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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160727]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캠프 인솔교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7-28 00:11 조회1,3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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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나현, 민서, 순표, 나림, 지윤, 원재, 창주, 견우, 정은, 태윤, 수진, 두용, 정원이와 뉴질랜드 캠프를 함께 하고 있는 인솔교사 박은영입니다. 뉴질랜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기 뉴질랜드는 현재 겨울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한국의 겨울처럼 눈이 오거나 영하의 추운 날씨가 아니라 약간 쌀쌀한 정도입니다. 아이들은 한국에서 챙겨온 따뜻한 옷을 입고 홈스테이 가족이 태워주시는 차를 타고 등교하였습니다. 
 
 오늘은 정규 수업 첫 날이였습니다. 아이들은 설레는 얼굴로 학교에 와 반 배정을 받았습니다. 1-2명의 한국 학생들이 같은 반에 배정되었고 학교 선생님의 인솔을 받아 교실로 향했습니다. 선생님이 반 친구들에게 새로 한국에서 온 친구라고 소개를 해주셨고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수업을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반마다 서로 다른 과목을 수업해 요리 수업을 들은 아이들은 쿠키를 만들어 나누어 먹었고 체육을 들은 아이들은 자전거를 탔습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음악 시간에 노래를 배우고, 수학 수업을 듣고 나와 한국에 비해 뉴질랜드 수학은 배우기 쉽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밖으로 나와 벌써 친해진 친구들과 같이 학교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버디친구들과 꼭 붙어 다니면서 다른 친구들은 소개받고 한국 아이들이 배정되지 않은 다른 반 친구들은 한국 친구들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뉴질랜드 학생들이 한국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보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홈스테이 부모님께서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여 먹었습니다. 샌드위치와 과일, 과자 등 뉴질랜드 또래 친구들과 같은 도시락을 먹으며 자기소개도 하고 K pop과 한국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아이들은 교실 밖 넓은 그라운드에서 자유롭게 뛰놀았습니다. 한 친구가 큰 체스를 들고 와 한국 친구들과 같이 체스 놀이를 해보고 싶다고 룰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다같이 체스 게임을 하고 후에 남자 아이들은 공놀이를, 여자아이들은 앉아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수요 엑티비티를 하러 미니골프장에 갔습니다. 여러 나라의 랜드 마크로 꾸며진 미니골프장은 현지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입니다. 골프를 쳐본 아이들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프로 골퍼처럼 자세를 잡고 골프 치는 것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미 서로 많이 친해진 우리 캠프 아이들은 내기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골프를 쳤습니다. 엑티비티가 끝나고 학교로 돌아와 기다리고 계시던 홈스테이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정규 수업 첫 날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첫 주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하는 기간입니다.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외국에 나와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캠프에 오기 전 아이들과 부모님들께서는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새로운 경험과 내적 성숙을 위해 그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캠프를 오기로 결정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적응을 하고 익숙해지면서 내적이나 외적으로 많이 성숙해질 것입니다. 4주 후에 공항에서 부모님을 뵈었을 때 우리 아이들이 많이 어른스러워졌기를 기대하며 오늘 인솔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이어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오늘은 소중한 아이들에 대한 코멘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나현 나현이는 제가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좋아하는 아이들 중 하나입니다.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주고 그 미소를 보면 저도 웃음짓게 합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여 동생들을 잘 챙겨주는 고맙고도 든든한 학생입니다.  
 
♡민서 민서는 활발한 아이입니다. 점심시간에 나와 새로 사귄 친구들과 체스게임도 하고 농구도 하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피해 다녀 열심히 민서를 쫓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느라 사실 민서 사진을 제일 많이 찍었습니다. 부모님께 민서가 잘 있다고 알려드리기 위해 사진을 찍는거라고 말한 이후엔 순순히 사진 찍는 것에 응해주었습니다. 
 
♡순표 순표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자리를 정해야 할 때 기꺼이 안쪽에 앉겠다고 친구에게 자리를 양보한 친절한 아이입니다. 가장 어린 학생으로서 형, 누나들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고 있는 귀염둥이 막내입니다. 
 
♡나림 나림이는 친절하고 착한 아이입니다. 제가 다른 학생의 사진을 찍으러 찾고 있었는데 같이 찾아주겠다고 옆으로 왔습니다.  덕분에 그 학생을 빨리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림이는 마음씨 따뜻하고 도움을 베푸는 아는 아이 같습니다. 
 
♡지윤 지윤이는 오늘 엑티비티에서 골프 에이스였습니다. 처음 친다고 하는데 가장 소질이 있던 학생이였습니다. 지윤이의 침착하고 집중력강한 성격이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영어 실력 또한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학생입니다.
 
♡원재 원재는 반 친구들과 쉽게 친해졌습니다. 반 친구가 노트북을 보여주면서 말을 트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등교했을 때에는 조금 걱정스러운 모습도 보였지만 반에 들어가서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친해지면서 점점 웃는 모습이 보여 마음이 놓였습니다. 
 
♡창주 창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수업 또한 열심히 들었습니다. 여자 골프 에이스가 지윤이였다면 남자 골프 에이스는 창주였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밝게 웃고 떠들면서 항상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는 창주를 보고 있으면 걱정스러웠던 일도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견우 견우는 사진 찍히는 것을 수줍어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견우가 웃을 때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계속 찍게 됩니다. 현지에서 합류했지만 벌써 캠프 친구들과 친해져 골프도 재밌게 치고 새로운 홈스테이에서 열심히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정은 정은이는 수줍은 아이처럼 보이지만 말을 걸면 적극적인 아이가 됩니다. 정은이가 수업시간에 배가 아프다고 제 교실에 왔을 때 많이 걱정 되었지만 조금 쉬면서 보드게임을 같이 하니 배가 아픈 것도 잊고 열심히 게임을 즐겼습니다. 상태가 괜찮아져 점심도 같이 먹고 다음 수업에 들어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태윤 태윤이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같은 반 친구가 태윤이를 많이 챙겨주고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과 농구도 즐겼습니다. 어린 학생이여서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같은 반이 된 형과 체육시간에 자전거도 타며 재미있게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수진 수진이는 항상 웃고 있어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홈스테이 맘이 말하실 때 에도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이 알아듣고 잘 대답하는 좋은 영어실력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반 에서도 벌써 친한 친구가 생겨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것을 보면 친화력이 뛰어난 학생인 것 같습니다.   
 
♡두용 두용이는 주위에는 항상 많은 여자 친구들이 있는 인기 많은 학생입니다.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두루두루 친하고 활발한 성격을 가져 친구들을 빨리 사귑니다. 맏형으로 항상 어린 동생들의 옆자리에 앉아 동생들을 가장 잘 챙겨주는 기특한 학생입니다. 
 
♡정원 정원이는 예의바르고 착한 학생입니다. 홈스테이 맘께서도 정원이가 친절한 소녀라고 칭찬하십니다. 홈스테이 맘의 말도 잘 알아듣고 대답도 잘 하는 영어실력 또한 훌륭한 학생입니다.
 
 

댓글목록

임태윤님의 댓글

회원명: 임태윤(sarhara) 작성일

꼼꼼히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선생님의 노고가 고스란히 보이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7) 작성일

안녕하세요 태윤이 어머님 감사합니다^^ 아이가 어려서 많이 걱정되시죠.. 저 뿐만 아니라 형, 누나들도 태윤이 잘 챙겨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이번 기회에 스스로 생활 하는 법을 배우고 형, 누나들, 새로운 친구들과 폭넓은 교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