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4]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19 인솔교사 박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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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9-08-15 00:51 조회1,06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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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연, 수인, 송이, 서현, 윤지, 은서, 서윤, 현서 담당 인솔교사 박정은입니다.
맑았던 어제 하늘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다시 흐린 하늘이 아이들을 맞이했습니다. 어제 신나게 아이스스케이트도 타고 쇼핑도 하느라 많이 지쳤을 아이들인데, 잠깐이라도 장기자랑 연습을 하고 싶어 해서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 정도 연습을 했습니다. 장기자랑 때 입으려고 사 온 바지를 숙소에 와서 바로 입어 보더니 너무 편하다며 제게 자랑을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의상을 입은 김에 연습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모두 수업엔 차질 없게 늦지 않고 간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새 책으로 수업을 시작 한 날입니다.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에 3주 동안의 책들보다 얇아서 아이들이 곧 한국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지 좋아했습니다. 캠프에 완전히 적응한 아이들은 익숙한 듯 새 책을 받아들고 새 시간표대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장기자랑이 다가올수록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 하고 그 생각만 할까 걱정했는데 어느 정도 연습이 많이 되어서 그런지 수업시간엔 원어민 선생님의 말씀을 잘 따르면서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며 괜한 걱정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정규 영어수업은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흥미를 잃지 않도록 중간중간 단어게임을 하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스포츠 활동에선 영어 일기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갔던 패러다임몰에 대해 썼는데 정말 재미있어했고 쇼핑도 많이 한 아이들이라 쓸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역시 액티비티를 다녀온 후에 쓰는 일기는 아이들이 술술 써 내려갔습니다.
C.I.P 시간에는 물감을 이용한 활동을 했습니다. 교시마다 다른 도구를 이용했는데, 구긴 신문지에 물감을 묻혀서 ‘fantastic’ 이라는 글씨를 쓴 아이도 있고 사과를 그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물감과 물을 묻힌 실을 종이 사이에 끼운 후 당겨서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었습니다. 또 면봉에 물감을 묻혀서 점묘법으로 무지개를 만든 아이도 있었고 펜으로 손을 본 따 그려서 3D 핸드프린팅을 그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검은색으로 코끼리를 그린 후 알록달록한 색의 물감을 물과 섞어서 종이에 떨어트린 후 빨대로 부는 활동이었습니다. 제가 옛날에 재미있게 가지고 놀던 불어펜이 생각났는데 아이들이 재미있게 부는 모습을 보며 잠시 추억에 잠겼습니다.
정규 영어수업이 모두 끝난 후 수학수업을 했습니다. 오늘은 사실상 마지막 수학 시간이었습니다. 캠프 내내 2학기 수학 진도를 나가느라 조금 빠르게 나갔지만,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잘 따라가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바쁜 영어수업 일정 속에서 잠깐 하는 수학수업이라 아이들은 재미있어했고 선생님들이 내주시는 숙제들도 열심히 했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약한 소나기가 땅을 적셨습니다.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비다운 비를 못 보는 줄 알았는데 꽤 많은 양의 비가 오후 수업 도중에 창문을 때렸습니다. 빗줄기가 굵진 않았지만, 비를 오랜만에 보는 아이들은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코멘트는 아이들에게 한국에 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았습니다:)
김채연 : 한국에 가면 곱창부터 먹을 것이다. 곱창부터 먹고 친구들이랑 서현역과 홍대에 가서 쇼핑하고 화장품을 사고 설빙에 갈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이랑 수영장 있는 펜션에 가서 동생이랑 부모님이랑 수영을 할 것이고, PC방에 가서 오버워치랑 배틀그라운드를 하고싶다. 염색도 갈색으로 할 수 있으면 할 것이다. 그리고 롯데월드에 놀러 갈 것이다.
