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15]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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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15 20:20 조회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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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윤하림입니다.
오늘은 학교가 아닌 투어를 떠나는 날이라 그런지, 모두가 옷을 예쁘게 챙겨 입고 신이 난 얼굴로 학교에 모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아이들은 학교 방과 후 수업 시간에 배운 인사를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이들 덕분에 저도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만큼의 용돈을 챙겨 받고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30분을 달려, 우리가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내린 오클랜드 공항 근처에 위치한 버터플라이 크릭에 도착하였습니다. 버터플라이 크릭은 나비 정원과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사육되는 두 마리의 바다악어를 포함한 이국적인 종들을 전시하고 있는 동물원입니다.
나비 정원을 시작으로 동물원 관람을 시작했는데요.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덩치가 큰 친구들도 조그마한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이 무섭다며 소리를 지르곤 해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나비 정원은 아주 빠르게 지나가게 되었고, 이후 악어와 도마뱀 등을 보며 신기해하고 사진도 많이 찍으며 길을 따라 쭉 걸었습니다. 그러다 농장에 도착해 염소를 만지기도 하고, 토끼와 돼지 등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공룡이 전시된 구역을 지나게 되었는데, 살아있는 동물이 아닌 공룡에는 큰 관심이 없는지 아이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놀이터를 지나며 잠깐 놀이기구를 타기도 하고 휴식을 취한 후, 기념품 샵을 끝으로 동물원 관람을 마쳤습니다. 기념품 샵에서 신이 난 아이들은 각자 구경을 하며 하나씩 구매했고, 든든한 손으로 다시 차에 올라 약 20분 거리에 있는 실비아 파크 쇼핑몰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함께 식사를 하러 이동했습니다. 큰 쇼핑센터여서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자유롭게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 중에서도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KFC를 먹겠다며 몇몇 아이들이 들어갔습니다. 주문을 도와주려 함께 들어갔다가, 같이 따라간 다른 친구들도 마음이 바뀌어 결국 모두 함께 KFC에서 식사를 마쳤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주의 사항과 다시 만날 시간 및 장소를 공지했는데, 모두가 귀담아들어서 제시간에 다시 모일 수 있었습니다. 약 4시간 정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는데요, 처음에는 시간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고 하던 아이들도 나중에는 시간을 더 늘려줄 수 없냐고 저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의 쇼핑 물건을 구경하며 서로 매장을 공유해 주기도 하고, 여기저기 정신없이 돌아다니느라 바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하는 물건도 잘 사고, 계산도 스스로 잘하며, 중간중간 음료수를 사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쇼핑을 이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친구들과 떨어지지 말고, 두 명 이상 함께 다녀야 한다는 말을 잘 지켜, 어디를 가든 꼭 붙어 다니며 서로의 쇼핑을 도와주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시간에 맞춰 모여 다시 만나 기사님을 기다리는 동안, 서로 어떤 물건을 샀는지 이야기하느라 바쁜 아이들이었습니다. 4시간의 쇼핑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아쉬운지, 또 쇼핑센터에 갈 수 있냐고 묻는 아이들도 있어 웃음이 났습니다. 그래서 홈스테이 부모님께 쇼핑센터에 데려가 달라고 이야기해 보라며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지치지 않는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즐겁게 다시 학교로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기사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저번 주에 학교에서 배운 저녁 인사 표현도 잘 기억하고 직접 사용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투어를 다녀올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내일은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하는 일요일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크고 작은 계획을 준비해 주셨기에, 얼른 월요일이 되어 학교에서 직접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오늘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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