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12]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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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12 23:06 조회1,10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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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승민, 상훈, 성중, 상빈, 기준, 정욱, 광윤, 준혁, 동근, 성우, 은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 인솔교사 박한빛입니다. 조금은 선선하다 느껴질 만큼 시원한 아침바람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의 날씨가 연일 무더위에 폭염 경보까지 내려질 만큼 덥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에게 전해주었더니, 떠나오길 잘했다고 하기도 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고생할까봐 걱정된다고 하기도 하며 가벼운 수다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고생하실 부모님께, 이 곳에서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을 상상하는 일이 잠시나마 위안과 환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정규수업이 이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오전수업을 든든하게 버티게 해주는 아침메뉴로는 보통 토스트가 많이 나오는데, 오늘은 아이들이 특히 더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이 같이 나왔습니다. 김치볶음밥이 나오는 날은 한가득 담긴 김치볶음밥과 더불어 맛있는 계란국과 반찬, 그리고 매일 나오는 샐러드, 토스트, 주스 등으로 아이들의 접시가 다양한 메뉴로 더욱 풍성하게 찹니다. 캠프인원 중에서 가장 먼저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교실에 책가방을 옮겨 놓고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자발적으로 단어도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닙니다.
매시간 수업을 듣고 나면, 원어민 선생님들이 써주시는 평가지가 있습니다. 매일, 매시간 담당 선생님에게 간단한 코멘트와 그 날의 참여도를 점수로 받게 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항상 선생님들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저녁 먹고 숙소에 돌아와, 선생님들이 평가지에 나와 있는 만점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며 목소리 높여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원어민 선생님들은 수업 사이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 등을 이용해 저희 인솔교사들에게 수업을 진행하며 느낀 점 또는 진행상황을 자주 이야기 해주시는데, 우리 아이들 모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말하기 실력 또한 초반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다고 전해줄 때마다 뿌듯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어도 중요하겠지만, 아이들 모두 밝고 즐겁게 생활하며 주도적으로 캠프생활을 헤쳐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저에겐 굉장히 감사한 일로 다가옵니다. 부모님의 품을 잠시 떠나 해외 먼 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각자 모습대로 대견하게 단체생활을 잘 해나가고 있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도 다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치거나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 알차게 남은 일정도 소화할 수 있도록 저도 끝까지 긴장 놓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범적으로 정규수업과 수학수업, 단어시험을 마친 아이들은 저녁 늦게 우리끼리 수영장에 가 신나게 수구 경기를 즐기고 들어왔습니다. 처음 해 본 수구가 재미있었는지, 영어 다이어리를 쓰는데 또 수구하러 수영장 가고 싶다는 이야기가 자꾸 보입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그리고 내일의 열정을 다짐하며 분주했던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같은 방 친구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 강승민 → 정은재
룸메이트이자 내 옆에서 자는 은재 덕분에 잠에서 잘 깬다. 평소에는 같이 지내다 보면 착하다고 느껴진다. 코운동을 자주 한다. 단점을 잠버릇이 심하다. 자다가 일어나 보면, 발을 내 얼굴에 올려놓고 부비고 있다. 다른 한 가지는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이다. 하지만 그것만 빼면 괜찮다. 다른 애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적응도 잘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은재는 간식도 잘 나눠먹고, 양보도 잘해준다.
★ 김상훈 → 강승민
승민이는 일단 우리 방의 방장이기 때문에 우리를 잘 챙겨주는 것 같다. 그리고 때론 장난도 치지만 진지할 때는 진지하게 분위기를 이끈다. 우리에게 불편한 점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도 잘 해주는 승민이는 착한 것 같다.
★ 김성중 → 안정욱
친구와 잘 지내고 생활이 규칙적이어서 아침에 잘 일어나 우리를 깨워준다. 그리고 책임감이 강해서 도움이 많이 된다. 만약 친구들이랑 싸워도 금방 화해할 것 같다. 같이 한 방에서 지내면서, 단체생활 하는 데에 정욱이가 많은 도움이 되고, 또 도덕적이어서 앞으로도 잘 지내고 싶다.
