선생님들은 연준이를 특별관심아래 보호해야 했다는 후문이...^^

10여분의 도보를 마치고, 드디어 도착한 보로우 학교에서는 노스아이들이 왔다는 소식에 키위학생들이며, 우리캠프학생들이며 강당에 모두 모여 아이들을 반겼습니다. 그 중에서 우성이가 제일이었는데, 아마도 선생님들의 카메라 때문이라 추측합니다..^^ 우성이는 평소에도 사진찍기를 무지 좋아하는데, 오늘도 선생님들을 보자마자 “쌤!! 카메라요!” 하면서 낚아채버렸습니다. 우성이에게 카메라와 더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소중한 예라도 오빠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 감상하기에 열중하였답니다. 정말 귀여운 남매지요?^^

강당에서 보로우 전교생과 우리캠프 아이들이 모두 모여서 단체사진을 멋지게 찍고, 아이들이 이 과정에서 질서를 잘 지켜줄뿐더러 키위아이들이 어디에 서야하는지도 챙겨서 저희 인솔교사들이 할 일을 대신해 주는듯 보였습니다. 이제 우리아이들은 적응단계를 넘어서 거의 뉴질랜드 생활에 동화된 듯 합니다.^^ 보로우에서 공부하는 우리 모든 아이들에게 어제 수료증이 수여됐는데요, 버디들의 도움을 받아 강당앞에서 한사람씩 수료증을 받았답니다. 아이들 모두 신나는 얼굴로 수료증을 자랑하며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부모님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답니다. :)

아침조회를 마친 후 아이들은 각자의 교실로 돌아갔는데요 잠시후 모닝티타임이 되자 우리 아이들이 가장 빨리(!)뛰어 캔틴으로 향했답니다. 지민이는 어제 첫 번째 마늘빵을 먹는 영광을 얻어서 행운의 날이라고 하며 좋아했답니다. (정많은 지민이가 친구인 Grace를 도와주려다 선생님과 약간의 오해가 생겨 눈물을 보였었는데요, 교감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이제 다시 밝은 미소를 찾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랍니다.)  캔틴에 조금 늦게 도착한 창희와 다솔이는 첫 번째의 영광(아이들이 이렇게 말한답니다ㅎㅎ)을 놓쳐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준이는 키위친구와 함께 와서 간식을 사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다른 아이들은 홈스테이가정에서 준비해준 간식을 먹었답니다.

모닝티타임이 끝난 뒤 우성이와 예라, 진아, 민경이와 윤지는 도서관에서 키위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었답니다. 각각의 아이들 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아이들을 반겨주었답니다. 점심시간 이후에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는데요,

예라와 윤지는 선생님과 가장 가까운 맨 앞에 앉아서 열심히 수업하며 친구들의 의견을 들었답니다. 아이들은 원래 앞줄에 앉는 걸 싫어하는 편인데, 예라와 윤지는 선생님의 말씀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 연수도 앞줄에 앉아서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요, 선생님 두분이 돌아다니시면서 아이들의 수업태도와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계셨답니다. 요즈음 연수가 잘 뛰어놀며 공부하다가도 카메라가 있을 땐 브이를 그리며 예쁜 얼굴을 가려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 

19반은 제가 사진을 찍으러 들어갔을 때 거의 수업이 마비될 정도로 현준이, 지민이와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요, 키위친구들은 우리 아이들이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지를 몇 번씩이나 물어보며 그새 정이 들었는지 아쉬워했답니다. 체육수업을 마친 뒤 돌아온 혁준이는 담임선생님, 키위친구들과 둥글게 앉아 수학수업을 받았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특별히 아끼신다는 혁준이는 제가 들어온 것도 모른채 평소와는 다르게 수업시간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다솔이와 창희는 스펠링맞추기 게임을 하며 단어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담임선생님이 단어를 말씀해주시면 아이들이 스펠링 한자씩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박진감 넘치게 신나는 수업이 진행되었답니다. (다솔이가 지갑을 잃어버려 무척 걱정하고 있는데요,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이 다솔이를 위로해주셨답니다. 다솔이가 어머님께 혼날까봐 많이 걱정하고 있는데요, 다솔이 담임선생님께서 어머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민경이와 진아는 필기하기에 정신없었는데요, 한국아이들의 특성인가 봅니다. 카메라를 보며 미소를 보여준 뒤 다시 수업에 열중했답니다. 농구경기를 하고 돌아온 우성이도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테리우스같은 멋찐 모습으로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답니다. 다인이는 같은 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언제나처럼 수줍게 웃으며 반겨주었답니다. 키위친구들과 잔디에서 뛰어놀던 동준이는 카메라를 보자 교실로 들어와 열심히 공부하는 듯한(!)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 ^ 담임선생님 흉내를 내기도 하고 재미있는 춤으로 모든 친구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성진이는 그룹수업에서 풍부한 지식을 뽐내고 있었답니다. 어진이도 점심시간 이후 열심히 수업을 받으며 바쁜 오후일정을 보냈답니다. 아이들은 모든 수업을 마친 뒤 노스스쿨로 굳바이파티를 하러 출발했답니다.

