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11] 싱가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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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11 23:16 조회87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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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18
말레이시아는 현재 우기여서 비가 오락내락 하는 듯 합니다. 오늘은 학생들이 어제 피곤해서 일찍 잠들더니 새벽부터 깨서 제 침대 밑에서 장난을 치며 절 깨웠습니다. 오늘은 제가 먼저 아침에 방에서 나왔습니다. 순서를 정해서 스스로 아침에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책가방을 챙겨서, 아침식사를 다 같이 모여하고 각자의 수업을 찾아가도록 일러주었습니다.
제가 첫날 아이들과 처음 만난 날부터 계속 해주는 말들은 “우리는 가족이다.” 였습니다. 미워도 좋아도 우리는 4주동안 함께 살거고, 숙소 밖이든 안이든 서로를 챙겨주는 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밥을 늦게 먹는 친구도 있고, 아침 준비가 느린 친구가 있고, 수업을 해매는 친구가 있지만 아이들은 점점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응원하고 격력해주며 지내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전 오후 수업에 아이들은 점점 흥미를 붙여가는 듯 합니다. 같은 반 아이들과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오고 원어민 선생님들과도 말을 붙이며 얼굴을 익혀갈수록 말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자습시간을 둘러봐도 다들 이제는 자기 스스로 수학숙제, 영어 단어공부, 영어 일기 쓰기 등 각자 해야하는 교재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오늘 점심을 먹고는 아이들과 오랜만에 큰 침대 위에서 레슬링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아이들끼리 있을 때 사고가 나지 않도록 펀치, 발차기, 배개싸움을 자제시켰습니다. 요즘은 방에 둘러 앉아 장난감만 노는 모습들이 고맙기도 하면서 안쓰러워 제가 함께 달려들어 한바탕 땀을 뺐습니다. 여덟 아이들이 힘을 합치니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ㅎㅎ…
학생 개인 코멘트 입니다.
# 재원
요즘 제가 수업시간에 지켜보는 재원이는 정말 열심히입니다. 책을 꼬박꼬박 채워넣고 선생님 눈과 말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려고 합니다. 오늘 레슬링을 하고 놀 때에도 평소와 달리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저를 공격하였습니다ㅎㅎ. 즐거웠는지 앞으로도 자주하자고 졸라서 단어공부를 다같이 열심히 하면 같이 놀거라고 협상도 했습니다. 요즘은 재원이 주변을 둘러싸서 뭐하고 있나 보면 어제 재원이가 유니버셜에서 사온 트랜스포머 장난감이 아이들한테선 가장 인기입니다. 도희형과 사이좋게 수업을 찾아다니며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현
요새 현이는 숙소를 떠날 떄나 수업을 이동할 때 지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현이를 가장 숙소에서 먼저 앞장서게 했습니다. 저도 재촉 섞인 잔소리가 아닌 우리 아이들 ‘모두의 프로젝트’가 되버리자 현이도 책임감을 느끼고 아이들도 독려해주며 함께 수업을 챙겨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처음 보는 친구들과도 적극적으로 함께 신문 만들기를 하면서 즐겁게 수업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준민
준민이는 학년이 낮아 배정된 수학 수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4학년 수학 수업이라도 듣고 싶다고 합니다. 아마 형아들이 들고 다니는 수학문제집이 부럽고 자습보다는 형아들하고 함께 수업에 들어가고 싶었나 봅니다. 레슬링 시간에도 형들 못지않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저에게 힘껏 뛰어드는 맘에 듭니다ㅎㅎ.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집생각 안하고 하루하루 잘 해내는 모습들에 ‘나는 저 나이에 저러지 못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매일 듭니다. 몸 아픈 곳도 없고 밥도 잘먹고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며 훌륭하게 생활중입니다!
# 지호
지호는 여전히 사진찍기를 유난히 안 좋아하는 듯 합니다. 다같이 잘놀다가도 사진기만 내밀면 사진밖으로 슝 사라져 버려서 저와 매일 추격전을 벌이고는 합니다ㅎㅎ. 수업시간에는 앞 방에 있는 동갑내기 친구랑 친해져서 같이 서로 방에 들락거리며 가방도 챙겨나오고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늘 레슬링을 함께 하면서 몸집에 비해 힘이 정말 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같이 모여있으면 말수가 많지는 않지만 다같이 어울려 노는 순간 한 없이 해맑은 아이가 되어버려서 앞으로도 자주 함께 놀아줘야겠다고 느꼈습니다.
# 도희
도희는 어제 잠깐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오늘은 완전히 회복된 모습입니다. 잘 뛰어놀고 재원이를 챙겨가면서 수업도 열심히 듣는 모습입니다. 갈수록 형아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아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신문만들기 시간에도 여자아이 셋과 함께 어떻게 만들면 잘 만들수 있을지를 상의하며 사이좋게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옷을 오래입어 온 것 같아 새 옷으로 갈아입혔습니다. 캐리어에서 옷 정리도 같이 한번 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대경
혼자 떨어져있는 대경이가 걱정되서 저도 자주 반에 더 찾아가곤합니다. 요즘 공부가 어렵지는 않은지 친구들하고는 잘 지내는지를 수시로 물어보고 반 형들에게도 같이 챙겨주고 말도 많이 걸어주라고 당부를 해두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일과가 끝나고 물어보니 수업시간에 형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합니다. 제 옆에서 자습시간에는 단어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점점 적응해가고 웃는 모습이 늘어가는 것 같아 안심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피곤했는지 밤에 가장 먼저 잠들었습니다.
# 태겸
태겸이는 오늘도 역시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요즘 들어 제가 무언가가 필요해보이거나 힘들어보이면 항상 먼저 다가와 슬쩍 내밀어주곤 합니다. 수업시간이나 자습시간에도 점점 선생님들에게 좋은 평을 많이 듣고 처음에 만났을 떄보다 발전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도 수업시간에 자주 방문을 하면서 지켜보면 바른자세로 앉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보기 좋았습니다. 태겸이의 영어, 수학 실력은 확실히 눈에 띄게 우수합니다!
# 주혁
주혁이는 어제 누나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사준 선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숙소에선 하루종일 들고 다니곤 합니다.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들에게도 인기만점이고, 사진기만 내밀면 자동으로 포즈가 튀어나와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관계가 원만하고 어떤 수업에 참여하더도 밝은 모습으로 성실히 임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영어 일기 쓰기도 깔끔하게 하루동안 보고 느낀점들을 잘 적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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