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캔터베리 정규수업 4주캠프 인솔교사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캔터베리의 아침 하늘에 해가 떴습니다. 궂은 날씨의 아침이 한동안 지속된 만큼 출근을 하는 저희도 기분이 좋을 정도였습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늦지 않고 스쿨버스에 탑승해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아침마다 자신의 버디와 함께 교실로 향하는 게 무척이나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다 같이 모여 있는 교실로 버디들이 찾아오면 자신의 버디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엊저녁에 대한 안부를 묻기도 합니다.

현아, 예지, 민규가 향한 Primary School은 아침에 무료로 베이글을 나눠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양파 크림치즈가 발린 베이글 반쪽씩 등교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는데, 우리 아이들도 등교 전에 깜짝 이벤트 정도로 든든하게 먹고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오전 수업시간에 우주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우주에 대한 과학자의 인터뷰, 우주를 담은 영상, 상상도 등을 화면으로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중간에는 퀴즈도 풀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어진 오늘 오전 수업시간에 영어와 수학을 배웠습니다.

버디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온 아이들은 오늘 점심으로 으깬 감자, 구운 소시지, 완두콩, 요거트, 신선한 과일들, 조각 수박, 샐러드 등을 먹었습니다. 늘 맛있지만 특히 오늘 식사가 맛있었다고 합니다. 식사를 하고 있으면 버디들 뿐만 아니라 같은 반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같이 앉아 식사를 하고 싶어해요 ㅎㅎ 아이들이 정말 재밌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Secondary School에서는 쿠킹 클래스에 학교에서 피시앤칩스를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음식을 학교에서 만들어보는 수업이 어제와 마찬가지로 단연 최고로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Drama 수업시간에는 저번 수업과 마찬가지로 이어진 가면을 쓰고 직접 연기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무대 위에서 쑥쓰러울 법도 한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익숙해지는 모습이 역시 짧은 시간에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이제 학교 수업 쉬는 시간에 다른 학생들이 나오지 않게 유의해서 사진을 찍을 때면 다른 학생들이 사진 프레임에 함께 나오려고 저희에게 먼저 물어볼 정도입니다! 아이들과 잘 지내는 사진을 올려드리고 싶으나 학교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터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렇게나마 글자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Secondary School에서 아이들은 점심으로 치즈를 곁들여 먹는 미트볼, 패션후르츠와 파인애플, 디저트로 나온 머핀과 매일 종류가 바뀌는 파스타 중에 고를 수 있었고 아이들은 미트볼을 고르기도 파스타를 고르기도 하여 맛있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내일까지 학교에 가면 예정되어 있던 학교 생활의 절반을 우리 아이들이 마무리하게 됩니다. 무사히 즐겁게 절반을 마무리한 아이들은 버디들과 헤어지는 날이 온다는 걸 벌써부터 아쉬워하기도 하고, 이번 주말에 예정된 투어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사실 오늘 예정 되어 있었던 캔터베리 시티 센터 투어가 학교 측의 사정상 내일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내일 아이들이 즐거운 시티투어를 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