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19]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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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19 18:31 조회7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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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윤하림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먼저 온 아이들과 신청곡을 받아 함께 들으며 시작하였습니다. 생활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모르는 것도 많아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다른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다 모인 후에는 서로 장난을 치며 유쾌하게 아침을 시작하느라 바빴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날씨가 쨍했지만, 아이들이 쉬는 시간으로 나오기 직전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체육 시간이었던 아이들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원반 던지기를 했는데요, 비가 와도 신경도 쓰지 않는 뉴질랜드 학생들과는 다르게 아직은 내리는 비를 그냥 맞는 게 어색하기도 했지만, 원반 던지기에 집중하느라 비가 내리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체육 수업에 참가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비가 보슬보슬 내리긴 했지만, 비가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며 초긍정적인 마인드로 쉬는 시간을 즐기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항상 축구를 하던 친구도, 항상 어린아이들과 놀던 아이들도 오늘은 처음으로 모두가 다 같이 운동장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느라 바빴습니다. 장난을 치며 놀이기구를 너무 재미있게 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외국 아이들도 몰려와 웃으며 따라 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놀다가도 종이 치면 항상 아쉬운 마음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들어가는 아이들입니다.
오늘 방과 후 수업에서는 스피킹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각자 주제를 하나씩 제시해 주신 뒤, 생각할 시간 30초, 말하는 시간 30초를 주어 발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말할 게 더 있다며 30초 이상 말하는 친구도 있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30초를 넘기며 말을 이어가서 선생님과 저는 오늘도 박수를 치느라 바빴습니다. 처음보다 눈에 띄게 상승한 자신감으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하려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볼 때마다 너무 기특하고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로 아이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선생님이 짧은 이야기를 읽어주시면 듣고, 이야기와 관련된 퀴즈를 내시면 정답에 따라 이동하는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처음에는 잘 몰라 어리둥절하던 친구들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정답을 맞출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세부 내용까지 기억하여 대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아직도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을 한 번에 다 알아듣기 힘들어 제가 해석을 도와주거나, 선생님이 여러 번 천천히 알아들을 때까지 반복해서 이야기해 주시기도 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아이들이 그저 대견하기만 합니다.
내일은 방과 후 수업으로 학교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에(Duck Island) 걸어가서, 각자 배운 인사 표현과 주문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모두 들뜬 마음으로 내일 방과 후 수업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내일도 좋은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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