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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9] 영국 캔터베리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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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1-30 07:30 조회8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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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영국 캔터베리 인솔교사입니다. 1월 29일 수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습니다. 가벼운 비가 하루 종일 내렸지만 그리 춥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아침
일찍 설레는 마음으로 뮤지컬 위키드를 보러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런던의 교통 체증을 뚫고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해롯 백화점이었습니다. 런던에 위치한
해롯 백화점은 15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백화점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깔끔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단순히 백화점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멋진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쇼핑하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지만 런던의 백화점을 한번쯤
구경해 보는 것도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았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은 예쁘게 걸린 옷들을 구경하며 눈이
휘둥그레 해 졌습니다. 그리고 식품관에 가자 우리 아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맛있는 빵,
샌드위치 등등 식품관도 눈이 휘둥그레 해질 만한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포장이 예쁘게 된 선물용 차(茶)나
초콜릿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해롯 백화점에서 나와 조금 걸어 다음으로 간 곳은 내셔널 히스토리 박물관입니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가벼운 비가 내렸지만 아이들은 서로 우산을 씌워주며 정답게 걸어갑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마치
놀이공원을 연상케 하는 입구가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들어가자마자 탄성을 지릅니다. 박물관인데도 이렇게
흥미를 유발하는 인테리어를 해 놓은 것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견학 온 영국 초등학생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진지하게 행성이나 인류의 역사 등에 관해 전시한 물품들을 관람합니다. 아이들의 진지하고
흥미로운 눈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따라 시간이 금방금방 흘러갑니다. 벌써 1시가 넘어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뮤지컬을 보러 출발
하였습니다. 위키드를 상영하고 있는 극장은 런던의 중심가에 자리 잡은 런던 빅토리아 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극장이었습니다. 차례차례 줄을 서서 극장 안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따로 저희가 뭐라 말하지
않아도 자기 자리를 잘 찾고 조용히 앉아서 공연이 시작하길 기다립니다. 드디어 2시 30분에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설레면서도 긴장된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합니다. 정말 화려하고 멋진 공연입니다.
영어로 공연이 진행되어 100% 다 알아들을 수는 없어도 아이들은 마음으로 느끼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위키드와 하나가 됩니다. 중간에 20분가량의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 모두 흥분에 가득차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더 화려한 2부까지 마치고 아이들은 밖으로 나왔습니다. 
 
5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벌써 해가 지고 어두워 졌습니다. 버스에 탑승하였는데 해가 일찍 지는 덕분에
버스 창문을 통해 런던아이와 빅벤의 조명이 켜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낮에도 멋있지만 밤에 더 멋진
런던의 두 랜드마크를 보면서 아이들은 감상에 젖습니다. 캠프 일정동안 벌써 런던에 세 번째 오는데 오늘이
런던 히드로 공항에 가는 것을 제외하고 시내에 오는 것은 마지막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지막을 실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4주 가까운 시간동안 너무 즐거워서 시간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지금 이 시간들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목요일 정규 수업과 금요일에 수료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더 많은 추억 쌓고 끝까지 사고 없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신경 쓰겠습니다. 그럼 내일 다이어리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오늘도 건강하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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