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여름] 필리핀 스파르타4주 유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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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3-08-29 13:29 조회2,7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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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애크미를 통해 필리핀을 간다는 말을 들은 나는 너무나도 기뻤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에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하였을 때 실감이 안 났다. 엄마, 아빠와 떨어지는 것도 꿈인지 생신지 느껴지질 않았다.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비행기에 탔을 때 기분이 더 들떴었던 것 같다. 비행기를 탄지도 오래 됐을 뿐더러 공중에 몸이 뜬다는 생각을 하니 더 좋았다. 아주 이른 새벽 필리핀에 발을 내려놓았을 때 기분이 이상했다. 해외의 첫 발을 필리핀에서 시작하였다. 그것도 가족 여행이 아닌 영어캠프로. 그래서 난 더 의미 있었다.
처음 레벨 테스트를 보았을 때 난 떨렸다. 내가 영어를 얼마나 잘하나 확인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글쓰기 테스트에서 난 심장이 쿵쾅쿵쾅 거렸다. 내가 한국에서 배웠던 단어나 문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내 자신의 메모리 테스트이기 때문이다.
나의 레벨을 보았을 때 신기했다. 한국에서 봤던 시험은 선생님이 시험에 대해 잘 알려 주시고 집중 공부를 해서 보았지만 이번 테스트는 아무의 도움 없이 내 힘으로만 본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성적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1:4와 1:8 그룹 수업이나 1:1 개인 수업에 많은 집중을 쏟았다. 수업하는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내 실력이 점점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필리핀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과 함께 영어를 잘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에는 공부보단 하루 종일 쉬어서 마냥 편하고 평화롭기만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정규 수업을 받았다. 처음 다른 나라에서 그 나라 선생님과 수업을 받으니 학교에서 받았던 수업과는 다르게 집중도 잘 되고 다른 친구들과 그룹 수업을 같이 받으면서 한국말이 아닌 영어로 대화하니 기분도 색다르고 조금씩 더 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2번, 수요일과 일요일에 액티비티를 하니 더 좋았다.
월요일, 화요일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수요일에 신나게 논다. 또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도 또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일요일이 되면 신나게 논다. 그래서 더욱 더 수요일과 일요일, 액티비티날이 기다려지는 것 같았다. 특히 화요일 밤과 토요일 밤이 제일 좋다. 다음날인 액티비티날 일어날 일을 기대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들기 때문이다.
하루의 8시간의 수업 중에서는 4교시와 8교시가 제일 좋다. 이유는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바로 전 수업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이 제일 좋다고 하여 밥만 먹는 밥벌레가 아니다. 수업할 때도 집중을 잘 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께 물어보고 선생님께서는 단어의 뜻이나 해석을 잘 풀어서 알려주신다. 그러면 나는 그 단어의 뜻을 적어 두고 나중에 그 단어를 다시한번 보면서 이해시키곤 하였다.
지난 한달간의 일을 떠올려보면 애크미 영어캠프에 참가한 것은 정말 잘한 일 같다. 첫 번째 주는 수업을 하면서 적응기간을 가졌고, 두 번째 주에는 이런저런 상황에 힘든적도 있었다. 하지만 세 번째 주가 지나고 마지막 주에 접어들어서부터는 모두가 하루하루를 기분좋고 즐겁게 보냈던 것 같다. 또한 마지막주에는 필리핀 선생님들이 마지막 선물을 사주셨는데, 아얄라몰 액티비티에서 필리핀 선생님들이 선물로 주셨던 필리핀 과자도 샀다. 그리고 장기자랑에 필요한 준비물도 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 우리나라가 아닌 이곳 필리핀에서 한달동안 생활하며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생활하고 한 달이 지나고 나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필리핀도 우리나라와 같이 사람들이 살고있고 생활하고,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필리핀이 좋지 않은 나라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영어캠프를 통해 필리핀이라는 나라의 도시도 살펴보고 깨끗하고 맑은 바다와 공기를 느끼니 우리나라보다 자연이 더 보호되어 있는 것 같고 깨끗한 느낌도 들었다.
액티비티 때에는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보고 유명한 곳에서 필리핀 현지인처럼 체험을 해 보았다. 처음 액티비티 때에는 약간 지치기도 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필리핀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활동이 더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내가 이 자리에 활기 넘치게 있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리 담당 선생님들 덕분이다. 담당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우리들을 잘 챙겨 주신다. 또 우리가 아프거나 힘들 때마다 힘날 수 있는 에너지를 주신다. 그리고 같은 빌라 친구들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비록 처음에는 서로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서먹서먹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서로를 챙겨주고 도움을 주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나에게는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필리핀 영어캠프에 오지 않았다면 필리핀 생활도 느낄 수 없었을 것이고 우리 담당 선생님들도 못 만났을 것이다. 또 이렇게 마주보며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도 없었을 것이다. 비록 가끔 지치는 일도 있었지만 항상 같이 옆에 있어주는 친구가 있어서 힘이 많이 되었다.
ACME! 넌 나에게 많은 경험과 도움을 줬어!!
(가곡초등학교 5학년 유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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