오전일정을 마치고 노스에 돌아온 아이들은 11시부터 시작된 모닝티타임을 간략하게 마치고, 수업에 임한 후, 점심시간에 밖에서 뛰어놀기에 바빴답니다. 남자아이들은 역시나 공하나만 있으면 언어를 불문하고 친해지는 것 같아요. 우석이는 키가 큰 키위남자아이들과 농구를 하는데, 전혀 뒤처지지가 않아 보입니다. 제가 “우석아 덩크슛!!”이라고 외치자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기다리라고 하네요..^^  명아와 혜미는 손을 꼭 부여잡고 어찌나 할 얘기가 많은지 붙어다니길래 저도 그 수다에 합류했습니다. 알고보니 혜미가 특별히 좋아하는 션이라는 금발 남자아이에 관한 것이더라구요.^^ 이제 얼마안있으면 떠날 혜미에게도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서 션에게 혜미와 단둘이 사진을 찍어줄 것을 권하자 선뜻 응했습니다. ^^

지숙이와 가원이, 범부가 모여있는 곳을 가봤더니 카드게임에 열중해 있었습니다. 저도 알지 못할 새로운 카드 게임이길래 유심히 지켜봤는데, 평소에 카메라 스위치만 켜도 웃으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 세 아이들도 이번만큼은 카드게임에 집중하여 사진찍는 줄도 모르더라구요. ^^

1시 30분 이후로 점심시간이 마무리가 되고, 아이들은 오후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A팀을 위한 송별회가 준비되어있기에 노스와 보로우 아이들 모두 ESOL수업을 간략하게 하고 4시 반부터 파티게임을 즐겼습니다.

아이들은 네 개의 조로 나뉘어 키위게임인 스푼으로 계란 옮기기, 장화던지기, WITBIX 빨리먹기, 쵸콜릿게임등 했는데요, 처음에는 한국게임과 너무 달라서였는지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던 아이들도 이내 게임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고 합니다. 게임이후에는 홈스테이 가족들이 준비한 음식으로 아이들의 저녁식사가 이어졌는데요,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음식들과 디져트등을 즐기며 굳바이 파티가 마무리 되어갔답니다.

리셉션이 끝난 후 아이들은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특별히 윤재네 홈스테이 맘이 리셉션 세팅과 끝나고 뒷정리도 도맡아 해주셨는데요, 이것을 본 윤재는 기특하게도 “쌤! 왜 우리엄마만 다해요? 다른사람들은 안도와주고.. 치..” 하면서 홈스테이엄마를 챙기더라구요. ^^ 제가 통역해서 홈스테이맘에게 말해주자, 감동을 받으셨는지 윤재를 꼭 껴안아 주셨습니다. 윤재와 같이 지내는 3남매도 송별회를 통해 윤재가 떠날날이 정말 얼마 안남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지 앞으로 더 잘 챙기겠다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것을 약속해 주었답니다. ^^

아이들은 오늘 남극센터에 갈 예정입니다. 남극의 생태계와 추위를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A팀 아이들의 마지막 액티비티이기도 해 모든 아이들이 기대에 부풀어있답니다. 오늘은 하늘이 너무 맑고 구름이 낮아 손에 잡힐 것 같은 쾌청한 날씨인데요, 덕분에 아이들도 어느 때보다 더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부모님들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저녁일지때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장규민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샘 사랑하는거 아시죠 ㅋㅋ 오늘도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창희 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창희랑 오랫만에 통화했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A팀 송별회 했다고 하더라구요..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니 다 행이예요.. 이제 일주일 남았네요.. 남은시간도 좋은 추억 마니 마니 만들었음 좋겠네요.. 쌤~~오늘도 고생하셨구 요.. 힘내세요.. 창희야 사랑해^*^

정지원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지원이 소식 이 없네요ㅠㅠ 하지만 우리 작은 이쁜이 잘 하구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올 때가 다되어가네요 오는 날까지 잘 부탁 드리구요 오늘도 수고하세요 오늘은 지원이 소식과 사진이 있기를 바래요^&^ 저녁에 뵐께요 ^**^

태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선생님 이제 내일이면 그곳을 떠나겠네요. ㅠㅠ 선생님들 덕분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그리고 태호한테 영어일기장좀 꼭 챙겨오라고 해주실래요? 그동안 한국일기를 못썼다고 하니 학교에 제출할께 없 어서요... 그리고 혹 아직도 용돈이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태호는 베이징에서 기념품을 사겠다고 했는데 선생님 이 시간이 없다고 하셨으니, 아이들한테도 뉴질랜드돈을 다 써야 한다고 말씀좀 해주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