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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 현유 어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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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2 16:34 조회2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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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니.
걱정 많으신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하니 걱정이 많으시죠?
그런데 아현이와 현유가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오히려 이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해서 놀랐는 걸요.ㅎㅎ
아현이는 누나라 잘한다 치더라도 현유는 어린 나이에 비해 잘 알고 있어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 있는 아이들이 모두 100% 알아듣는 것은 아니랍니다. 물론 그 중에 좀 더 잘하는 아이들이 있긴 합니다.
중학생인 지영이와 원래 모범생인 연지와 같은 아이들은 특별한 도움 없이도 잘 따라 오고 있죠.
그렇다면 나머지 아이들은 어떻게 하냐면, 도움을 조금씩 주면 됩니다.
그룹수업이 가능한 이유는, 잘하는 아이들은 잘하는 만큼 하면 되고 못하는 아이들은 못하는 만큼만 하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가령, 지금까지의 수업 내용을 보면, 첫 시간에는 주로 자기 소개를 하고 뉴질랜드와 한국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었는데, 잘 하는 아이들은 자기 소개를 할 때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이고 아닌 아이들은 간단한 이야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뉴질랜드에 대해 무엇을 알았니? 하고 물어보면 잘하는 아이들은 여러가지 대답을 내 놓으면 되고, 아닌 아이들은 하나라도 대답할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알파벳이 가득한 페이지에서 도시 이름을 찾는 퍼즐은 영어를 잘한다고 더 빨리 찾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눈썰미가 좋은 아이들이 더 빨리 찾겠죠.ㅎㅎ 그렇게 활동 자체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답을 내야 하는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실력 차이 때문에 아이가 어려워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모든 아이가 똑같은 그림을 그리지는 않지만 수업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 않아요? 좀 못 그리는 아이도 있고 좀 잘 그리는 아이도 있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현재 수업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선생님이 고학년 아이들에게 저학년 아이들을 도와주라고 요청도 하시고, 그리고 지금은 저도 수업 시간에 계속 함께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수업시간의 표정은 아이들이 집중하느라 심각해 보일 수 있습니다.ㅎㅎ 제가 수업 중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막 찍은 건데 오히려 걱정을 안겨드렸네요.
현유가 걱정하시는 것 만큼 산만하지는 않습니다. 어린 아이가 오후까지 수업을 받아야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짜증은 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 아닌가요.ㅎㅎ
그래도 선생님께서 현유를 예뻐하시고 항상 한번씩 더 챙겨주시는데, 다른 아이들이 거기에 불만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것 같이 현유가 애교가 많아서 현유의 살인미소에 선생님이 넘어가십니다.ㅎㅎ
애국가는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해오라고 했습니다. 번역하는 것이 관건이 아니고, 지난 시간에 뉴질랜드 국가를 들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께 애국가를 가르쳐주는 것이 수업내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숙제에 대해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는데 현유가 너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네요. 아이들과 또 통화하시게 되면 너희들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고,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격려해주세요.
호스트 패밀리와는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좋아보입니다. 어린 아이가 두 명이 있는데 아이들도 아주 귀엽고 고양이와 개까지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는 듯 보입니다.ㅎㅎ
오늘도 수영장에서 잘 놀았습니다. 정말 잘 놀고는 나오면서 시설이 후지다며 짜증을 내더군요.ㅎㅎ;
아이들이 그렇죠 뭐.... 상황에 따라 금새 마음이 바뀌는 이 변덕스러움!ㅋㅋ
아무튼, 다음주까지 저도 주의 깊게 지켜 보겠습니다. 아이들이 힘들면 저도 힘들어지기에 저 또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놀 수 있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저의 글이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 드렸기를 바랍니다.

인솔교사 김은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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