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18]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박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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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18 00:23 조회1,15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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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어느덧 또 일주일의 절반을 넘어 주말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아이들은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보고 싶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어느새 이곳에서의 생활을 즐기게 됐는지 아이들도 저도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 밤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짐을 싸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산 간식들과 기념품들을 챙기고 오늘 빨래까지 마무리하였습니다. 내일은 오전 수업을 진행한 후에 오후에는 송별회와 수료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송별회에서 각 분반별로 간단하게 장기자랑을 하기로 하였는데, 우리 분반 아이들은 예능프로그램 중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의 포맷을 가져와 비슷한 코너를 만들어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노래를 선곡하고 팀을 나누고 각자의 역할을 정해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대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단어시험을 마지막으로 치른 날이었는데, 아이들은 어제 저에게 오늘은 전원 백점을 목표로 공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과연 그렇게 어려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비록 전원 백점에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10명이 합쳐서 총 2개를 틀리는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고 그것을 이루지 못한다 해도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상당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한 달 동안 규칙적으로 단어를 외우는 과정에서 유익한 단어들을 많이 기억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의 개인별 코멘트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부모님께 쓴 편지를 전해 드립니다. 짧은 시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 달 동안 아이들이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들을 배웠을 것입니다. 또한 단체생활에서 중요한 공동체 정신에 대해서도 얻어가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강유빈
안녕하세요! 여기 온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대. 그 한 달과 함께 방학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니 학교 가기 되게 귀찮아진다. 아무튼 이번 주 일요일에 한국에 갑니다. 이번 한 달이 제일 많이 놀러가고 최초로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된 방학이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랑 레고랜드가 제일 재미있었다. 음 여기서 잘 지내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일요일에 뵈요.
★ 권지연
부모님께.
내일 모레면 우리 만나지? 잘 지내고 있고? 내가 기념품 사올게~ 기다리고 있어~ 공항에서 못 만나서 슬프지만 빨리 집에 갈게! 사랑해요♡ 빨리 만나고 싶다~ 내가 가서 얘기 많이 할게. 조금 이따 봐!
★ 김민주
To 엄마, 아빠
한국이 좀 더 편한 점이 많긴 하지만 여기에 계속 있고 싶어요. 엄마 아빠가 여기로 건너 오셔서 살면 완전 완벽할 거 같아요. 한국에 가면 가자마자 라면 끓여 먹어야겠어요. 진라면 순한 맛이 너무 먹고 싶어요. 엄마아빠도 보고 싶어요. 한 달 동안 외국에 있으니까 엄마아빠랑 언니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From 민주
★ 김세진
엄마 아빠 나 세진! 나 한국가기 싫어! 왜냐하면 학교 가기 싫기 때문이지. 기념품 샀는데 기대하지 마. 내꺼만 사다가 돈 부족해서 많이 못 샀어. 괜찮아 내꺼 나눠 쓰면 돼. 근데 인형만 샀어. 내일 모레 한국에서 봐~ 아 맞다. 양갱 사놔. 밤맛으로.
★ 김윤서
To. 엄마&아빠&김영서+꼴땍이
이번 주 일요일날 드디어 다시 한국으로 가. 벌써 한 달이 지났네. 가자마자 삼겹살도 먹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고 곱창도 먹고 싶고 김치찌개랑 부대찌개도 먹고 싶어. 꼭 같이 먹어줘야 돼. 아 그리고 우리 반 애들은 토요일 비행기라고 해서 우리 셋만 남는 거 같아 3학년은. 뭐할지 모르겠어. 아마 짐 쌀 거 같긴 한데 하루 종일 싸진 않겠지? 어서 한국 가서 돼지고기 먹고 싶어. 여긴 소고기랑 닭고기만 먹어서 돼지고기 맛을 잊어버렸어. 역시 돼지가 짱인가봐. 아 김영서 살 뺀다고 했는데 더 쪘으면 혼낼 거야. 난 여기 와서 티 안나게 조금 빠졌어. 빨리 한국 가고 싶다. 내 방 침대가 그리워.
