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한지애입니다.

어제 액티비티의 여파로 오전에 피곤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어젯밤 엄청난 양의 폭우와 함께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천둥이 치는 바람에 잠을 설친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나도 쨍쨍하게 햇빛이 내려쬐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

아마도 일주일 후의 이시간 즈음이면 우리 아이들은 한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겠지요. 떡볶이, 김치찌개 등의 음식이 먹고 싶다고, 혹은 가족들이 보고 싶다며 집에 가고싶어 하다가도 캠프 생활이 끝나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네요. 도착 직후 받았던 일기장과 단어장은 왜그렇게 두꺼울까 싶은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몇장 남지 않았다며 흘러간 시간들을 아쉬워 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어제 사진이 성훈이 아버님께서 써주신 댓글이 기억에 남네요. 훗날 아이들이 다시 필리핀을, 세부를 방문하게 되었을때 어릴적 여름, 이곳에서 보냈던 추억들을 한번 쯤 떠올릴 수 있겠지요. 아이들 모두 가족과 떨어져 이곳에서 공부하느라 힘이 들었겠지만 그 힘들었던 시간  마저 추억으로 간직해 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