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모두 단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운하고 상쾌한 하루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깨우러 가기도 전에 스스로 기상해서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더 자기주도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아침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이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자주 먹던 김치볶음밥 위에 김까지 솔솔 뿌려져 나오니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고 잘 먹었습니다. 토스트에 잼을 발라 먹거나 계란 후라이를 올려 먹으니 금상첨화의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고 나서는 각자의 교실로 들어가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에 일괄적으로 영어 다이어리를 걷어서 원어민 선생님들께 첨삭을 받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작문한 영어 문장들이 문법적으로 옳은 표현인지 매일 매일 피드백을 받고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은 개인별 코멘트를 적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유빈

유빈이는 요즘 잘 웃습니다. 유빈이의 성격상 제 앞에서는 아직 다른 친구들처럼 수다쟁이는 아니지만, 아이들 말로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말도 잘 하고 재미있는 친구라고 합니다. 유빈이는 항상 맡은 바를 성실히 수행하는 우직한 아이입니다.

 

★ 권지연

지연이는 가끔 투정을 부릴 때도 있지만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입니다.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나 저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재미있는 말을 하여 주위에 웃음을 선사합니다.

 

★ 김민주

민주는 머리를 한 갈래로 단정히 묶고 공부하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요즘 수학 수업에서 확률과 경우의 수에 대해 배우는데 수학 선생님 말로는 민주의 이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저 또한 뿌듯했습니다. 

 

★ 김세진

세진이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이상이 생긴 것 같으면 저에게 항상 말해줍니다. 이런 세진이의 자세가 큰 감기를 예방하고 미리 대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겠지요.

 

★ 김윤서

윤서를 2주 가량 지켜본 결과 윤서는 잘 웃고 말도 잘해서 참 보기 좋습니다. 식사 때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윤서를 부를 때면 배시시 웃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수줍지만 할 말은 잘하는 윤서는 영어 단어 암기 실력도 뛰어납니다.

 

★ 김윤아

윤아는 영어 단어를 외우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보면 항상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데 그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또한, 액티비티를 나가서 간식을 사올 때마다 윤아는 항상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곤 합니다.

 

★ 이유진

유진이가 아침에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서 걱정을 했는데, 약을 잘 챙겨 먹고 조금의 휴식을 취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점심도 잘 먹고 오후 수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유진이가 대견합니다.

 

★ 이지윤

지윤이는 포토제닉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제가 아이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카메라에 눈을 잘 맞춰 주고 포즈 또한 잘 잡습니다. 또한 적극적이고 배려 깊은 지윤이의 성격 덕에 우리 분반의 반장 역할을 지윤이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 정민기

민기는 밥도 잘 먹고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아침에 다른 아이들보다 항상 좀 더 일찍 일어나 머리도 감고 부지런히 준비하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 한소진

오늘 부모님과 소진이 언니의 편지를 전달 받은 소진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소진이에게 소감이 어떠냐고 물으니 기분이 좋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소진이는 집안의 막내답게 애교도 많고 참 귀여운 아이입니다. 항상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