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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4]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김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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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05 00:55 조회1,3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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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V 11 승민이, 준빈이, 형배, 시우, 재홍이, 예준이, 지호, 성환이 담당인솔교사 김정후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소나기처럼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아이들에게 우산을 챙기자고 했는데

1교시가 채 끝나기도 전에 뜨거운 햇살이 다시 내비췄습니다.

 

뜨거운 햇살만큼 우리아이들도 공부에 대한 열기가 대단한 하루였습니다.

1:1 수업에서도 그룹수업에서도 우리 아이들은 이제 곧잘 영어로 대답도 하고

수업의 레벨이 맞는지 안맞는지도 이야기 하면서 각자 레벨에 맞게 수업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필리핀 선생님들과 부쩍 친해져서 스피킹 선생님인 willet 선생님이 다음주에 생신이시라고, 아이들과 함께 생일 축하 파티(?)를 계획 하고 있습니다.

 

점심에는 시원한 수박과 뜨끈한 삼계탕을 먹으면서 뜨거운 열기를 잠시 식힐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부 열기는 다시 불붙여야겠지만요^^

 

불룩한 배를 두들기며 다시 아이들은 오후 수업에 매진하였습니다.

오후수업과 수학수업까지 마친 우리 아이들은 저녁식사 준비 전에 잠깐 배드민턴을 치더니

저녁식사로 오삼불고기도 두그릇씩 먹고 망고도 먹은 후에도 다시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배드민턴까지 다 친 후고 깨끗이 샤워를 마친 후에는 필리핀 선생님과 함께 단어외우기와

영어일기 쓰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 역시 Only English이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이야기 할때도 영어로만 대화를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어휘실력도 늘고 표현력도 많이 느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미숙하지만 영어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울수 있는 좋은 밑거름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또 오늘 쉬는 시간에도 노래로 암기하며 외우고 준비하던 스피치 연습도 저녁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제 옆에 달라붙어 앉아, 스탑워치를 켜달라고 하며 스피치 시간까지 꼼꼼히 체크하면서 잉글리시페스티벌스피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어서 기특합니다. 그래서 이대로라면 저희 팀에서 꼭 1, 2, 3등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자꾸 커집니다.

오늘은 간식에는 노아란 팬케잌이 나왔는데 아주 달고 맛있었습니다. 서로 더 먹겠다고 했으나 아이들은 각자 공평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다 같이 생활하는 습관마저 몸에 베인듯합니다. 그리고 필리핀 요리사님께서 장난처럼 던진 말에 우리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그릇을 치우고 그릇을 씻어 놓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아무 말도 안했는데, 보는 저로 하여금 정말 감동하게 하였습니다. 우리 8명의 멋진 아이들이 점점 멋진 신사로 자라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10년 후 20년 후가 눈앞에 떠오르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요즘 제가 느끼는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승민이 :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차분하게 꾸준히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은 늘 보기 좋습니다. 최근에는 잉글리시페스티벌 스피치에서 입상하고자 하여 매일매일 틈이 나는 대로 대본을 보고 고치고 외우는 모습은 저의 기분을 뿌듯하게 만들어줍니다. 책임감이 강하고, 집중력이 강합니다. 생각도 깊고 자기 소신이 있는 모습이 멋진 승민이입니다.

 

준빈이 : 스마일보이, 털털남, 귀염둥이, 준빈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준빈이는 왜 이렇게 귀여운지 하나하나 행동이 정말 귀여운지 모릅니다. 근데 아는 것도 많고 잘 뛰어 다니지만, 은근히 허당인게 또 그렇게 저희를 웃음 짓게 합니다. 최근에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영어 다이어리는 가장 먼저 쓰고 수업도 잘 듣는 큐티한 kid입니다.

 

형배 : 저를 많이 애틋하게 생각하는 형배입니다. 형배가 공부하다 힘들 때나 제가 힘들때 저에게 와서 저를 많이 안아줍니다. 최근에는 저를 생각하는 마음도 깊어서 많이 챙겨줍니다. 그만큼 저도 고마워서 영어단어 모를 때나 수학숙제를 할 때, 쉬는 시간에 서로 좋은 말동무친구가 되어줍니다. 영어일기도 이제는 잘 써서 요즘에는 볼 때마다 대견스럽습니다.

 

시우 : 시우는 많이 친해졌지만, 제가 아직도 시우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시우는 다재다능하고 어쩔 때는 파악하기 힘든 친구기도 합니다만, 분명한 것은 시우는 정말 매력 있고, 준빈이와 판타스틱 듀오를 보여줍니다.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는 시우,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매력 넘치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시우가 그렇게 똑똑하고 공부를 잘하는 지 알긴 알았었는데, 요즘 계기로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재홍이 : 재홍이가 재미있는 아이인지 잘 몰랐는데, 최근에 많이 알게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앞서서 절 도와주고, 요즘에는 저에게 간지럼을 태우고 장난도 잘 치는 등 많이 친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수학을 배울 때도 잘 이해하고 모르는 것은 바로바로 물어보러와 주어서 고맙습니다. 같은 룸메 로서 제가 인솔교사라 불편할수도 있지만, 늘 먼저 잘해주어서 좋습니다.

 

예준이 : 영어선생님들께 언제나 인사를 잘 하고 잘 웃고, 점수도 잘 받습니다. 거의 모든 수업에 5점 만점에 만점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수학도 제가 가르쳐주면 금방금방 이해하고 풀어내고 잘 웃어주고 고마운 친구입니다. 책을 많이 읽고, 만화도 잘 그리는 예준이, 창의력도 풍부하고 감정도 풍부하고 재미있는 예준이 입니다.

 

지호 : 저의 형 같은 카리스마 지호. 한마디 한마디에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지호가 요즘에는 개그를 배워서 웃기려고 노력하는데, 은근히 아이들을 잘 웃깁니다. 책도 많이 읽고 수학숙제도 늘 빨리빨리 해 놓고, 모르는 문제는 늘 저에게 잘 물어봅니다. 그리고 지호랑 많이 친해졌는지, 요즘 저를 많이 놀립니다. 친해지고 보니 장난도 잘치는 아이입니다.

 

성환이 : 성환이는 재미있는 얘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는 것도 많아서 배울 것이 많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줌바 댄스도 열정적으로 추어서 멋졌고, 모든 것에 열정적인 성환이, 저희 빌라에 분위기를 책임지는 성환이, 저를 장난스럽게 많이 놀리기도 하지만, 귀여운 성환이, 늘 저를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챙겨주고 아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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