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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9]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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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29 20:53 조회9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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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15 김민지, 김효은, 나윤선, 신지연, 이대희, 이세연, 전서현, 조희원 담당 인솔교사 이지현입니다.

 

오늘은 어제 내렸던 비는 어디로 숨었는지, 맑고 화창한 날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오늘 늦잠을 자기도 했지만 금세 기운을 차리고 수업 강의실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한국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아이들은 벌써부터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곧 있으면 장기자랑이 시작되고, 하루하고 반나절만 지나면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마지막 밤이 찾아온다는 사실에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 먹먹하곤 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CIP시간에는 서로의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색종이에 예쁘게 꾸미고 적어 넣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번, 아이들의 꿈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와 지금의 꿈은 바뀌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모두가 변함없이 지난번과 동일하게 적어내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놀랐습니다.

현재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고 갈팡질팡 하는 사람들도 많고, 더더욱 우리 초등학생 아이들의 경우에는 오로지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직업에만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북 아티스트, 아나운서, 심리치료사 등 자세하고 확고하게 자신의 꿈에 대해 파악한 아이들을 보니 너무나 대견스럽기도 했습니다.

 

수요일 날 시작될 장기자랑을 생각하면 너무나 신이 나고 귀여워서 어찌할 바 모를 것 같은 저의 모습이 상상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8명의 부모님께서 얼굴도 이름도 제대로 모를 저를 믿고 우리 아이들을 맡겨주신 것에 늘 감사했습니다. 힘이 들어도 아이들을 보면 힘을 낼 수 있었고, 밥을 먹을 때나, 수업 듣는 모습을 몰래 찾아 갈 때 등등 항상 저를 향해 손을 내밀고 반겨 준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곤 합니다.

 

매번 집을 그리워하면서도 누구보다 서로를 챙기고 즐겁게 지냈던 아이들이기에,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늘 함께 있었던 아이들이기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오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아이들은 마지막 교재를 받았고 곧 있으면, 파이널 테스트를 보게 됩니다.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이별이 하루 사이에 눈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아이들도, 인솔교사인 저도, 모두 말은 하지 않지만 서로를 그리워하고 더욱 애틋해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약 2번 정도의 정규수업이 아직 남아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심하지 않고 늘 아이들 곁에서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학부모님과 통화하는 날인데, 벌써부터 마음 졸여하고 아파할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네요...옆에서 아이들을 잘 다독여주며, 행복한 모습으로! 웃는 모습으로! 부모님께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개별 코멘트는 학부모님과의 통화로 대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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