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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5] 켄터베리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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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09-07-25 20:03 조회1,1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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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my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오전 정규수업 후 점심을 먹은 뒤 짧은 쉬는 시간을 갖고, “Canterbury Tales” 방문을 위해 이동했습니다.

Canterbury Tales는 Wax Museum(밀랍 인형 전시장)과 Story Telling을 접목시킨 곳으로 전화기와 같은 형태의 개인 오디오를 들고 다니며 곳곳에 전시된 밀랍인형들의 관한 스토리를 듣는 형식이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일반적인 영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스토리인 관계로, 우리 아이들의 레벨상 어려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버전이 있었다면 좀 더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시아권은 일본어 버전만 있어, 우리의 미키오는 오랜만에 친숙한 언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희원이는 켄터베리 테일즈 기념품 샵에서 비디오 광고를 하는 상품을 구입했는데, 광고를 보고 기대한 것과 달라 많이 상심했었습니다. 희원이 덕에(?) 같은 상품을 구입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아이들은 서둘러 들어가 환불을 받았고요^^ 제 도움 없이도 알아서 척척 영어로 환불도 받고, 아주 씩씩하게 잘 하고 있습니다~

그 전날 방문 시 놓쳤던 켄터베리 시내를 구석구석 살펴 볼 수 있는 자유시간을 가졌는데요, 다들 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것이 달라 Meeting Spot을 정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저는 그런 아이들을 찾아 사진을 찍었고요.^^

서양 음식이 느끼하다며 된장찌개 노래를 부르던 승현이, 소연이, 윤창이를 발견한 곳은 피자헛이었습니다!
기숙사에 나오는 치즈 들어간 파스타랑 피자가 얼마나 큰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얘들 기분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Subway 샌드위치를 들고 나타난 미키오와 병권이 그리고 진서도 함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미 주문을 했다고 해서 맛있게 먹고 늦지 않게 나오라고 전한 뒤 주변을 둘러 보고 있었는데, 한 10분 뒤에 아이들을 거리에서 발견했습니다. 이미 주문을 완료한 줄 알았는데, 자신들의 피자가 주문이 안됐더랍니다. 먼저 나오 콜라만 마시고 나왔다면서, 윤창이는 자기네 담당 서버가 자기들이랑 의사 소통이 안돼서 골치 아파했다고 어찌나 재밌어 하던지…^^ 먹고 싶은 피자도 못 먹은 아이들이나, 시끌벅적 콜라만 마시고 간 동양 아이들 때문에 정신 없었던 서버나 일진은 순탄치 않았던 거 같습니다.

끝내 아이들은 Fish & Chips Shop에서 통통하게 잘 튀겨진 감자튀김을 손에 들고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그 반면에 자칭 F4 겸이, 동혁이, 정우, 희원이는 Local Pizza 샵을 용케도 들어가서 피자도 사먹고 분위기 잡으며 카푸치노도 마셨습니다. 커피 마신 것에 대해 주의를 주는 저에서 한국에서도 마셨다고, 부모님들도 아신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청소년기에 카페인, 특히 커피 섭취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 캠프 기간 동안 마셔선 안 된다고 주의 주었습니다. 캠프기간 동안만 저와 같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평소에 바르게 생활하고 저도 의지가 될 만큼 든든한 아이들이라 크게 혼낼 수도 없었습니다^^

새침한 아가씨들 봄이, 로마, 숙경이, 혜진이는 일회용 문신에 빠져서 처음 봤을 때는 샘플들 구경하고 두 번째 지나가면서 볼 때는 문신 하는 사람들을 뚫어져라 쳐다 보더니 한 30분을 넘게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끝내 마지막 아이들의 모습은… 봄이는 별 모양, 로마는 락커에게 어울릴 듯한 Devil이라고 적힌 모양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눈에는 멋져 보였나 봅니다. 한국에 돌아갈 때 쯤이면 이미 다 사라져버리겠죠?

Uno 카드 게임으로 친해진 성혁이와 의린이는 둘이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종종 걸음으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둘 만의 세계에 빠져있었습니다. 형아들 틈에서 꿋꿋하고 밝게 잘 생활하고 있어 대견합니다.

캠프장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간단히 먹고 노래자랑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기계도 잘 작동했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인지 참여를 하고 싶지 않아했습니다. 아는 팝송이 없다고도 하고, 노래를 잘 못한다고하고…
아르젠티나나 스페인 등지에서 온 아이들은 정말 음치에 가사도 잘 못 읽어도 막 나가서 노래하고 싶어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영~ 관심 없어했습니다. 문화의 차이도 있겠지만 왠지 아쉬웠습니다.
봄이나, 로마, 희원이 그리고 겸이 등은 노래방 가사를 보면서 충분히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아~ 아쉽습니다!!

내일은 평소 보다 일찍 준비 하여 캠브리지로 All-day Tour를 갑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명문 학교 방문으로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댓글목록

희원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김경하(jiwone216) 작성일

선생님 매일 전해주는 사진과 소식으로 아이들 보낼때의 걱정을 잊게해주고 아주 잘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선생님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감사드려요^^
희원이에게 커피는 마시지 말라고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