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03] 영국 명문사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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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8-04 07:05 조회1,75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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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 명문사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 조수연, 유정엽입니다. 반이 바뀐 아이들이 몇 있었습니다. 새로 온 친구들의 레벨테스트까지 종합해 새로운 반을 편성했습니다. 대부분이 원래 지내던 반에 머물렀지만, 올라가거나 내려간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친구들을 포함해 자기소개를 다시 하고, 반별로 함께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나라의 친구들이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특히 히잡을 쓴 이스라엘 친구들을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며 그들이 쓴 히잡이 궁금했는지 자꾸만 질문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우리의 k-pop이 유명해서 이스라엘 친구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굉장히 호의적이었습니다.
아침 식사 중간, 혹은 휴식 시간 마다 하원이에게 생일 축하의 말을 건네는 아이들. 파티는 이틀 전에 했지만, 진짜 생일을 기억하고 제 날짜에 맞춰 한 번 더 생일 축하를 해주는 모습에서 처음보다 훨씬 더 서로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평소 부모님 편지가 와도 겉으로는 큰 내색을 하지 않던 하원이도 생일 축하 편지에는 활짝 웃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보내는 생일이지만 하원이에게는 친구들과 보내는 생일 또한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오후 액티비티는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트램펄린 놀이방에서 트램펄린을 즐겼습니다. 인원제한이 있다보니 우리 아이들은 자유시간을 먼저 가진 뒤 트램펄린을 타러 갔습니다. 오늘은 자유시간이 길지 않아 대부분 옷가게에서 옷을 보거나 캐릭터 인형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유시간 후 도착한 트램펄린 놀이방은 단순한 놀이의 장소가 아닌 스포츠 경기장에 가까웠습니다. 전체적인 구성도 유아틱하지만은 않아서 어른들도 트램펄린을 많이 즐기고 있었습니다. 대규모 트램펄린이 펼쳐진 놀이방에서 이리저리 뛰어 놀며 여러 가지 묘기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트램펄린이 없다면 도전하지 못할만한 높이의 덩크슛도 펼쳐보였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던 것이 아쉬울 정도로 여러 트램펄린 놀이기구들이 많았습니다.
즐거웠던 트램펄린 놀이가 끝나고 학교로 돌아오니 어느새 저녁시간 이었습니다. 바로 저녁을 먹고 잠깐 휴식한 뒤 바로 저녁 액티비티를 즐겼습니다. 트램펄린을 하며 지쳤을 법도 한데 아이들의 체력에는 한계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 저녁 액티비티 주제는 Concorde Carnival이었습니다. 그룹을 나누어 여러 게임을 통과하여 어떤 그룹이 가장 빨리 모든 게임을 통과하는지 겨루는 게임이었습니다. 줄다리기, 림보, OX게임, 저글링, 입으로 사과 줍기, 농구 3점슛 성공시키기 등 혼자서는 해내지 못할 게임들을 힘을 합쳐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아이들은 짧고도 길었던 오늘을 마무리 한 채 내일을 준비하며 잠들었습니다.
어느새 캠프의 일정은 절반을 지났습니다. 약 2주 동안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느끼며 이제는 이미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처럼 일각의 어색함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블과 2주 전만 해도 이름조차 서로 모르던 아이들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인솔교사와의 관계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어른들이 자신들을 데리고 다니는 상황이 낯설었는지 말도 잘 못 붙이던 아이들이었지만, 지금은 시덥지 않은 장난들도 편하게 걸어주곤 합니다. 먼 타지에서 만난 소중한 친구들과의 우정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영어가 일상인 이곳에서 영어를 배우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캠프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나태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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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회원명: 백호림(horimpa100) 작성일아이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 보낼 수 있게 잘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작성일안녕하세요, 호림이 부모님. 인솔교사 유정엽입니다. 아이들도 인솔교사들의 지도에 잘 따라준 덕분에 매일의 일과가 즐겁게 이루어 질 수 있었습니다. 남은 2주도 지금처럼 보람찬 날들 보내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댓글
회원명: 박소영(dud7773) 작성일안녕하세요~정말 2주가빠르게 지나갔네요...하지만 전 한달도 넘은기분이듭니다.ㅎㅎㅎ 안전하게 잘 지낼수있도록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하루도 홧팅입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작성일
안녕하세요 소영이 어머니, 인솔교사 조수연입니다.
소영이도 날짜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면서 캠프생활을 재밌게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남은 기간 소영이가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캠프 생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지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장유진(sister253) 작성일
늘 이렇게 일상을 정리해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세요 선생님
유진이는 저희랑 여행을 다녀도 반나절만 움직이고 나머지 시간은 호텔에서 보낼 정도로 저질 체력 인데
저렇게 다양하게 일정이 짜여 있으니까 유진이도 열심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작성일
안녕하세요 유진이 어머니, 인솔교사 조수연입니다.
유진이는 활발하고 모든 캠프 일정을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활기찬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