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 캠브리지 인솔교사입니다.

벌써 캠브리지에 온지도 일주일이 훌쩍 넘어 버렸네요.
오늘은 어제의 일기예보대로 아침부터 계속 비가 왔습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기 위해 카페테리아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9시 정각에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정화와 민지는 기존 반이었던 London클래스에서 Cambridge 클래스로 옮겨졌는데, 열심히 한 만큼 레벨이 한단계 올라가서 입니다.^^ 칭찬해 주세요.

쉬는시간에 여는 매점을 우리 한국아이들 만큼 애용하는 친구들이 드물다는..^^;; 과자며 쵸콜렛이며 용돈을 아낌없이 쓰는 아이들.. 행여 입맛이 떨어져 밥을 많이 못먹을까 귀가 닳도록 얘기를 해도 잔소리로 밖에 안들리나봐요… 그래도 점심시간 식사는 양껏 하니 정말 다행이에요. 한창 클 나이라 군것질도, 식사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단지 간식을 먹고 난 뒤에 뒷정리를 하는 습관을 들이길 바랄 뿐인데.. 쓰레기통이 곳곳에 있는데도 우리 아이들이 떠나간 자리엔 과자봉지와 음료수 캔이 그대로 있답니다..ㅠ_ㅠ.. 바른 습관이 길러지도록 좀더 주지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를 모두 마치고, 오후 액티비티로 Cambridge Zoology 박물관에 갔습니다. 대학 부설로 지어진 박물관인데 각종 화석들이 보존되 있었고, 서식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습니다. 현우와 진영이가 계속 ‘진짜’ 화석이냐고 묻길래 ‘진짜’라고 답해주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 

박물관에서 나와 1시간 정도 씨티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초, 현우, 진영이는 X박스라는 게임 전시장에서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구경을 했고, 돌아오는 길엔 핫도그까지 하나씩 사먹었습니다. 정화, 예진이는 마크앤스펜서 마켓에서 스시팩을 발견했습니다. 한 팩에 8파운드 정도 한다는데, 이따 밤에 방 친구들과 나눠먹을거라고 해요. 

학교에 다시 돌아와 자유시간을 1시간 정도 가진 후, 저녁을 먹고 저녁 액티비티를 위해 홀로 모였습니다.
오늘의 액티비티는 Treasure Hunting(보물찾기)입니다. 씨티 곳곳에 액티비티 선생님들이 대기하고 계셔서 미션을 수행하도록 했습니다. 총 다섯개의 spot이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4개밖에 수행하지 못해서 아쉽게도 상품을 타지 못했어요. 그래도 모처럼 더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던! 수영장으로 액티비티를 갑니다.

내일 일지도 기대해 주시구요, 좋은 저녁 보내시길..
 
캠브리지 인솔교사 올림
 
 
<부모님께 드리는 아이들의 한마디>

민지:
부모님 안녕하십니까?? 온지 일주일이 다되서야 연락을 하네요… 적당히 먹고 있고,, 잘 놀고 있습니다.부모님, 저 옷을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돈 아낄려고, 전화는 되도록 안하려고 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서정:
엄마 헬로 나 엄마의 귀중하고 아름답고(?)소중하고 대단하고 멋진 딸 박서정 ㅋㅋㅋㅋㅋㅋ
ㄴㅏ완전 잘먹고 있엉=ㅁ=살도 뒤룩뒤룩 살도 다 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완전 잘지냄 아놔=ㅁ=컴터하고싶다 ㅋㅋㅋㅋ오빠안녕 미르안녕 아빠할륭륭륭 ㅋㅋㅋ글고 보고이쓰려나 모르겄지만 우리 린이 안뇽 ㅋㅋㅋㅋㅋㅋ
나 돈이 없어~돈이 없어서 사고 싶은데 못사~크크크크 ㅂㅂㅂㅂㅂ 엄마 아빠 헬료 헬료 ㄴㅏ오늘 수영장 갑니다 우히히히 순대 오뎅 떡볶이 튀김 막창 고구마튀김 ㅋㅋㅋㅋㅋㅋㅋ먹고싶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기 공기 짱 좋고 아침에 일어나면 얼어죽을것같음 ㅠㅠㅠㅠㅠ집에 엄마아빠의 침대인 온돌흙침대가 그리워죽겄음 ㅠㅠㅠㅠ

지희:
엄마아빠!!!!!!!!!
나지히~~
ㅋㅋㅋ슈이쭈리보고십넹ㅋㅋㅋ엄마아빠도보고십꽇ㅋㅋㅋㅋㅋ
어제저나할 때 졸려서별로못햇썽지송지송ㅜㅠ
저나마니할깨영 나지금오분뒤에수업시작이라서길게못쓰겟썽ㅠ^ㅠ
나중에다시쓸께영ㅃㅂ~

정화:
엄마,아빠 안녕하세요~난잘지내고잇어 엄마 아빠는 잘지내고잇어?뭐,,잘지내고잇겟지우리없는시간동안아빠랑 싸우지 좀 말고 좀오붓한시간을 보내길바래~연락잘못하지만여기서잘살고잇을게! 그리고용돈이너무많아..ㅠ,ㅠ감사합니댱^,^잘놀다가 갈게용

서영:
엄마,아빠 공부 열심히 하고 갈께요. 잘지내고 있으니깐 걱정하지마세요..!!!^^

한초:
엄마,아빠 저 맜있는거 많이 먹고 갈께요
제가 돌아갈 때 마니 커서 있었을거에요. 걱정하지마세요.

현우:
엄마 아빠 여기서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ㅎㅎ
외국애들이랑 말두 잘하구요 아주 재미있어요~
너무 재미있고 여기서 살고 싶어요
건강하게 있다 갈게요 ~잘지내세요 ㅎ

연주:
엄마, 아빠도 돌아오셨어요? 그럼 아빠도 안녕하세요- 조금 삐걱거리는 일들도 조금 있긴 하지만 나름 잘 지내고 있어요. 슬슬 영국생활도 조금 익숙해지는 것 같고 덕분에 시차적응도 해서 아침에 열심히 낮잠을 자고 있…이라고하면 혼날 것 같지만 사실인걸.. 얼마 안있어 돌아가니까 좀더 참으시고, 전화는 시차 때문에 힘들구; 용돈 거의 다썼다 ㅋㅋㅋ 15 파운드 남았는데 왠지 돈이 엄청 적은 듯.. 돌아갈때까지 건강하시구 아프지마시구! 돌아가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