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주캠프 인솔교사 이서현입니다.

일요일 아침이 밝고, 아이들은 아침을 먹으러 카페테리아로 향했습니다. 오늘도 아침으로 토스트, 시리얼, 과일, 된장국을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바로 액티비티 장소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원래 계획되어있던 일정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오늘 액티비티는 무비월드로 호주의 할리우드라고 불리기도 하며 워너 브라더스 영화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컨셉의 테마파크입니다. 배트맨, 슈퍼맨, 조커, 스쿠비두, 원더우먼, 루니튠즈 캐릭터들, 트위티, 그린랜턴 등 다양한 히어로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에 있는 놀이기구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엄청난 높이와 다양한 롤러코스터들을 보고 우리 아이들은 빨리 타보고 싶다며 들떠있었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출발하였기에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모여, 무비월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인 “헐리우드 스턴트 드라이버”를 보러 갔습니다. 시작하기 15분 전에 미리 공연장으로 가서 제일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하였을 때에는 날이 화창했다가 공연을 보기 위해 모였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많이 내렸지만 공연을 보고 난 후에는 다시 비가 그쳤습니다. 인기 있는 공연답게 화려하고 멋진 자동차들이 운전 실력을 뽐내며 등장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관람하였습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빨리 다른 놀이기구도 타고 싶다고 하여, 점심시간에 다시 모이기로 약속을 한 뒤 자유시간을 주었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슬슬 배가 고팠는지 한 명도 늦지 않고 제 시간에 모여 주었습니다. 점심으로는 베이컨과 치즈, 기다란 소세지가 들어간 핫도그와 감자튀김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기 조금 전, 비가 갑자기 다시 내렸지만 점심을 먹는 동안 사그라들기 시작하여 곧 다시 쨍쨍한 하늘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마지막으로 자유시간을 주었는데, 오전에 못 탄 놀이기구를 타러 간 아이들도 있었고, 기념품 샵에 들려 인형, 키링, 악세사리 등 다양한 기념품을 샀습니다. 공을 던지거나 다트를 던져 풍선을 터뜨려 인형을 뽑을 수 있는 게임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많이 도전해서 아쉬워하기도 하고 인형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기념품을 더 사고 싶은데 돈이 모자랐던 아이들은 바로바로 돈을 빌려주어 기념품을 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오전부터 움직인 탓에 피곤할 만도 한데 22명 모두 돌아오는 길에도 무비월드에 여운이 남았는지 서로 무엇을 샀는지, 어떤 것을 탔는지에 관하여 얘기를 나누며 돌아왔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아이들은 자신이 사 온 것들을 잘 정리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영어일기를 썼습니다. 오늘 서퍼는 초코케잌과 수박이 나와 아이들 모두 우유와 함께 맛있게 먹고 잘 준비를 마친 후에 잠에 들었습니다.

*서은이가 저녁에 머리를 많이 아파하여 약을 먹고 자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