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22] 강화군 해외 어학연수 GH02 인솔교사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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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7-22 20:33 조회57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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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영, 태윤, 준서, 회석, 동준, 예준, 건욱, 형태, 강임, 지성 담당 인솔교사 김기범입니다.
친구들과 신나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을 떠난 우리 아이들은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에 있는 숙소로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긴 비행과 국경을 넘는 새로운 경험을 했기에 숙소에 도착한 아이들은 무척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배고플 아이들을 위해 샌드위치와 주스를 준비하였고, 각자 받은 간식을 다 먹은 후에는 본인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한국을 떠나 두 번의 입국 심사를 거친 길고 긴 여정을 마친 아이들은 땀에 젖은 몸을 깨끗하게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미 강화도에서 자주 보았던 익숙한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부터 화기애애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아이들을 깨우러 가기 전부터 우리 GH02 아이들은 기상 시간보다 이른 시간부터 잠에서 깨 같은 방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어려울 것이란 저의 걱정과는 다르게, 나름 긴장을 한 것인지 우리 아이들은 어제보다 더 활기찬 모습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을 보면서 들뜬 아이들은 우리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의 첫 아침 식사를 하러 이동하였습니다. 아침이라 조금 먹을 수도 있겠다는 저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이 아침 메뉴를 골고루 받으며 맛있게 먹어 뿌듯한 마음과 기특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정말 맛있다는 말을 내리 연달아 하며 뒷정리까지 스스로 한 우리 아이들은 다시 숙소로 올라가 다음 일정을 기다렸습니다.
다음 일정은 우리 GH02 친구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그룹 활동이나 자습을 할 때 사용하게 될 그룹방에 모여 아이스 브레이킹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룹방에 모여 우리 아이들에게 캠프 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규칙들에 대해 먼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3, 고1 친구들이라 그런지 규칙에 순응하고 스스로 질서를 만들기도 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 제 마음에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중요한 규칙들을 꼭 지키기로 약속을 한 후, 본격적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먼저 돌아가면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의 이름을 외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 "007빵", "초성 게임" 을 하며 진 친구에게는 귀여운 강도로 인디언 밥을 하는 등, 짧은 시간 내에 서로의 이름을 외우고 어색하던 사이에서 이제는 서로를 형, 동생으로 부르며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규칙을 설명해줄 때만 해도, 또래 친구들끼리 이야기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형들과 장난도 치며 어느덧 친구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동생들은 형들에게 공부와 관련된 질문 등 조언도 하고, 형들은 알려주며 흐뭇해 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우리 아이들은 1시간의 현지 영어 단어 및 독해 테스트와 원어민 선생님들의 스피킹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공부하기 싫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약속한 대로 본인 실력대로 열심히 풀고 있는 모습이 감사하고 기특했습니다. 친절하신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이 생소하지만 재미있었는지, 끝나고도 그 이야기를 끊이지 않고 하곤 했습니다.
영어 테스트를 열심히 마친 후, 드디어 그렇게 학수고대하던 수영장에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자 아이들이 먼저 수영장을 사용하는 동안 방에서 기다렸는데, 순서를 먼저 주었으니 남자들은 수영할 시간을 10분 더 달라 주장하는 모습이 참 재밌고 귀여운 아이들이었습니다. 제가 오늘은 수영장 안전 담당이라, 준비 운동을 같이 한 후 물에 들어갔습니다. 수영하는 동안은 나이와 친구, 학교와 관계없이 다같이 물장구를 치기도 하며 남자 아이들 답게 노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녁 식사까지 맛있게 먹은 뒤 내일 있을 액티비티를 위한 조 편성과 안내사항을 들은 후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였습니다. 내일은 에이온 쇼핑몰로 쇼핑을 가서 무엇을 살지 군침을 돌며 들떠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아침 식사를 여유롭게 한 뒤 용돈 분배를 한 후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예정입니다. 서로 너무 친해진 아이들을 잠재우고 나니 어느덧 시계는 자정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캠프 생활에 점점 적응해 가는 우리 GH02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대견한 마음이 가득하기만 합니다. 친구들과도 금방 잘 어울리고 밥도 맛있게 잘 먹는 우리 아이들에게 앞으로도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선물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개별 코멘트입니다.
오진영: 평소에는 외국인과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를 하더라도 단어 몇 개로 대화가 끊겼었는데, 오늘은 원활한 소통을 한 것 같다며 좋아하는 진영이 입니다. 좋아하는 색깔을 이야기 할 때, "블랙" 과 "핑크"를 합쳐 "블랙핑크" 라고 하는 장난도 쳤다며 뿌듯해 했습니다.
이태윤: 태윤이는 외국인과 말해보는 것이 처음이라 영어 스피킹 테스트가 몹시나 떨렸다고 합니다. 묵직한 성격이라 낯가림이 아직 조금은 남아있지만, 친한 친구들도 같은 조에 세 명이나 있어서 아마 금방 뛰게 될 것 같습니다.
안준서: 준서의 첫 인상은 숨겨진 귀여운 모습이 있는 아이였습니다. 선생님들께 깍듯한 예의도 차리는 와중에 아직은 중학생스럽게 장난스러운 모습도 보이는 친구입니다. 특히 밥이 입맛에 맞는지 맛있게 먹어주어 더 기특합니다.
정회석: 회석이는 개그 코드가 평소 무드와 잘 연결되는 아이입니다. 회석이의 엉뚱함이 친구들의 함박웃음을 종종 만들곤 합니다. 인솔 선생님도 잘 만난 것 같고 호텔 방의 뷰가 좋고 밥도 맛있다며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회석이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곽동준: 동준이는 겉보기에도 강직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친구들의 귀여운 장난도 유쾌하게 받아치는 심성이 고운 친구 같습니다. 다같이 친해지는 시간에 어색함을 깨려 팔씨름을 하자며 손을 잡아 보았는데, 솔직히 질 것 같아서 다음에 하자고 했습니다.
방예준: 예준이는 가장 친한 동준이와 룸메이트가 되어 기뻐 보였습니다. 아직은 형들과 있는 것이 어색한지 부끄러워도 하지만, 어제부터 오늘 하루만 비교해 보아도 웃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 확연히 차이가 보여 기분이 좋습니다.
박건욱: 처음 외국에 온 건욱이는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공기와 습도가 "아 내가 정말 해외에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동생들과 함께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에는 책임감과 리더십이 있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 건욱이였습니다.
서형태: 제가 본 오늘의 형태는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무게감이 있는 친구여서 아주 믿음직합니다. 동생들과 친구들에게 신뢰와 마음을 얻어 반장 선거에도 당선되었습니다. 동생들에게 공부와 관련된 조언도 해주며 잘 챙겨주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최강임: 아직 온 지 얼마 안된 터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강임이는 항상 생각도 많고 다양한 지식이 많은 친구 같습니다. 온 뒤로 수영이 제일 재밌었지만, 영어 수업을 시작하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기대된다고 합니다.
한지성: 유독 형들과 깊게 친해진 지성이는 형들과 수영을 통해 더 끈끈한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태윤이 형이 동생들에게 말이 없어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아 유독 멋있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태윤이 형과 친해지는 것이 이번 캠프의 목표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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