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07]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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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07 14:58 조회3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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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윤하림입니다.
와이탕이 날을 다들 즐겁게 보낸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밝은 얼굴로 학교에 도착했고, 삼삼오오 모여 홈스테이 가족과 보낸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신나게 이야기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은 홈스테이 부모님과 마트, 미로, 수영장, 농장, 게임 등을 하러 다녀왔다며 생생하게 경험을 들려주었습니다. 아직 한국과는 다른 환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게 배우는 것들도 많아 이야기할 거리가 끊이지 않는 듯했습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넘치는 에너지로 수업이 시작되기 전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운동장에 모여 놀며 활기차게 보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아, 쉬는 시간이 되면 뉴질랜드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를 하거나 함께 놀자고 손을 잡아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선생님들께서도 아이들에게 다가와 학교생활은 괜찮은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따뜻하게 물어봐 주셨고, 한국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질문에 조금이라도 더 잘 대답하려고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영어로 말하는데, 그 모습이 참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종이 치기가 무섭게 축구공을 챙겨 운동장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이 있었고, 외국 친구들과 공 던지기를 하며 어울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외국 친구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정도로 많이 친해졌습니다. 특히 한국을 좋아하는 뉴질랜드 친구들은 먼저 다가와 한국 드라마나 K-POP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SNS에서 본 한국 유행을 따라 하며 우리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외국 친구들이 귀엽다, 잘생겼다며 저에게 이야기해 주느라 바빴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며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외국에서도 한류 열풍으로 한국 게임에 관심이 많다고 들어 우리 아이들에게 뉴질랜드 친구들과 쉽게 할 수 있는 게임들을 같이 해보라고 제안하기도 해보았는데, 이미 친구들에게 알려줬다며 자랑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함께 웃고 뛰어놀며 빠르게 가까워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해 가며 친구들을 사귀고,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의 첫 주가 이렇게나 빨리 지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환경에서 배우다 보니 아이들도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된 듯합니다.
오늘 방과 후 수업에서는 기존의 선생님이 아닌 새로운 선생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두 분이 번갈아 가며 수업을 맡아 주실 예정입니다. 첫날인 만큼 아이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간단한 게임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수업에서 선생님께서는 뉴질랜드의 공식 언어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뉴질랜드에는 영어뿐만 아니라 마오리어와 뉴질랜드 수어까지 총 세 가지 공식 언어가 있으며, 마오리 문화가 뉴질랜드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영어 이외에도 공식 언어가 두 가지나 더 있다는 사실에 놀라며 흥미로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세 가지 언어로 뉴질랜드에서 흔히 사용하는 세 가지 인사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해보며 신기해했고, 선생님께서도 재미있어하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방과 후 수업은 우리 아이들끼리만 진행되다 보니 선생님의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서로 이야기하며 의미를 추측하기도 하고, 이해한 친구가 대표로 설명해 주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지만 연령대가 다양해 장난을 치며 웃다가도 때로는 서로를 챙기고 제지하며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일은 다 같이 오클랜드로 떠납니다. 첫 투어인 만큼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인솔하겠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에 대해서는 미리 다 전달했으니, 아이들이 잘 챙겨 올 것이라 믿습니다. 새로운 곳을 보고 경험하며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며, 아이들이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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