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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110131] 공립스쿨링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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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31 20:34 조회1,0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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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그리고 내일은 아이들이 정규수업 들어가기 전 마지막 날이구요.
저도 참 걱정이 많이 되고, 선생님도 걱정이 많이 되시는 것 같은데, 정작 아이들은 별로 걱정을 안하더라구요.
그래도 자신감은 넘쳐서 좋습니다.ㅎㅎ
오늘은 아침에 꽤 춥고 날씨도 많이 흐려서 비라도 내릴까 했는데 점점 기온이 올라가더니 나중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이 싹 걷히고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더라구요. 여기 사람이 뉴질랜드에는 하루에 4계절이 다 있다고 그러긴 했지만 그래도 참 적응되지 않는 날씨입니다.ㅎㅎ;
이렇게 날씨가 변화무쌍함에도 아픈 사람 없이 모두들 건강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공기가 맑아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호스트 패밀리와 무엇을 하고 보냈는지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연지는 호스트 패밀리와 외식을 하러 나갔다고 합니다. 태국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108이 나왔다고 하네요.ㅎㅎ; 역시 계산 빠르고 논리적인 연지입니다. 뭐, 나름대로 좋긴 하지만 다음에 이런 대답을 할 때는 밥값이 얼마나 나왔느냐보다는 음식 맛은 어땠는지, 식당은 어땠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런 얘기를 듣고 싶어욧!
 
아현이와 현유는 호스트 패밀리와 함께 수영장에 갔었다고 합니다. 그랬는데 짜증났었다고 해서 왜 짜증이 났냐고 하니 어린 아이들도 다이빙을 아주 쉽게 하는 것을 보고 아현이도 해봤다가 물이 너무 깊어서 못 나올 뻔 했었다고 하네요.ㅎㅎ;  다이빙하는 곳은 원래 안전을 위해 물이 깊은데 말이죠. 다행히 구조요원이 구해줘서 살았다고 하며 방긋 웃는 우리 아현이...ㅋㅋ

소담이와 예슬이는 쇼핑을 하러 갔다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스트의 딸이 드디어 아기를 낳았다고 하네요. 얼마 전부터 계속 오늘 내일 하고 있었거든요. 여자아이고 이름은 바이올렛이라고 합니다. TV를 보다가 팅커벨이 나오는 영화를 봤는데 피터팬이 주인공이 아니라 팅커벨이 주인공이었다고 하네요.ㅎㅎ 매우 재밌었다고 하는데, 피터팬이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요?^^
 
지영이는 호스트 패밀리와 함께 바닷가에 갔었다고 합니다. 호스트의 친척들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아이들도 많아서 뭔가 놀기도 많이 놀고 암튼 많은 일을 했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너무 피곤해질 정도로 말이죠.ㅎㅎ;
 
인규와 현동이는 New Brighton에 가서 수영을 하고 놀았다고 합니다. 어제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바닷가를 갔던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태욱이도 New Brighton에 가서 수영을 했답니다. 호스트의 조카가 놀러와서 같이 갔는데 태욱이는 수영을 하며 놀았는데 그 아이는 5시간동안 땅을 팠다고 하네요.ㅎㅎ 참 집요한 녀석입니다.
 
