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9] 보스턴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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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9 11:39 조회1,43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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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이은별 입니다.
오늘은 어느새 캠프 첫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언제나처럼 6시면 일어나 씻고 준비를 마치고 다들 거실에 모여 앉아있었습니다.
7시30분 아침을 먹고 8시40분 Brett 선생님과 인원점검을 하였습니다.
수업 전까지 시간이 있어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최)현우는 우산이 부서져서 Brett 선생님이 조치를 취해주셨습니다.
오늘 오후에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혹시 2시45분 수업이 끝날 무렵에 날씨가 안좋아지면 강의실에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공지사항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지만 비만 약하게 흩뿌리고
아이들이 잠들기까지 천둥 번개는 치지 않았습니다.
세연이와 창현이가 Photography 수업을 시작할 때, 함께 강의실로 가서
어제 동호가 떨어뜨린 것 같다고 했던 암실에서 열쇠를 찾아보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기숙사 방 열쇠와 카드키 모두를 분실해서
저희가 퇴실할 때 아마도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연이는 오늘 cartooning 시간에 작은 종이 여러장에 그림을 그려 이야기 만들기를 하였는데요,
강아지를 주제로 amazing puppy라는 만화를 그려 보여주었습니다.
창현이와 (최)현우, (이)현우, 성엽가 듣는 Rocketry는 오늘 원래 1차 발사할 예정이었는데요,
로켓 발사를 위해 사용될 넓은 주차장을 다른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어
다음주 월요일로 미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 스프레이로 색깔을 입힌 로켓을 강의실에
잘 보관해두고 다음주 월요일에 이루어질 발사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영원이는 여전히 Physics 수업을 즐기고 있고 그것보다도 미국 친구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재미에 흠뻑 빠져 매일매일 저에게 친구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동호와 성환이는 2교시 computer graphics 수업을 듣고 저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걸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컴퓨터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보니 가끔 네이버도 눌러보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되도록이면 웹툰을 보거나 딴 짓을 하지 말라고
잘 이야기해 두었습니다.
성욱이는 창현이와 함께 sculpture 선생님께서 주말동안 기숙사에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깔펜과 스탬프 상자를 빌려주셔서 그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덕분에 세연이는 여러가지 색깔과 모양의 스탬프를 수첩 가득 찍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수업이 끝난 후 Brett 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후, 기숙사에 잠깐 들러 ESL 숙제를 가지고
5시까지 ESL 수업을 들었습니다. 항상 수업의 시작은 숙제 검사와 함께, 지난 숙제에 대한
review와 feedback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수업이 끝날 무렵 강의실 밖에 가봤더니
선생님과 영어로 이야기를 하며 깔깔 웃고 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딱딱해질 수 있는 ESL 수업을 선생님과 상호교류가 잘 되어 그렇게 어렵다고 느끼지 않고
차근차근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숙제도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하고 있구요.
6시까지 저녁을 먹은 후 기숙사에 잠깐 들렀다가, 가는 빗줄기가 조금씩 흩뿌림에도 불구하고
축구하러 잔디밭으로 갔는데요. 그 사이 영원이는 기숙사 근처 강의동에 있는 과자 자판기에
과자를 사러 갔구요, 세연이는 직접 고르고 싶어했기에 영원이와 함께 갔습니다.
모두가 1달러씩 내서 다양한 과자를 살 수 있었구요, 축구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와서는
다 함께 거실에 모여 앉아 과자를 나눠먹었습니다. 성엽이와 창현이가 director가 되어
모두에게 만화 짱구 캐릭터를 하나씩 주어 조만간 저희 기숙사에서 짱구 동영상을 하나 촬영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신나게 웃고 떠들던지, 서로 너는 이런 캐릭터가 어울리고
누굴 닮았다며 남자아이들이 어찌나 수다스럽던지 이제는 거리낌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니 우리 모두가 굉장히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들이 8명이나 되어서 가끔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영원이가 맏형 역할을 잘 해주고 막내 현우부터 모두가 나이와 학년을 잊고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남은 2주동안 미국 친구들과 이곳 staff 들과 더더 많이
친해지고 영어에 더 많이 노출되는 일만 좀더 적극적으로 해주길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말도 잘 듣고 서로 똘똘 뭉쳐 사이도 좋고 규칙적인 생활도 잘 해내고
흠잡을 때 없는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 미션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응원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한국으로의 전화 연락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현재 저희가 지내는 빌라형 기숙사 내에는 공중전화가 없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한두대가
있는데요. 한국으로 전화할 수 있는 시간은 이곳이 해가 지고 난 후라 아이들이 전화하고 싶어할
경우 제 핸드폰을 통해 전화를 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이곳 생활이 일주일이 지나가며 아이들이 전화하는 것을 잊거나
한국으로 자주 전화하는 것이 오히려 귀찮다고 생각하여(특히 남자아이들은요..)
매일매일 전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매일매일 안부전화가 없더라도 홈페이지의 사진과 글을 통해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해
주시구요, 이곳 시간으로 오후6시반이후(한국시간 오전7시반이후)전화주시면 아이들과
바로 통화하실 수 있습니다. 저녁 먹고 기숙사에서 숙제를 하거나 밖에서 축구를 하고
샤워를 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다른때보다 비교적 편히 통화하실 수 있습니다.
내일은 보스턴 시내투어를 가는 날입니다.
오전에 보스턴 시내를 둘러보고 한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기숙사로 들어오기 전 근처
쇼핑몰에 들렀다가 5시경 기숙사로 돌아와 저녁을 먹을 예정입니다.
오랜만의 외출, 즐겁게! 안전하게 다녀와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댓글목록
박성욱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욱(sw980914) 작성일성욱이가 전화를 하지 않아도 선생님의 일기 덕분에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너무도 자세히 알 수 있답니다. 매일 매일 일기 보는 재미로 다음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보스턴 투어는 어떨지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