서수인 : 한국에 가면 친구랑 가기로 했던 놀이동산 가고 엽떡을 먹을 것이다. 그리고 제일 먼저 닭발을 먹어야겠다. 카톡이랑 트위터에 뜬 알람을 확인하고 싶다. 밀린 중학교 수학도 다 끝내고 자습도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치킨도 먹고 삼겹살도 먹고 두끼도 가고 친구랑 피시방가서 오버워치랑 배틀그라운드하고 엑스원 팬클럽 다시 가입해서 덕질 많이 하고 앨범 사서 팬 사인회 가고 싶고 엑소 컴백 했는지 알고 싶다.
심송이 : 나는 한국에 가면 엽기떡볶이와 아마스빈과 우리 엄마 밥을 먹고 싶다 그동안 밀린 핸드폰을 다 볼 것이다. 엄마랑 홍대를 가고 싶고 가족들끼리 여행과 에버랜드를 너무너무 가고 싶다. 또 하루종일 엄마랑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새로 이사 간 지역의 시내도 돌아다니고 싶고 피시방과 노래방을 가고 싶다. 그리고 우리 가족을 보고 싶다.
이서현 : 한국에 가면 제일 먼저 친구들을 만나서 두끼에 갈 것이다. 두끼에 가서 떡볶이를 먹고 집에 와서 그동안 못 본 페이스북이랑 유튜브를 볼 것이다. 여기에 있으니 떡볶이를 못 먹고 핸드폰을 못 해서 가자마자 할 것이다. 한국 가서 애들이랑 경도하고 대회 연습을 하고 놀 것이다. 여기서는 못 뛰어놀아서 답답해서 한국 가면 실컷 뛰어놀 것이다.
오늘 서현이는 점심을 먹고 속이 좋지 않아 토를 했습니다. 물을 많이 먹게 하고 오후 수업땐 방에서 재우고 저녁으로 죽을 먹었습니다. 내일 아침도 죽을 먹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경쓰겠습니다.
이윤지 : 나는 한국을 가서 학교 친구들과 먼저 만나고 싶다. 솔직히 한 달 동안 못 보니까 너무 그립다. 그리고 핸드폰을 하고 싶다. 핸드폰에 있는 알람들이 정말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워서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 이곳 말레이시아 음식만 먹다가 한국의 진짜 한국 음식을 먹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가족들도 바로 보고 안고 싶다. 왜냐면 내가 가족들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장은서 : 한국 가자마자 김치찌개, 계란말이, 삼겹살에다가 밥 먹고 싶다. 그리고 마트 가서 요거트, 요플레, 과자,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게임이랑 페이스북 메시지를 다 볼 것이다. 둘째 날은 밀린 방학 숙제하고 시간이 남으면 친구랑 놀 것이고 셋째 날은 하루종일 놀 것이다. 친구랑 놀 때는 PC방 가고, 두끼 가고, 다이소랑 화장품 구경하고 여기저기 다 갈 것이다. 이제 한국 가서 좋기는 좋은데 여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가족이랑 남은 방학일 동안 말레이시아 다시 오고 싶다.
정서윤 : 내가 한국에 가서 하고 싶은 일은 떡볶이, 뿌링클을 먹는 것이다. 왜냐면 떡볶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데 여기 와서 못 먹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가족을 보는 것이다. 가족이 제일 보고 싶다. 친구들도 봐서 다 같이 놀고 싶다. 그리고 내 스마트폰이 보고 싶다. 방탄소년단 덕질도 하고 게임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싶다. (+엄마 공항으로 내 핸드폰이랑 이어폰 가져와 줘~)
조현서 : 한국에 가자마자 가족들과 뜯어먹는 고기가 먹고 싶어서 감자탕을 먹으러 갈 것입니다. 친구랑은 두끼를 가서 떡볶이를 먹고 아마스빈에 가서 초코 버블티와 오레오 버블티를 마실 것이다. 밀린 인스타 업로드하고 밀린 웹툰을 보고 10시간 동안 잘 것입니다. 또 한국에 있는 빙상장과 암벽등반 하는 곳에 갈 것입니다. 여기 와서 한 활동이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또 팝송 번역을 할 것입니다. 여기 와서 팝송에 빠졌는데 내친김에 번역까지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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