영관이도 New Brighton에 갔었답니다. 지영이도 바닷가를 갔다고 하는 것을 보니 5명의 아이들이 같은 곳을 간 것 같은데 서로 못 만났냐고 물어보니 못 봤다고 하네요. 시간대가 맞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영관이는 뷔페 식당에서 가서 포식을 했다고 합니다.^^ 남자아이들이 많은 집이라 아마 본전을 뽑았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학교에 영관이네 호스트의 셋째 아들인 10살짜리 Locklyn이 교사인 엄마를 따라 왔다가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수업시간이 되었고, 원한다면 같이 수업에 들어와도 좋다고 하자 점심시간까지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달리 수업시간에 매우 조용했고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귀기울여 들어서 얼마나 이뻤는지 모릅니다. 여자아이들은 Locklyn이 잘생겼다며 좋아하더군요.ㅎㅎ; 사실 어린 녀석이 좀 멋있게 생기긴 했습니다.ㅋ 춤도 잘 춘다고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보여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쉬는 시간마다 뉴질랜드 아이들과 갑자기 친구가 되어 놀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ㅎㅎ Lockyn은 함께 수업을 들었고, 우리 여자아이 3총사가 즐겨 타는 놀이기구는 다른 여자아이 두명을 사귀어서 함께 타더라구요. 작은 아이는 좀 타다가 내렸는데 큰 아이는 끝까지 함께 하며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오후 쉬는 시간에는 Ryan이라는 또 다른 아이가 나타나서 함께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음.. 아이가 많이 심심한 것 같긴 했습니다.ㅎㅎ; 외국아이들은 다들 큰 줄 알았는데, 이 아이는 class 13에 다닌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6학년인데 키는 현유 정도 밖에 되지 않더라구요. 자기 럭비 선수라고, 달리기 되게 잘한다고 같이 뛰어보자 그래서 영관이, 현동이, 현유가 함께 뛰었는데, 아 글쎄, 영관이랑 현동이가 더 빨리 뛰었답니다...ㅎㅎ; 물론... 얘들이 키도 훨씬 더 크고 하니 이기는 게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요.^^ 

아이들이 놀다가 약간의 사고도 있었습니다. Sharon 선생님은 남자아이들을 보고 계셨고 저는 이 삼총사가 뭘 하고 있는지 보려고 갔을 때였죠. 남자 아이들도 즐겁게 잘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사진까지 찍고 갔거든요. 여자아이들이 뉴질랜드 아이들과 그네+바이킹 스러운 것을 타고 있을 때였는데 저쪽에서 현유가 울면서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서는 남자아이들 3명이 따라오고 있었고 또 그 뒤에는 지영이와 예슬이가 있었고, 또 그 뒤에는 선생님과 영관이가 있었습니다.

3명의 남자아이들은 현유에게 갔고, 지영이에게 무슨 일이었냐고 물어보니 줄 위에서 놀다가 아이들끼리 장난을 치는 와중에 영관이가 밀었는데 현유가 떨어지면서 줄에 엎어지면서 좀 많이 아파했다고 하더라구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줄이 땅에서 무릎 높이 정도이기 때문에 그냥 떨어져도 다치지 않을 정도인데 하필 배로 엎어져서 현유가 충격을 많이 받아 화가 났고 영관이도 현유가 그렇게 떨어질 줄 몰랐기 때문에 많이 놀란 듯 했습니다. 그 3명의 아이들도 영관이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실수로 그런 것이니 화를 풀라고 달래려고 왔던 것이었습니다. 이 아이들도 많이 놀랐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실수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현유를 다치게 했기 때문에 영관이는 선생님께 많이 혼났습니다. 현유는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선생님이 달래려 하고 제가 달래려 해도 소용이 없어서 좀 걱정했는데 오히려 형들과 얘기를 하다가 좀 풀어진 듯 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아프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얼마 후에는 다시 밝아져서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뻔 했습니다...ㅠㅠ

항상 남자아이들이 놀다 보면 점점 거칠어지고 소리도 높아지고 하여 주의를 주긴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같이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말이죠... 생물학적으로도 그렇다고 증명되긴 했지만, 참 이맘때의 남자 아이들은 여자아이들에 비해 확실히 철이 없습니다.ㅎㅎ; 그렇게 따닥따닥 붙어있는 것을 보면 좋아서 그러는 것 같은데 참 자기들끼리 사소한 것 때문에 언성이 높아집니다. 참 보고 있으면 아무리 초딩이지만 너무 유치합니다! 제가 같이 있으면서 '너희들이 형이야' '너희들이 오빠야' 란 말을 참 많이 합니다. 가끔씩 그 사실을 망각하는 것 같아 보여서 말이죠.ㅎㅎ

그래도 이 아이들이 밉지 않은 이유는 나름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끔씩은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가끔씩은 양보도 할 줄 알고 그리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도 하며 뭔가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겠죠.
내일도 아침부터 배고프다고 난리치겠죠?ㅎㅎ 이제 모레부터 정규 수업에 들어가니 내일은 긴장 좀 하라고 겁을 줘야겠습니다.^^

