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05]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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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05 14:23 조회7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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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윤하림입니다.
학교에 모인 아이들은 각자 잠은 잘 잤는지, 저녁은 무엇을 먹었는지 등 서로 이야기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직은 한국과 다르게 흘러가는 뉴질랜드 학교 시간표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쉬는 시간이 많고 학국과 비교하여 수업도 비교적 여유롭게 진행되다 보니 아이들은 금방 적응하여 부담 없이 각자 교실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벌써 교실에서 인기가 많은지 교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같은 친구들이 이름을 부르며 반겨주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도 수업과 수업 중간 다 같이 운동장으로 나와 노는 시간에 축구를 하기도 하고, 버디 친구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뉴질랜드 친구와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수줍게 같이 놀자며 다가오는 뉴질랜드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낮에는 강한 햇볕이 내리쬐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할 때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꼭 모자를 쓰도록 지도하십니다. 뛰어놀다 보면 더워서 모자를 벗어버리는 아이들도 있지만, 다들 잘 챙겨 온 덕분에 문제없이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아이들처럼 맨발로 뛰어노는 것도 신선하고 재미있는지, 우리 아이들도 어느새 맨발에 익숙해져 신발 없이 학교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웃기면서도 귀엽기만 합니다.
정규 수업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100% 다 알아듣지는 못하더라도, 수학 시간만큼은 자신감 있게 문제를 풀어 주변에 있던 뉴질랜드 친구들이 감탄하기도 했다며 저에게 자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학교 뉴스레터에 실릴 사진을 찍기 위해 교장 선생님과 우리 아이들 외에 학교에 있는 다른 4명의 인터내셔널 친구들과 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뉴스레터에 실린다는 소식에 신이 나서 자기 얼굴이 나오는 사진만 잘라 간직해야겠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진행된 방과 후 수업에서는 본격적으로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장을 만들어 말하기 위해 문장을 구성하는 문장 구성에 대해 배웠습니다. 한국에서 이미 배운 친구들도 있어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지만, 영어로만 설명이 진행되기 때문에 헷갈려 하기도 했지만 금방 이해하고 따라 해서 선생님께서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옆에 앉은 친구에게 묻기도 하고 각자 서로 아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기 전 마지막으로는 뉴질랜드 아이들이 하는 게임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그 게임을 직접 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너무 재미있어하며 잘 따라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께 인사도 잊지 않고 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이제 10명의 아이들도 서로 많이 친해져서, 수업 시간에 먼저 손을 들고 대답하는 것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를 장난스럽게 지목하며 대표로 답하게 시키는 등 한층 더 편해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내일은 와이탕이 날(Waitangi Day)인 뉴질랜드의 국경일로, 1840년 영국과 마오리족이 맺은 중요한 조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공식 공휴일로 아이들도 학교에 오지 않고 홈스테이 부모님들과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어제부터 홈스테이 부모님들은 서로 무엇을 할지 계획을 공유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제안하시기도 하며,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진심으로 노력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외출할 때 필요한 용돈도 미리 나눠 주었고,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휴대폰도 챙겼습니다. 아이들은 들뜬 표정으로 하교했고, 혹시라도 급한 상황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저에게 연락할 수 있는 번호도 미리 전달했습니다.
내일은 학교에 가지 않지만, 아이들이 홈스테이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뜻깊은 하루를 보내길 바라며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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