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22]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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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22 19:36 조회6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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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윤하림입니다.
오늘은 학교 근처에 있는 박물관을 방문하는 날이었습니다. 오픈 시간 30분 전인 9:30에 홈스테이 부모님들이 데려다주셔서 다 같이 박물관이 열리길 기다렸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박물관이라 아이들에게 작품 옆에 있는 설명을 읽어보고 새로 알게 된 단어 3개씩 찾아오라는 미션을 나누어 주어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보도록 했습니다.
학교에서 역사 시간에 배운 작품이 있다며 저에게 설명해 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단어도 알게 되고, 역사 시간에 배운 마오리 문화를 직접 보며 조금 더 실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도시 중심부를 같이 걸으며 편의점에 들러 간식과 음료를 사기도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 기념품 숍에 들러 짧게 쇼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마지막으로 가족,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도 하며 저에게 줄 선물을 몰래 골라 선물해 주기도 했습니다.
항상 용돈이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하며 아껴 사용하는 아이들인 걸 아는데, 그런 아이들이 저를 위해 선물을 했다고 하니 더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아이들 덕분에 하루 시작을 너무 기분 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걸어서 한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투어가 있기 전 평일에 아이들에게 어떤 메뉴를 먹고 싶은지 물어보았는데, 10명 모두 만장일치로 한식을 외쳤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한식에 아이들은 너무 설레어 메뉴를 고르는 데도 한참 걸리곤 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메뉴를 고르고 너무나 맛있게 먹는 아이들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천천히 모두가 맛있는 식사를 하고 대중교통을 처음으로 타러 이동했습니다. 버스를 다 같이 타고 20분 거리에 위치한 워터파크로 이동했습니다. 워터파크를 너무 기대한 아이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다며 걸어갈 수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재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깊이가 깊지 않아 모두가 편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차가운 물이 있는 야외와, 따뜻한 물이 나오는 실내를 번갈아 가며 수영도 하고, 2종류의 미끄럼틀도 탔습니다. 줄이 길지 않아 여러 번 너무나 신나게 노는 아이들 모습에 제가 괜히 뿌듯해지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미끄럼틀을 타다가 물에서 놀기를 반복하다가 모래사장이 있는 놀이터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먼저 옷을 갈아입은 아이들은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 핫도그, 과자 등 종류별로 척척 사서 먹기도 하고, 홈스테이 부모님이 오시기 직전까지 물에서 노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해가 굉장히 뜨거운 날이었는데 선크림을 충분히 바르지 않아 눈에 띄게 탄 친구들도 있었지만 모두가 너무나 즐겁게 놀고, 날씨도 잘 따라주어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뉴질랜드에서 마지막 주말인 일요일입니다. 각자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들을 편하게 홈스테이 부모님께 말씀드리라고 했으며, 마지막 주말인 만큼 설레면서도 아쉬운 우리 아이들입니다. 내일까지도 아이들이 최고의 하루를 보내길 바라며, 오늘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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