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01]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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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01 21:50 조회1,55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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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캠프 인솔교사 박은영입니다. 뜨거운 태양의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열돔 현상 때문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충분한 수분과 수면으로 폭염에 지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뉴질랜드의 선선하고 맑은 하늘 아래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화창한 날씨로 캠프의 두 번째 주를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새로운 환경, 사람에 적응하느라 아이들의 체감으론 이번 주는 다른 때보다 조금 더 길었지 싶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학교 시스템에 잘 적응하여 모닝 티타임에 맞추어 간단한 간식과 음료수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에 우리 아이들도 어느새 학교의 일원이 되어 아이들과 섞여 놀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반에서 공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반 친구들을 데려와 같이 공놀이를 하라고 하자 한 아이가 데려온 반 친구가 "piggy in the middle"이라는 게임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게임의 룰은 여러 사람이 둥그렇게 서있고 가운데에 한 사람이 들어갑니다.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공을 패스하고 가운데 사람이 그 공을 뛰어다니며 잡으면, 바깥에 있는 사람과 자리를 바꾸는 게임입니다. 그 친구가 설명해주는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룰을 이해하여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나중에는 팀을 나누어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았습니다.
중학교 수업은 수학과 과학을 섞어서 하기도하고 체육시간엔 배구를 했습니다. 한 반 친구가 우리 학생에게 자기 이름을 보여주며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냐고 물어보고 자주 구글 번역기를 써서 자신의 말을 번역해서 보여준다고 합니다. 구글 번역기가 완벽하게 번역하지는 못하지만 충분히 의사소통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 친구의 노력이 너무 고마웠다고 우리 아이가 말했습니다. 또 중학생 여자아이들은 친해지니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도 이야기를 해준다고 합니다. 그걸 보면 한국이나 뉴질랜드나 사춘기 소녀들은 이성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영어 보충수업이 있었습니다. 영어 선생님께서 워밍업으로 주말에 뭐했는지 질문하셨고 아이들은 돌아가면서 영어로 대답했습니다. 오늘은 과거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선생님께서 영어 동사를 보여주고 아이들은 그 단어의 과거형을 말했는데 다들 잘 대답하였습니다. 수업을 듣고 동사가 써져있는 프린트물을 하나씩 받았습니다. 과거형을 적고 그 단어를 이용해 주말에 했던 일을 다섯 가지이상 썼습니다. 영어 스펠링을 모르는 경우에는 가져온 전자사전을 펼쳐 찾아 썼고, 두 분의 영어선생님이 아이들 옆에 앉아 꼼꼼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중학교 3학년 언니들은 옆에 앉은 동생들이 모르는 것을 친절히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조금 부족한 부분은 영어 보충수업에서 더 기본적인 영어를 배워 이를 보완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일요일에 홈스테이 가족과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8월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나현, 지윤 일요일이지만 빨리 일어났다. 점심을 먹고 실비아파크를 갔는데 코스트코 같은 큰 마트가 있었다. 나현이는 이쁜 회색 머플러를 사고 초콜릿 하나에 250그램 하는 걸로 친구 학원쌤, 학교쌤, 가족들 줄꺼로 샀다. 지윤이는 안에 젤리가 들어있는 초콜렛을 샀다. 반애들에게 돌릴 초콜렛도 샀다. 배고파서 간식으로 같이 쇼핑몰에서 핫도그를 사먹었다. 실비아 파크는 볼게 많고 재밌었다.
♡민서 홈스테이 부모님과 외출을 했다. 홈스테이 부모님의 아들이 결혼을 해 밖에 나가서 따로 살지만 가까이에 살기 때문에 자주 만나게 된다. 오늘 점심은 홈스테이 부모님 아들과 그 손자와 함께 햄버거를 먹었다. 햄버거를 먹고 마트에 갔다. 홈스테이 부모님이 아기용품을 사시길래 어디에 쓰실 지 궁금했는데 집을 가기 전에 또 다른 아들의 집에 들러 그걸 전해주시는 것을 보고 이유를 알았다. 오늘은 많은 가족을 만난 날이였다.
♡순표, 태윤 어제 홈스테이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했다. 등산도 가고 시원하고 상쾌했다. 홈스테이 어머니의 가족들이 멀리에서 놀러와 집이 북적북적 거렸다. 저녁은 여러 사람들과 같이 밥과 고기를 먹었는데 불고기 같았다. 카레 감자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게임도 하고 놀았다.
♡나림, 정은 가족들이랑 총 5명이서 드라이브를 갔다. 밖에 풍경이 너무 신기했다. 게임장에 들려서 여러 게임을 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농구공 게임이다. 농구공을 골대에 넣어 점수를 계산하는 게임이다. 인형 뽑기도 했고 재밌었다. 철물점에 가서 홈스테이 부모님이 샤워기 고치는 것도 사시고 들어가기 전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들어갔다.
♡원재, 두용 (원재와 두용이는 원재 홈스테이 부모님이 선약이 있으셔서 같이 휴일을 보내게되었습니다.) 같이 파쿠랑가 센터에 가서 배드민턴을 쳤다. 크진 않았지만 한국에서 하던 배드민턴이 생각나서 주말에 꼭 가고 싶었던 곳이다. 같이 배드민턴을 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집에 가는 길에 큰 마트에 들렀다. 한국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마트에서 기념품도 많이 사고 좋았다.
♡창주, 견우 홈스테이 부모님이 맡긴 티셔츠를 찾으러 배구장에 잠깐 들렀다. 일을 보시는 동안 우리는 배구장을 구경했다. 집에 와서 밥에 돼지고기 튀김을 먹었는데 LA갈비처럼 양념한 고기를 튀긴 것이였다. 집에서 같이 스시 가루쿡을 만들었는데 사탕 맛이 났다. 밤에 누워서 같이 얘기하다 잤는데 엄청 오래 얘기를 했다. 친구와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수진, 정원 보타니 쇼핑센터를 갔는데 크고 옷가게가 많고 아울렛 같았다. 수진이는 언니와 함께 할 커플 목걸이를 샀다. 치마와 입을 스타킹도 샀는데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당황했는데 잘 늘어나서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정원이도 기념품으로 목걸이를 샀다. 점심으론 쇼핑하다가 햄버거를 먹었다. 10시 30분쯤에 나와 집에 오후 3시쯤에 들어가서 치킨파스타를 먹고 푹 쉬었다.
댓글목록
임태윤님의 댓글
회원명: 임태윤(sarhara) 작성일아이가 아직어려서 신경이 많이 쓰일줄알고있습니다..모두들 건강히 잘 지냈으면 하는바람이네요..^^
나현 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나현(nhk0327) 작성일집에서의 주말은 늦잠 자는 날인데...일찍 일어나서 나름 알차게 보낸것 같네요. 한주가 금방 지나간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길게도 느껴지네요. 나현이가 조금씩 보고 싶어집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7) 작성일안녕하세요 태윤이 어머님 ^^ 태윤이는 아이들 중 가장 어린 아이이지만 교사들을 비롯한 많은 형들과 누나들이 잘 챙겨주고있습니다^^ 모두들 건강히 좋은 추억 만들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7) 작성일안녕하세요 나현이 어머님^^ 나현이가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일찍부터 깨워 7시 30분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덕분에 하루를 일찍 시작했을 것입니다. 아이들과의 통화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중에 이루어집니다. 나현이의 씩씩한 목소리 며칠만 더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