★ 김윤아
엄마 내가 여기 온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버렸어. 시간이 너무 빨라. 학교 가기가 너무 싫은데. 맨 처음에 공부를 너무 많이 한다고 안 간다고 했는데, 와보니까 수학까지 합쳐서 11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더라. 근데 2~3주 정도 지나니까 그 시간이 더 빠르게 간 것 같아. 여기 한 달 온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 같았는데, 조금은 도움 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좋았어. 근데 다음에 한 번 더 오고 싶어. 벌써 두 번만 자면 한국 가. 방학숙제도 다 안 했는데 큰일 났어. 안녕~
★ 이유진
엄마아빠 나는 이제 곧 한국으로 가요. 그러니까 호박식혜를 꼭 사놔야 돼요. 1.5L로 2개 사주세요. 저는 마무리 잘하고 갈게요. 아 그리고 화상연고도 사놓으세요. 다리가 고데기에 데었어요. 저 데리러 오실 때 현금도 챙겨오세요♡ 인천 간 김에 서울 놀러 갔다 올까요?
★ 이지윤
나는 여기 오기 전에 엄마, 아빠랑 떨어져 있으면 뭔가 허전할 거 같았는데 그런 거 없었던 거 같고, 그냥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싶고, 아빠랑 놀고 싶어. 여기에서 같이 생활하는 애들도 다 착하고 웃기고, 선생님도 좋아서 한 달 동안 탈 없이 잘 지낸 거 같아. 한창 여기에서 지낼 때는 한국 가고 싶고, 집 가고 싶고 막 그랬는데 이제 하루 이틀 정도 남으니까 좀 아쉽다. 그리고 여기에서 닭 밖에 안먹어서 돼지 먹고 싶은데 나 집 도착하면 삼겹살 준비해놓기! 아 그리고, 나 여기서 생일도 되게 잘 보냈어. 파티도 해주고, 선물도 받았어. 여기 외국인 선생님이 내 생일이라고 필통도 빨아줬어. 엄청 더러웠나봐. 언니한테 내 선물 준비하라고 일러둬. 내가 언니꺼 비싼 거 샀단 말이야. 나 이제 학교 가면 시험 두 개 연속이어서 예민해질 텐데 조금만 이해해줘. 아 그리고 나 여기서 단어시험 완전 잘 봐. 대박이지? 이게 나의 새로운 모습이야. 될 수 있으면 윤지한테 연락해서 토요일에 전화 좀 받으라고 해줘. 나 혼자서 버스 타고 집 갈 수 있으니까 그만 걱정하고! 아빠랑 통화하니까 걱정은 안하고 빨리 끊으라고 하더라. 나 세종 가면 정신 차리고 공부해야 할 거 같아.
★ 정민기
부모님께
엄마아빠 잘 지내고 있지? 벌써 2일 후면 한국에 가게 돼. 엄마아빠가 공항까지 데려다 준 게 진짜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버렸어. 너무 아쉬워. 여기서 되게 좋은 경험하고 가는 것 같아서 너무 좋고 영어도 생각한 것보다는 아닌데 배우고 가는 것 같아서 좋아. 그리고 이거 끝나고 바로 또 학교 가서 수련회 가야 돼서 너무 슬퍼. 진짜 안가고 싶은데 에휴 엄마아빠도 집에 나랑 정성우랑 언니 없으니까 너무 썰렁하지?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이제 2일 뒷면 가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진짜 2일 밖에 안 남았는데 별로 안가고 싶어졌어. 너무 여기가 좋아 크크. 어쨌든, 2일 남았는데 그동안 잘 놀고, 잘 지내고 갈게! 나중에 봐^^
★ 한소진
To. 가족
이번 주 일요일이면 간다! 엄마, 아빠랑 언니도 좋지? 나도 좋아. 근데 솔직히 가족 만난다는 건 진짜 좋은데 아쉽다? 여기 오기 전에는 ‘가족 보고 싶어서 울겠지,’ ‘안가고 싶다’ 이런 생각 밖에 안 들었는데 막상 오니까 여기 너무 재밌어. 진짜로 내 생애 최고의 방학이었어! 밤 안 새도 되고, 밥도 잘 나오고 친구들도 좋고, 선생님들도 좋았어. 나한테는 좀 뜻깊고 새로운 느낌의 방학이었어. 우리 가족만 있었으면 완벽했을 텐데 아쉽다. 솔직히 여기 한국 생활보다 편했어. 그렇다고 공부 안 한 건 아니고! 생활영어도 내가 나서서 많이 하려고도 해. 어쨌든, 나 한국 가면 우리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얘기도 많이 하자! 마지막으로 여기 보내준 엄마랑 아빠! 여기 보내줘서 진짜 고마워요♡ 언니도 나 갈 때 짐 싸주는 거 도와주고 오레오, 제티 이런 거 줘서 고마워♡ 그럼 일요일에 보자~♡ 거기 덥다며, 열사병 걸리지 말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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