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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9]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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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9 09:38 조회4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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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일상이 따분하게 느껴질 만큼 아이들은 이곳 생활에 물들어 있습니다.
잠에 취한 아이들은 식당에서 간단한 끼니를 때우며 허기진 배를 달래고 숙소로 돌아와 양치 및 세면을 합니다. 이제는 씻는 것도 귀찮아 지는 시기..은근슬쩍 씻지 않고 수업을 들으러 가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럴 땐 코에게 잠시 미안하지만, 위생상태 검사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한 바탕 아침의 전쟁을 마친 후에 책가방을 챙겨 호텔 9층 1:1 강의실과, 빌라 거실에서 행해지는 1:4 네이티브 수업에 들어갑니다. 오늘 날씨는 오전에는 화창하다가 점심 이후에 구름이 끼어 흐리멍텅한 하늘로 변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규진이와 영훈이가 전자사전의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며 놀고 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주변의 필리핀 선생님들은 박장대소 하며 즐거워합니다. 영훈이가 쇼맨쉽이 뛰어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까진줄은 몰랐네요. 준형이는 이리저리 친구를 찾아 기웃거립니다. 에어컨 앞에서 더위를 식히며 지루함을 달래고, 대영이는 의자에 멍하니 앉아 동생들의 재롱을 넌지시 지켜보고 있습니다. 민재는 오늘도 화장실에 다녀왔다고 자랑을 하는데 화장실에 향기를 남기는 범인이 민재라는 것을 오늘 확인해버렸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삼겹살이 나왔는데요,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식사를 했습니다. 양배추 쌈과, 쌈장, 삼겹살, 깍두기, 배추김치를 먹으며 한국의 맛을 100% 느낄 수는 없었겠지만, 아주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빌라는 줄넘기를 하면서 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도 있을 수업을 잘 받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체력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아마도 일과가 끝난 후에 단어시험을 치른 이후 시간이 가장 즐거운 것 같습니다. 오늘 있었던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군것질 거리도 나누어 먹기 때문이지요. 오늘의 화제는 규진이의 스캔들이었습니다! 규진이가 수줍음을 많이 타서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 버렸습니다.
다른 빌라 아이들끼리도 이런 스캔들이 벌어지곤 하지요, 저희 빌라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속으로 기분이 좋기도 하고,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남녀관계는 그 누구도 말리기 힘든 부분인 만큼 조심스럽게 지켜볼까 해요. 어머님 걱정이 되셔서 잠을 못 이루신다거나 규진이에게 하시고픈 말씀 있으시면 우체통을 이용해서 말씀해주시면 전달 하겠습니다.
참 재미있는 캠프의 하루하루입니다. 여러가지 많은 일도 벌어지고, 이제는 아프다는 아이도 거의 없이 잘 적응해서 남은 2주 간의 여정을 즐겁게 만끽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지요.
그간 부모님들이 우체통을 통해 보내주신 편지들을 아이들에게 모두 전달이 되었구요, 그에 대한 답장을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스런 아이들이 우리 부모님들께 전하는 말
 
<재호>
사랑하는 울 가족에게, 엄마, 아빠께,
엄마~ 나 재호야. 잘 있지? 난 잘 있어. 아픈 곳은 없지? 난 항상 엄마생각 하면서 하루하루 지내는데~ 엄마 혹시 내 생각 안 하는 건 아니지? 나 엄마하고 헤어졌을 때 입국할 때 많이 울었다. 그리고 첫 날밤에도 엄청 울었어. 나 처음에는 엄청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처음엔 울기도 하고 너무 힘든거야. 근데 내가 울면 어떻게 될까? 생각도 했어. 내가 오고 싶어해서 왔는데 울면 나만 손해잖아? 그래서 다시는 울지 않기로 했어.
엄마, 내가 아이패드 이야기도 쓰고 싶은데 아이패드 같은 이야기 말고 엄마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내가 항상 엄마 생각하면서 지내는 거 알지? 처음엔 ‘한달 언제 지나가나’ 생각도 했는데 지금은 너무 빨라!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고 있어. 오늘이 벌써 금요일이네? 일요일이면 또 통화할 수 있겠다. 그지~ 그리고 나 음식 때문에 죽겠어, 순대, 떡볶이, 라면, 튀김, 곱창, 쌀밥 다 먹고 싶어서 죽겠어~어떻게 해~엄마 사랑해~ 그리고 꼭 답장 줘~
 아빠~나 재호 알지? 하나밖에 없는 우리 큰 아들~ 엄마한테 쓴 편지처럼 나 처음에 엄청 울었다? 근데 아빠가 사준 시계를 아빠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든든한 거야~ 나 여기서 지내는 거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지~ㅎㅎ 하루 8시간 동안 공부인데 근데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라는 말도 있잖아! 그래서 즐길려고~ 아빠 어디 아픈 곳은 없지? 나 열심히 하고있어. 일요일 날 통화해 사랑해~^^
 서호, 소영이에게
서호, 소영이 잘 지내? 너희들 나 안 보고 싶지? 난 니들이 보고싶어 죽겠다. 너희들이 없어서 너무 심심하다. 아참 그리고 내가 선물 꼭 사갈께, 뭐 사갈까? 그건 니들이 일요일에 전화해서 말해줘~ 건강하지? 서호하고 소영이 너무 많이 먹지마~(편지는 금요일에 쓸 수 있어~)
 
