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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9] 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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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9 08:10 조회9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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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그렇게 느끼는지가 궁금한데요, 여러 국가에서 온 인솔교사 선생님들과 회의 시간에 하는 얘기가, 벌써 떠날 때가 다되어 간다고, 시간 너무 빨리 간다고 그러더라구요.^^ 우리 애크미는 물론 3주간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 온 학생들은 대부분 2주를 있다 가기 때문에, 우리보다 먼저 온 팀은 대부분 떠났고, 혹은 우리와 같이 온 그룹은 다음주에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괜히 캠프장이 허전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도 문득 들었습니다.

 

아침을 잘 챙겨 먹고, 오늘은 새로 온 친구들로 인해 조금은 변동된 구성원들과 함께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아무도 반이 바뀌거나 하지 않았는데요, 특히 은우와 가림이가 좋아하는 수업이 다른 곳으로 바뀔까봐 노심초사하던 걱정이 실현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리더라구요.^^ 민영이는 조금 어려워 하는 것 같아 바꾸면 어떨까 물어보았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하겠다고 했으니 잘 하리라 믿습니다.

 

수업의 중간 쉬는 시간에는 음료와 쿠키 등이 준비되는데, 식당에서 거대한 빵에 베이컨과 치즈 등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를 1파운드에 판답니다. 민호도 하나 사먹었는데요, 커다랗게 생겨서 배부르겠다고 했더니, 속에는 별로 든게 없다며 괜히 툴툴 거렸답니다.^^

 

즐거운 점심 시간에는 영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요리,라고 쓰고 사실 그냥 일반적인 영국의 요리인 Fish & Chips가 나왔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알려주었는데, 자존심 강한 영국인들이 다른건 하나도 프랑스에 지지 않는데, 음식 하나만은 굽히고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종의 놀림거리로 Fish & Chips, 즉 생선 튀김과 감자 튀김이 영국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요리다, 라는 의미로 불린답니다. 그래도 영국의 요리, 하면 Fish & Chips가 떠오르는 만큼, 그 퀄리티 만큼은 보장되겠죠^^? 우리 학생들 모두 넉넉하게 받아 잘 챙겨 먹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림이는 늘 식사를 잘 챙겨먹어 저도 우리 학생들도 가림이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준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드디어 캔터베리의 명소, 영국의 캔터베리를 상징하는 곳, 대성당(Cathedral)로 오후 액티비티를 떠났습니다. 이곳 캔터베리 대성당은 영국 성공회의 본고장으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영국의 명승지 중 하나입니다. 캠브리지 팀도 내일 이곳 방문을 위해 온답니다. 그 대신 우리도 일요일에 캠브리지로 관광 가네요.^^

 

캔터베리 대성당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우리가 한 것은 17분 정도의 캔터베리 대성당과 영국 성공회 안내 영상물을 본 것입니다. 다들 작은 극장에 앉아, 이곳의 유서깊은 역사와 대주교들, 역사적 배경과 그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상을 통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영어로 진행되어 이해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캔터베리 대성당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나름의 준비를 한 후 본관으로 들어섰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곳이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많은 관람객들이 이미 안에 가득했었는데요, 그래도 우리 학생들은 현지 선생님들의 안내에 따라 구석구석 둘러보았습니다. 출발 전에 캔터베리 대성당에 관한 퀴즈가 담긴 종이를 모두 받았는데요, 세현이도, 슬비도, 민영이도 이거 꼭 적어야 하나요? 라고 물어보길래 제가 응, 꼭 해야해, 라고 대답해주었더니 구석 구석 돌아보며 열심히 적었답니다. 석우도 선생님! 이게 그건가요? 저건 뭐에요? 마구 물어보면서 답을 찾기 위해 애썼답니다. 대성당 안에는 묘가 구석구석 많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은우가 진짜 여기 사람이 들어있는 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지하의 다양한 기도실, 지상의 메인 홀 등을 다 둘러보고 난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들 질문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봐서인지 왠지 더 알찬 액티비티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 학생들과 약속한 것을 지켜주기로 했습니다. 출발 전에 슬비와 세현, 은우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이 강력히 원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캔터베리 시내에서의 자유시간이었는데요. 은우는 무엇보다 후드 티를 사고 싶어했고, 다른 친구들도 못다 산 기념품과 사고 싶은 것들을 사기 위한 시간을 원했답니다. 그래서 무려 두 시간이나! 긴 시간을 우리 학생들이 마음껏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쇼핑하도록 시간을 주었습니다.

 

슬비는 중간에 간식도 사먹고, 세현이는 거대한 피자도 사먹고, 또 민호나 석우는 햄버거도 사먹고 했습니다. 민영이는 오늘 후드티 사지 않고 일요일 캠브리지 가서 사기로 민호 오빠와 결정했답니다. 남들 다 입고 다니는 티가 아닌 캠브리지 티를 사려고 하더라구요.^^ 파운드가 그려진 재미난 휴지도 사고, 민영이는 공도 사고 다들 저마다 나름대로의 재미난 쇼핑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학교에 돌아오니 이게 어쩐 일일까요~ 저녁으로 피자가 나와버렸네요. 우리 학생들 캔터베리 시내에서 훨씬 더 큰 피자를 사먹어서인지, 많이들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규칙적인 식생활을 위해, 든든한 저녁 액티비티를 위해 조금이라도 먹어두라 했습니다.

 

저녁 액티비티는 Team Challenge라고 해서, 팀으로 나눠 각자의 과제를 해결하여 Concorde money를 받고,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팀에게 가장 많은 Concorde money를 주고 그를 통해 승자를 가리는 게임이었는데요. 몸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 예를 들어 서로 손을 마주잡고 훌라우프를 한 바퀴 이동하는 것이나, 서로 다른 키를 가진 학생들이 막대기를 똑같은 높이로 올리고 내리고 하기 등의 쉬운 것도 하고, 그리고 달걀을 서로 생각한 방법으로 감싸서 창문에서 던져 안깨지게 하기 등의 어려운 과제도 수행했답니다. 다들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많이 독려해주었습니다.

 

짧지만 많은 일정들이 오늘 하루 진행되었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잘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일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시간들을 보낼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북돋아주세요!

댓글목록

홍성미님의 댓글

회원명: 홍성미(eunumom) 작성일

2시간의 자유시간을 즐길 수 있을만큼 적응이 되었다니 굉장합니다^^

김민호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호(alsgh0512) 작성일

민영아  공을 어떻게 들고 올려고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