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06] 영국 명문공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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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07 05:37 조회5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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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나혜, 김수빈, 김윤서, 손호준, 심연우, 오수아, 이성하, 이주완, 정현준 인솔교사 김하경입니다.
오늘은 영국 공립학교에서의 정규수업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어느덧 2주라는 시간이 흘러,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던 학교도 이제는 아이들에게 익숙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버디 친구들을 만나러 가던 모습, 서툴지만 열심히 참여하던 수업, 쉬는 시간마다 웃음꽃을 피우던 아이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아이들이 이제는 버디들과 장난을 치고, 서로를 응원하며, 아쉬운 마음에 연락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니, 이 짧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을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변함없이 단정하게 교복을 차려입고, 마지막 수업을 즐기겠다는 듯 밝은 얼굴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별의 아쉬움이 조금씩 스며들었지만, 마지막 하루를 더욱 뜻깊게 보내겠다는 아이들의 다짐이 느껴지는 아침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마지막 수업을 들으러 버디와 함께 익숙한 교실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학교의 복도도, 교실도, 함께했던 친구들의 얼굴도 정겹게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꽤 많은 친구들과 손 인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시간표에 맞춰 수학, 역사, 영어, 종교학, 드라마, 체육 등 다양한 과목을 들으며 마지막 영국 학교에서의 수업을 소중히 마음에 새겼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어제 못다 한 딱지치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영국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을 봤는지, "딱지!"라고 한국어로 외치며 신기한 듯 다가왔습니다. "나도 해볼래!"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서툴렀지만, 금세 규칙을 배우고는 온 힘을 다해 딱지를 내리치며 승부욕을 불태웠습니다. 한 번 성공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고, 친구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점점 더 몰입했습니다. 딱지가 뒤집힐 때마다 "우와!" 하고 탄성이 쏟아졌고, 실패해도 웃으며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작은 종이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지만, 게임을 통해 금세 하나가 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에게도 영국 친구들에게도 오래 기억될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친구들은 버디와 함께 학식당으로 향해 간식을 사 먹기도 하고, 학교 곳곳을 거닐며 마지막 하루를 만끽했습니다. 아이들은 저를 마주칠 때마다 반짝이는 눈으로 달려와, "선생님! 저 버디한테 선물 받았어요!", "저는 편지를 받았어요!"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자랑했습니다. 예쁘게 포장된 작은 선물 상자, 정성스럽게 손으로 쓴 편지, 귀여운 필기구나 간식 하나까지 선물의 크기와 상관없이 아이들은 그 마음 자체가 너무나 소중해 보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정을 나누고,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치킨, 밥, 샐러드, 푸딩, 비건 음식, 음료 등 다양한 음식을 골라 든든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뭘 먹어볼까?” 고민하는 모습이 무척 익숙해 보였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음식을 추천해 주고, "이거 맛있어!"라며 함께 나누어 먹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운동장을 신나게 뛰어다니며 마지막 점심시간을 만끽했습니다. 축구공을 차며 한 골이라도 더 넣으려 열심히 뛰는 친구들, 학교 교정을 거닐며 버디와 깊어진 우정을 이야기하는 친구들,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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