<영재>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부모님 저 영재예요. 여기가 예전에도 더웠는데 역시 필리핀이라 덥네요. 한약은 다 잘 먹고 있어요. 그리고 선생님은 예전 1년 전 선생님들이 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몇 분이 남아계셔서 좀 좋았고 지금 선생님들도 엄청 좋아요. 아침에는 예전이랑 똑같아요. 빵과 밥, 잼, 계란등이 나와요. 점심과 저녁은 다 다르게 나와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민재>
엄마 나 민재야. 잘 지내? 난 지금 잘 지내고 있어 ㅋㅋㅋ 여기 엄청 좋음 ㅋㅋ에어컨 엄청 빵빵함. 근데 여기 아침에 너무 지루함. 아침만 지옥임. 나머지는 다 재미있어. 아 그리고 엄마 나 여행 갔다왔을 때 아마도 아이팟 사고 올꺼야 그럼 엄마가 사주는게 아니니까 중 1때 아이패드 사줄꺼지?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가 여행 갔다 왔을 때 햄버거랑 콜라 사주세요. 그리고 문상도 쫌 줘요 게임하고 싶어 아빠한테 전해줘.
 
<준형>
어머니, 아버지, 지금 필리핀 세부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 아들 류준형입니다. 여기는 덥지만 에어컨 덕분에 많이 시원해요. 아침, 점심, 저녁은 모두 맛이 있어요. 고기랑 김치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에너지 보충을 하기엔 너무 좋아요. 형들이 잘 해줘서 문제는 없지만 수업이 너무 많이서 힘들어요. 잠도 잘 자고 마우스피스도 잘 끼고 있어요. 영어는 Grammar, Vocabulary, Reading and Speaking 를 배우는데 새로운 걸 많이 배워서 좋아요. 한국엔 비가 많이 왔다고 했죠? 빨리 원래대로 되길 기원하며..안녕히 계세요. –류준형 올림-
 
<대영>
가족에게, 나 대영이야.
여기는 날씨가 맑고 밤에는 에어컨 때문에 시원하며 비가 내리면 찝찝하기도 해. 여기에 식사는 맛있으며 여기는 간식도 줘. 수업은 꽤 재미있지만 수업이 많아서 피곤하고 단어 외우는게 제일 싫어. 그래서 여기 있을 때 재미있기도 하지만 재미없기도 해. 그래서 나는 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 그리고 여기서 Activity 를 할 때는 더워서 땀이 나가주고 싫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구역을 보기 때문에 재미있기도 해. 하하하하. 그리고 여기서 잘 때 방안에 모기 때문에 고통스럽기도 해. 그리고 그 용돈으로 준 돈 다 쓸게. 엄마 방학 숙제 알지. 하하하
 
<영훈>
부모님께, 엄마, 나빠 지금 필리핀에서 잘 있어요. 7월 19일에 한국에서 출발해서 지금 7월 29일 까지 잘 먹고 공부하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제가 가는 날에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요. 처음에는 시간이 너무 않가고 지루했는데 점점 시간이 빨리 가더니 재미가 붙고 있어요. 엄마, 아빠 한국가면 한국 음식 많이 사주세요. 또 제 핸드폰도 스마트 폰으로 바꿔주세요.
 
<규진>
엄마, 잘 지내고 있지? 나 엄마아들 규진이야. 가족들 다 안 아프고 잘 지내지? 난 아주 잘 지내.
처음에는 애들이랑 친하지도 않고 적응도 안 되서 힘든 것 같았는데 이제 차차 적응이 되고 애들이랑 너무 친해져서 힘든걸 못 느낄 정도야. 엄마. 근데 나 향수병 걸린 것 같애. 이제 2주만 있으면 가니까 그때까지 보고 싶어도 좀 참고 기다려야지. 그리고 엄마, 나 좋아하는 애가 생겼는데 차마 고백하기가 어려워서 안하고 있었는데 걔가 나한테 보면 인사하고 말 걸고 액티비티 갈 때 차도 같이 타고 1:1교실 벽면 낙서장에 나에 관한 것 쓰고 잘 이어진 것 같았어. 근데 오늘 갑자기 낙서장에 나한테 이상한 말을 써놔서 농담인건 알았는데 짜증났어. 그래서 걔한테 뭐라 할려고 갔는데 걔가 나한테 고백을 했어. 순간 진짜 가슴이 떨렸는데 보자마자 내가 걔한테 욕했는데 상처 받은 것 같애. 그래서 미안했는데 차마 미안하다고 못했는데 걔가 먼저 이상한 말 한거 오해였다고 미안하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고백했는데 아직까진 그냥 친구로 지내고 나중에 결정한다고 하는거야. 자세한건 전화로 해줄께. 단체사진에 있을거야. 박지영 선생님 방에 배수정이라는 애야. 궁금하면 앨범에서 봐. 이얘기가 너무 길어졌네 어쨌든 엄마아빠 다 건강하고 잘지내. 그럼 나 이제 이만 연필을 놓을게. 엄마 사랑해!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이곳 필리핀 세부에서 이해민 통신원이 알려드렸습니다.
캠프 앨범 사진 속에서 다른 인솔교사에 비해 아이들과 다정한 모습으로 있는 모습이 몇 안되어 서운해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카메라 뒤에 있습니다.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담아 부모님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주 업무로 촬영을 담당하고 있기에 앵글 속의 모습을 바라보시는 부모님께 서운함이나, 다른 불편함을 드렸다면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준형 어머님께서 저를 보고 싶어 하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앵글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좋은 의견 감사드리구요,
저는 이만 글을 줄이고 내일의 하루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들과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들도록 할게요. 부모님들 한국에서의 비로 인한 피해 때문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실텐데, 부디 건강하시고 우리 아이들이 즐거운 캠프생활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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