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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9] 캔터베리 공립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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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1-19 10:39 조회9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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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플럼과 아스날의 축구 경기가 있는 날 이었습니다.

플럼은 설기현 선수가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합구요, 아스날은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리그선두를 지키던 팀이었어요. 지금은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영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법한 Big 게임이라 경기장은 발디딜틈 없이 완전히 가득찼었습니다. 

저희팀이 관전한 곳은 골대 바로 뒤편...  정말 꿈의 자리였습니다.

바로앞에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숨소리 손짓 하나하나 정말이지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풀럼이라는 도시로 향하는 아침 아이들은 매우 들떠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여학생들 보다는 남학생들이 조금 더 많이...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해야 함에도 아이들은 설기현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동거리 쯤은 생각지도 않는 듯 싶었습니다.


역시 여학생들 보다는 남학생들이 더 축구에 관심이 많은 지 가는  내내 축구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대며 오늘의 경기의 승패를 자기들 끼리 예측해 보기도 하더군요.

특히 준혁이는 아스날과 플럼의 거의 모든 선수들의 이름을 다 꾀고 있어 인솔교사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영국인 선생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였습니다.

축구장에 가는 길에 뉴몰든이라는 작은 도시...  (런던의 한인타운이죠)에 있는 한식당에서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었습니다.

역시 한국인인지라 김치찌게가 단연 최고의 인기 메뉴였습니다.

평소에 많이 먹지도 않던 민경이, 은지, 하진이, 정민이, 은샘이도 오늘은 국과 밥을 한그릇씩 꺠끗이 비웠답니다.
남자 아이들은 당연히 다들 두그릇씩 먹었구요 ^^
다들 이렇게 잘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의 대단한 먹성을 보여줬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플럼에 도착을 해서 경기장으로 향헀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기전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구경을 좀 헀는데요 
유니폼은 가격이 7~8만원씩하는 고가여서 남자아이들은 아쉬워 하며 작은 기념품만 고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준혁이는 응원을 하기 위해 목에 두르는 목도리를 구매하였고 
우리 까불이 정규는 팀 깃발을 각각 구매했습니다.


시간이 되어서 축구 경기를 보러 입장을 했습니다. 

경기장 내부가 너무 혼잡하여 아이들을 잃어 버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요 
우리아이들이
말을 잘 들어줘서 인솔교사인 제가 도리어 너무 고마웠습니다.

축구 경기가 시작하고 우리 설기현 선수가 등장하자 아이들이 모두 흥분한 듯 보였습니다. 

흰색 유니폼을 입고 등번호 7번을 단 선수가 우리의 설기현 선수랍니다.


보는내내 어찌나 늠름해 보이던지 다른 선수들하고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더군요. 

우리 나라 선수의 축구실력이 뛰어나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때를 놓질 새라 평소 사진을 찍기 싫어 하는 인혁이 동재 수민이 종인이 희경이 의 사진도 몰래 찍었습니다.

평소에 말이 잘 없던 기련이 지양이를 비롯한 다른 여학생들 모두 이제 다들 잘 웃고 모두들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남학생들은 다들 이제 제법 친해 졌는지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함께 노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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