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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8] 영국 명문사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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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7-29 06:27 조회1,6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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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 명문사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 조수연, 유정엽입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아침이었습니다. 학교의 매일 아침은 7시에 기상하여 하루 일과를 준비, 745분부터 아침식사, 830분에 강당에 집합, 9시 수업시작 순입니다. 며칠간은 학교 스태프와 인솔교사가 아침마다 분주히 아이들을 깨우러 다녔지만 오늘 아이들 방을 둘러보았을 때는 우리 아이들 모두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 있었습니다. 6시 전에 기상하는 인솔교사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학교 주변을 산책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취침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업 중에는 교실 출입이 불가능하여 수업의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멀리서 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편안했던 것을 보니 너무 쉬워서 지루하거나, 반대로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전 수업 중간에는 30분의 휴식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 이슬비가 잠깐 내렸었는데, 유럽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우산을 펼치던 아이들은 모자를 꺼내들거나 비를 그냥 맞으며 영국의 변덕스러운 비소식에 익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축제음식, 패션 등의 주제를 가지고 다른 외국 친구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필요한 경우 인터뷰도 진행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를 모아 토론을 해보는 액티비티 시간이었습니다. 담당 스태프의 지도에 따라 학교 밖으로 나가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캔터베리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필요한 문장을 노트에 적어 보면서 물어보던 아이들은 몇 번의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하였고, 나중에는 노트를 보지 않고도 척척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후 자유시간에는 다양한 나라의 외국 친구들과 축구, 테니스, 족구 등 여러 가지 체육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에 비해 바람이 많이불어 선선하고 건조하다보니 운동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운동하며 힘을 다 쓴 아이들은 저녁으로 나온 햄버거를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나온 과일과 케이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액티비티는 디스코 파티였습니다. 어두운 조명과 쩌렁쩌렁 울리는 음악소리에 파티 내부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지만, 밖에 따로 포토존이 있어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서양의 디스코 문화를 낯설어했습니다. 아이들의 참여를 위해 인솔교사들이 시범을 보이며 같이 뛰어 놀자고 권유했으나,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디스코는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기숙사로 돌아와 취침했습니다.

 

내일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정규수업이 진행되는 날입니다. 사실 아이들은 정규수업보다도 액티비티가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액티비티와 정규수업을 구분지어 생각하기 보다는 정규수업 때 배운 내용을 액티비티 때 활용했으면 좋겠지만 아이들은 마냥 노는 것이 좋은가봅니다. 그렇다고 액티비티만 하고 집에 돌아가는, 캠프의 목적을 잃는 그런 일은 없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댓글목록

님의 댓글

회원명: 오민석(zini2276) 작성일

매일매일 올려주시는 사진과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아이가 즐거워할 표정을 그려봅니다. 어제 통화로 사진도 적극적으로 찍히라고 했더니 ㅎ 조금 낳아진거 같네요~~^^  오늘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석이 부모님, 인솔교사 유정엽입니다. 아이들 모두 잘 적응하여 재밌는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카메라 앞은 아직도 어색한가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생생한 사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