★ 박상빈 → 정성우
성우는 처음 봤을 때부터 말이 별로 없었다. 엄청 조용했는데 가끔은 사촌인 기준이와 장난 주고 받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캠프가 중반 쯤 접어들면서, 성우도 이전보다 말을 좀 더 하게 되고 성우와 더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우가 엄청 조용한 아이인 줄 알았지만, 성우도 말이 많지는 않더라도 말 할 건 다 하는 아이였고, 성우는 말이 적은 게 귀여우면서도 우리 분반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은 장점이 되었다고 나는 본다. 캠프가 끝나고도 나는 성우와 계속 연락하면서 알고 지낼 생각이다.
★ 서기준 → 박상빈
나는 상빈이 형과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았었다. 상빈이 형이 내 가방을 선반 위에 올려주었다. 그리고 호텔에 도착해보니 나랑 같은 방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형과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많이 알게 되고 친해졌다. 그리고 상빈이 형은 우리 방의 방장이기도 하다. 다른 방과 다르게 방키도 잃어버리지 않고 역할을 굉장히 잘해준다. 책임감도 있고 멋진 형이다.
★ 안정욱 → 우광윤
광윤이와 싱가포르로 오는 비행기를 같이 타고 와 얼굴을 이미 알고 있었다. 룸메이트가 되기 전부터 친해져 있어, 룸메이트가 되고 난 뒤 더 쉽게 친해졌다. 광윤이가 항상 우리 반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도 잘 챙겨주고 방에서도 쓰레기 정리를 잘해줘서 고마웠다. 광윤이가 같은 방이 되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좋은 친구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우광윤 → 임동근
처음에 우리 방에서는 서로 방장을 다 하기 싫어해서 지원자가 없었을 때, 동근이가 자원해서 방장이 되어준 점이 고맙다. 2번 방키를 잃어버려서 다시 찾는 사태도 있었지만 그래도 방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방장의 역할을 열심히 해주어서 좋았다. 친구들이랑도 같이 편하게 지내며 친해져서 좋다.
★ 이준혁 → 김상훈
상훈이는 일단 과자 등 먹을거리를 많이 나눠주거나 빌려준다. 그리고 언제나 친근감 있어서 좋다. 상훈이의 장점은, 곤란한 상황을 이야기 할 때 잘 들어주고, 친구들 말을 항상 잘 들어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기 물건을 잘 빌려주기도 하고, 아는 것을 친절하게 많이 알려주려고 하는 점에서 나에게 잘해주어서 고맙다.
★ 임동근 → 김성중
성중이는 우리 방에서 개그맨을 맡고 있다. 만약 성중이가 우리 방에 없었다면 캠프가 재미없이 끝났을 것 같다. 성중이는 우리가 힘들 때마다 즐거움으로 기쁘게 해주기 때문에 해피 바이러스인 것 같다. 그리고 저번에 친구들끼리 약간의 다툼이 있었는데, 성중이가 먼저 그 친구에게 사과를 하고 지금은 다시 친하게 지내고 있어 보기 좋다. 또 부지런해서 좋다.
★ 정성우 → 서기준
기준이는 나하고 사촌 사이이다. 원래부터 기준이를 알고 있었지만, 여기 와서 기준이를 더 잘 알게 되었다. 기준이는 공부를 할 땐 공부를 잘하고, 놀 때도 잘 논다. 그리고 기준이는 먹을 것을 잘 나누어 주고 필기도구도 잘 빌려준다. 가끔씩 나에게 이상한 장난을 걸 때가 있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똑똑하다.
★ 정은재 → 이준혁
내가 우리 방에서 승민이 다음으로 인성이 바르고 착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이다. 초딩같이 행동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고 주의 깊게 행동을 잘한다. 놀 때도 한 번에 척척 말이 잘 통해서 좋다. 가끔씩 보면 목소리와 말투가 귀엽다. 허락 밭고 쓰면 물건을 잘 빌려주고, 친해지면 좋을 것 같은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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