아...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들과 통화할 때 현지 아이들에게 이상한 말은 좀 가르쳐주지 말라고 좀 해주세요... 저도 몰랐는데, 이 장난꾸러기들이 이미 자기네 집 아이들에게 이상한 말을 가르쳐준 것 같더라구요. 오늘 좀 잔소리를 하긴 했는데 부모님들께서도 좀 주의를 주셨으면 합니다. 아... 이 장난꾸러기들은 부모님 심심해할까봐 이렇게 효도를 하나봅니다.ㅎㅎ 아이들이 나중에 확인하게 되면 이런 것까지 다 이른다고 저에게 또 항의를 하겠군요. "아~~ 선생님~~~~ 그런 얘기는 왜 했어요~~~~" 안 들어도 귀에 쟁쟁합니다.ㅋ
그래도 엄마 아빠가 다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긴장을 하고 살겠죠?
이 재밌는 아이들이 내일은 또 어떤 창의적인 사건을 만들지 기대를 해봅니다.
그러면 내일 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조연지님의 댓글

회원명: 조연지(yunji1323) 작성일

연지야 낼 우리집 이사하는거 알지!!!
엄마가 이사 준비로 많이 힘들어 한다. 전화해서 엄마 위로좀 해 주렴
연지 돌아올때 연지방 이쁘게 정리 해 놓을게...
그리고 이사하고 설 명절 보내고 하면 다이어리에 몇일 못 볼지 몰라(가능하면 볼려고 노력할거지만)
엄마 아빠가 글 올리지 않아도 걱정하지 말고,,,
다시 한번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양현유맘님의 댓글

회원명: 양현유(dan001102) 작성일

선생님께서 그 곳의 소식을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가감없이 전해 주시는 것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아침에 아이들 전화받고 온종일 맘이 그곳에 가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는 엄마는 아니였는데 아이들을 멀리 떨어뜨려 놓으니 본의 아니게 과잉보호를 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들이 함께 놀면서 다칠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으니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아직 3/2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 벌써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으니 맘에 더욱 불안합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일지를 통해서 사건(?)의 전후사정을 알게되니 조금은 마음에 놓입니다.

정영관님의 댓글

회원명: 정영관(jyg98) 작성일

현유맘께 죄송하네요.  아이들이 놀다가 그랬더라도 멀리서 그랬으니 걱정 많으셨겠어요?  영관이 전화오면 동생에게 잘해주라고 할께요.
정규 수업에 들어가면  현지 아이들과 수업받으려면 더 힘들텐데, 지금까지처럼 잘하리라 믿어요.
오늘 선생님도 많이 놀라셨을텐데 편히주무시고 내일은 좋은 소식이 가득하면 좋겠네요.

김태욱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욱(twkim) 작성일

선생님 수고 많으세요. 오늘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만해서 다행이예요.
 태욱이 사진볼때마다  엄마는  네가 옆에서 ㅋㅋ 장난거는 것 같다. 잘 지내주어서 고마워.
엄마는 손님 보내고 이제 설겆이 끝났어.  태욱이 좋은꿈 꾸어라.

황인규님의 댓글

회원명: 유옥성(yuoksu) 작성일

선생님 좋은 소식 정말 감사합니다. 인규야 수빈이 돌아왔다. 오빠 보고 싶대. 새로 이사 하니까 너무 좋대. 부디 썬크림좀 바르고 다녀. 한국 오면 엄마가 몰라볼것 같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드디어 인규 어머니 등장하셨군요! 인규가 내심 섭섭해하는 것 같았거든요.ㅎㅎ 매일 보고 계셨는데 그냥 댓글만 안 다셨던 거죠? 인규는 확인 안해봤을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내일 만나면 꼭 얘기해줄게요.^^ 이 형아들은 어제 그런 일이 있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 현유를 챙기더라구요.ㅎㅎ; 현유는 다행히 멍이 심하게 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높은 데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정말 천만다행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