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25] 필라델피아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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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7-25 05:18 조회1,41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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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어느덧 본격적인 캠프 생활을 시작한지 3일째.
오늘도 유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8시50분쯤 학교에 도착한 재웅이와 태중이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선크림을 듬뿍 발랐습니다.
방심한 탓에 목 뒷부분이 많이 타긴 했지만 (ㅠㅠ) 항상 선크림을 가방에 넣어 다니며 바르고 있습니다.
아침식사 전 한국에 드디어(!!) 전화를 한 재웅이와 태중이는, 엄마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한결 밝고 더 씩씩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태환이와 승찬이에게도 한국으로 전화를 하라했더니, 한달 후쯤 할까요? 라고 장난을 치며
아직은 전화할 때가 아니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저는 '포토그래퍼'로 통하는데요 (ㅠㅠ)
현지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에게 그렇게 소개하여
언제가 사진기를 들고 아이들을 촬영하는 사진사가 되었습니다.
항상 아이들 일상을 담아 부모님께 전하는 것을 알아서 그런지 거부감없이 언제나 제가 사진사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ㅎㅎ
다함께 점심 식사 주문을 하고 (오늘은 햄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했고, 승찬이는 핫도그와 칩을 주문했습니다)
9:20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crazy socks day'로, 특이하고 신기한 양말을 신고 오는 날이었습니다.
재웅이는 먹튀와 방구금지 (ㅋㅋ)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왔고,
나머지 우리 아이들은 늘 신고왔던대로 양말을 신고 왔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같은 수업 스케쥴로 진행되었습니다.
태중이와 승찬이는 수영 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했고요,
태환이와 재웅이는 다른 반과 함께 발야구를 하였습니다.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아이들이 야외에서 운동을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습니다. 많이 습하지 않구요.
우리 아이들 모두다 운동을 정말 좋아해서, 이곳 미국인 친구들과도 운동 경기를 통해 더 친해지고 있습니다.
태환이는 오늘 여러명 아웃시키며 팀을 이기게 하는게 큰 공헌을 했습니다.
Art 시간에는, 마스크를 만들고, 색깔 철사로 동물 도안을 보고 원하는 동물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과학 시간에는 지난 이틀간 진행했던 크로마토그래피를 마무리하여 자신의 실험 종이에 붙여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캠프 주제와 관련된 영상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 영상과
소화 방식, 화재 예방 등에 대한 영상)을 보며 다른 친구들이 실험 페이퍼를 마무리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점심 시간에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주문한 음식을 카페테리아에서 받았습니다.
오늘 승찬이의 핫도그가 조금 늦게 나왔지만, 다들 자리를 맡고 기다리며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소다는 아이들이 직접 고를 수 있긴 하지만 주로 콜라를 마시고 있습니다.
탄산 음료를 하루에 너무 많이 마시면 좋지 않을 것 같아 작은 컵으로 마시게 하지만,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탓에 적당히 마시도록 잘 감시하고 있습니다. (ㅎㅎ)
매일 있는 수영시간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오히려 매일 수영 수업을 해서 즐겁다는
태환이는, 재웅이의 지도 아래 (ㅎㅎ) 제법 헤엄을 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재웅이는 오늘 수영 담당 Chris 선생님께 접영을 보여드리며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인 Hollywood 시간에는 재웅, 태중, 승찬, 태환 모두가 함께 수업을 받았는데요,
내일 있을 퍼포먼스에 대한 투표를 마치고는, 빨대를 이용해 솜을 종이컵으로 넣는 게임을 하였습니다.
태중vs태환 경기에서는 태환이가 이겼구요, 재웅vs승찬 경기에서는 승찬이가 이겼습니다.
게임 후 자리로 돌아오면서는 반 친구들과 하이파이브도 하며 제법 친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옷 아래 위로 실을 통과시켜 시간을 재는 게임도 했는데요, 반 친구들과 함께 소리를 지르며
한바탕 시끌법적 게임을 했습니다.
모든 캠프 일정이 끝난 후, 3시에 Victoria 선생님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ESL 수업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문법 수업 중에서도 동사+전치사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의미구를 배웠습니다.
예문도 만들고, 일상 대화에 적용도 하며 공부했습니다.
캠프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힘들다고 투정부리지만, 도착해서 수업을 딱! 시작하며 언제 그랬냐는듯
다들 목소리 높혀 오늘 있었던 일도 이야기하고, 선생님께서 요구하시는 지문도 척척 잘읽고
예문도 만들어 검사맞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시간이 금방 지나간다고 느낄 정도로 모두가 웃음이 끊이지 않는 ESL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영어 수업을 좋아할지 몰랐어요. 선생님께서도, 이전에 많은 한국학생들을
가르치셨는데, 이렇게 수월한 아이들은 처음이라고 정말 좋아하십니다.
선생님의 칭찬에 저도 덩달아 신이 나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더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도 씩씩하고 뛰어놀고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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