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정말 길고 길었답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하루여서, 어떻게 적어야할지 정말 고민되는데요~
-o-
그럼....
우리 아이들이 정말 쓰러질 정도로 바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소개해 드릴께요~

우선 오늘 오전 수업은 오후에 있을 퍼포먼스 준비를 하면서 소진했답니다.
어제 하루종일 준비한 내용을
오늘은 가다듬고 무대에 서기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 정신이 없었어요
아이들은 약간 흥분한 모습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준비를 하였답니다.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 모두 다 재밌고 신난다면서 좋아했어요~

드디어!
퍼포먼스 무대가 열립니다~
각 반의 담당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강당으로 모여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학교내의 모든 ACTIVITY LEADER, STAFF들은 아이들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우리 아이들은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어요

가장먼저 소정,재현, 수정이의 '레스토랑에서 일어나는일'에 대한 퍼포먼스가 있었답니다.
재미있는 상황극이었는데요
우리 3명의 아이들은 각각 웨이터 역할을 맡아 각자의 역할을 멋지게 해 내었답니다.
혹시나 목소리가 작으면 어쩌나, 틀리면 어쩌나 제가 정말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우리 아이들은 저의 걱정과는 달리!!!!
너무나 당당한 무대를 보여주었답니다.

두번째 무대는 가장 많은 소품과 분장을 준비한 영후와 영탁이의 반이었는데요
해리포터를 각색한 연극이었어요
뚱뚱보 해리포터의 이야기였는데
영후는 덤블도어 역할을 맡아 종이로 하얀 수염을 붙이고 망토를 두르고 마법사의 역할을 충실히 했어요
영탁이는 해리포터의 여자친구 역이었는데
나풀거리는 스커트와 머리에 꽃을 달고
해리~아이러뷰~~~를 여자보다 더 여성스럽게 연기해내서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냈지요~ ^^

민경,해진,동현, 수진이의 클래스는 각자 몇개의 재미있는 질문을 준비하고
관객들에게 다가가 질문을 하고 재미있는 답변을 이끌어내는 것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은 각자 준비한 질문을 선생님 혹은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물어보았답니다.
이 클래스가 가장 많은 선생님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관객들이 자지러지게 웃을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너무너무 멋지게 질문 해주어서 고마워요~ ^^

지우의 반은 퀴즈쇼를 준비하였는데 지우는 슈퍼맨 역할을 맡았네요~
질문자가 질문을 하면
각자 대답을 하는것인데요, 지우가(슈퍼맨)이 우승을 하였답니다!
무대 아래에서는 "이게 머에요~ 나 안해요~ 고개 숙이고 있을거에요~"
이러더니...
지우는 무대체질인가봅니다.
어쩜 그렇게 잘하던지...호호...

정우의 클래스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토론장면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을 멋지게 WE ARE THE WORLD를 합창하며 마쳤죠
정우의 목소리를 솔로로 듣고싶었지만....합창이니 어쩔수 없었구요
역시 상황극에서 우리 정우는 반짝반짝 빛났답니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내일 떠나는 많은 아이들의 CERTIFICATE 수여식과 사진촬영이 있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아이들은
새로사귄 많은 친구들이 내일 떠난다는것에 대해서 별로 인식하지 못했어요
그저 평소처럼 웃고 장난치며 시간을 보냈죠..

자유시간에는 아이들이 밖에 너무 나가고 싶어해서 TOWN에 다녀왔답니다.
OFF DUTY였던 AURELIJA와 IRENA ACTIVITY LEADER선생님이 동행을 해주셧어요~
15분 정도 걸어야 타운이 나오는데
우리 두 선생님들 덕분에 아이들은 더욱 안전하고, 또 간단히 대화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수 있었어요
한시간 가량의 자유시간동안
몇몇 아이들은 간식을 즐겼고
몇몇은 저녁에 있을 디스코타임을 준비햇죠~

무사히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DISCO파티가 있었답니다.
모든 아이들이 (사실 우리아이들은 거의 DRESS UP을 하지 않았어요..ㅠㅠ)
파티에 가듯이 옷을 입고 많이 꾸미고 나타났죠~
우리는 소정이와 정우가 너무나 멋지게 드레스 업을 하고 한껏 파티를 즐겼답니다.
멋진 음악과 조명으로 완벽한 파티장으로 변한 강당에서
우리 아이들은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면서 구석에 앉아있더니
어느순간 강당 중간에 춤을 추고있는 아이들 틈바구니에 들어가서 함께 춤을 추고있었답니다.
호호호
영후와 재현이는 아프리카 춤이라면서 어깨동무를 하고 방방 뛰어대다가
매우 독특한 춤을 개발해서 온 강당을 휘젓고 다녔구요
정우와 소정이는 드레스업을 한만큼 아리따운 포즈로 많은 친구들과 사진찍기 바빴어요
해진이와 수정이, 수진이는 일본아이들의 등살에 못이기는척 음악에 몸을 맞겼구요~ 호호호
지우도 제 옆에서 춤 안추는척 하더니 어느순간 사라져서 무대 한가운데에 있더라구요
금방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요 ^^
민경이와 동현이도 방방방 뛰어다니면서 장난치고 흔들흔들 해주었어요~
영탁이는 아쉽게도 춤추는 것이 싫다면서 살살 도망다녔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파티를 즐기는 동안
저도 다른 그룹리더들의 송별회를 가졌지요
몇일 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리던 선생님은 저를 안고 울어버리셨어요~
덕분에 저도 살짝 눈물을...
그렇게 아쉬운 인사를 하고 강당으로 돌아가니
어느덧 강당도 눈물바다가 되어 잇었답니다.

일주일...
짧은 시간이지만
모두 다른 나라에서 왔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서로 완벽한 의사소통을 한것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많은 교감을 나눌수있는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일 새롭게 만날 친구들과도 신나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내일은 FULL DAY EXCURSION이 있는 날이라 조금 일찍 하루를 시작합니다.
내일은 SAFARI에 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짧은 시간동안 영국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고 즐길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몇몇 ACTIVITY LEADER선생님들과 의논하고 부탁을 드렸답니다.
ACTIVITY LEADER선생님들은 OFF DAY가 정해져 있어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실수 없는데도요
저의 부탁을 너무나 기꺼이 들어주셨어요~

제가 부탁드린것은 극장에서 영화보기와 근처 유명한 파크가기였는데요
선생님들께서는 흔쾌히 동행을 결정해주셔서,
내일 저희 아이들과 의논하고 저희 스케줄을 잘 조정해서 자유시간을 좀더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려구요

아이들이 모두 원하는 경우에만 극장에 가려구 하는데요
지금 TOY STORY 3 (3D)가 상영중이더라구요
알아보니 자유시간에 딱 맞는 시간이 있지만, 영화를 보기위해서는 약 5.5파운드~6파운드가 들기때문에
아이들에게 잘 생각해 보고 내일 알려달라고 했어요~
영국에서 극장경험도 재미있을것 같은데, 부모님들의 의견은 어떠신지도 궁금하네요~ ^^
만약 가기로 결정이 되면 예약을 해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파크는 피크닉처럼 학교에 저녁을 팩킹해달라고해서
공원에 가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요
워낙 아름답고 넓은 공원이라고 하니, ACTIVITY LEADER선생님의 스케줄에 맞추어 한번 다녀와볼께요~

그럼
내일도 신나고 바쁘게 지낼 우리 아이들 많이 응원해주세요!

P.S: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아이들이 부모님 편지에 답글을 달 시간이 없었어요
내일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읽고 답장을 쓸수있도록 할께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