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14]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6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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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14 19:12 조회97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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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날씨는 비가 쏟아 졌다가도 해가 다시 쨍쨍해지고 이번 주는 내내 비가 온다고 했는데 화창하기만 하네요. 오늘도 아침에는 구름이 꼈다가 오전에는 화창하고 오후에는 잠깐 비가 소나기처럼 내렸다가 언제 내렸냐는 듯이 후덥지근해 졌답니다. 여기 저기 나무에서 매미소리가 들려옵니다. 예측할 수가 없는 오클랜드의 날씨에요. 아이들 액티비티 날이 즐거운지 재미에 푹 빠져버린 걸까요? 액티비티는 몇 시에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등등 벌써부터 물어본답니다. 조용히 있다가도 액티비티 이야기가 나오면 눈이 동그래져요^^
규빈이, 수인이 반은 수학수업이 있었어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열심히 수학 공부를 했답니다. 영어로 설명을 들으니 좀 더 어려웠을 텐데 수학 기호와 설명에 집중을 했어요. 첫 시간에 규빈이가 한 번 풀어본 과학 시험은 꽤 어려웠다고 했어요. 오늘 과학 시간에는 시험이 없고 배운 내용에 이어서 공부를 했어요. 아이들이 영어 이해도 해야 하고 수업 진도도 맞추어야 하니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답니다. 규빈이는 컴퓨터 시간에 여유시간이 생겨 홈페이지에 들어가 아이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는 앨범을 봤나봐요^^ “쌤~ 왜 문어다리 기구 타는 사진은 안올려주셨어요?” 하며 궁금해 했답니다. 규빈이가 제일 좋아했던 문어다리 기구 사진이 기대 되었나 봐요. 많이 올라와 있다고 하니 꼭 보겠다고 했답니다^^ 규빈이, 수인이 반은 영어 드라마 수업도 했어요. 정규 수업시간에도 드라마 수업이 있으니 아이들 영어 읽기 실력과 연기 실력이 쑥 쑥 늘겠는걸요? 재미있다고 한 방과 후 영어 드라마 수업 기대해 봐야겠어요!
준혁, 지훈, 동연이네 반도 알찬 정규 수업을 했어요. 어제 집에 들어가기 전 꼭 해오겠다고 약속한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 족’에 대한 숙제! 선생님이 나눠주신 마오리 족에 대한 글을 읽고 아이들이 떠 올리는 마오리 족을 그림으로 그리고 옆에 부연 설명을 써와야 했는데 아이들 모두 잊지 않고 예쁘게 숙제를 해왔더군요^^ 지훈이 홈스테이 집에 마오리 족 전통 창이 있어 자세히 묘사 했답니다. 지훈이는 눈을 크게 뜨고 창을 들고 있는 마오리 족의 모습을 흉내를 냈는데 반 친구들이 보고 웃어서 조금 부끄럽기도 했나 봐요. 하지만 오히려 적극적으로 표현한 지훈이는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답니다. 창피했는지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비밀 지켜주세요^^ 한 번 더 약속한 우리 막내들 준혁이와 동연이. 숙제 해오지 않으면 혼나기로 했었는데 혼나기는 싫었는지 숙제 열심히 해왔답니다^^ 홈스테이 큰 형이 준혁이, 동연이를 도와서 마오리 족 그림을 그려주었나 봐요. 준혁이, 동연이는 형이 도와줘서 그런지 쉽게 해왔답니다. 서로 내용은 비슷하지 만요^^ 짧게라도 열심히 형에게 물어봐 가며 어젯밤에 숙제를 한 아이들이 기특했답니다.
이젠 제법 뉴질랜드 현지 학생처럼 생활을 해요. 익숙해 졌는지 친구도 점점 늘어가고 잘 지내고 있는 아이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더욱더 친해져서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연락도 주고받고 한국의 문화도 많이 알려 줄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네요^^ 우리 아이들이라면 할 수 있겠죠? 아이들이 이제 쌤이 잠시라도 보이지 않으면 보고 싶고 궁금한가봅니다. 마치 제가 엄마가 된 것 같아요^^; 졸졸졸 저를 따라다니며 있었던 이야기를 해요.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도 외국 친구들과 더 말을 많이 하고 지낼 수 있게 쉬는 시간에는 이제 도망가 있어야 겠어요^^;
화요일 정규 수업이 마치고 오늘은 아담 선생님과의 수업이 있는 날! 아이들은 아담 선생님도 기억에 남고 정말 고마우신 선생님이라고 했답니다. 아담 선생님과의 만남도 반갑지만 아이들은 숙제가 있네요. 오늘의 숙제는 살면서 제일 황당했던, 재미있었던, 무서웠던 일 중 선택해서 발표! 오늘도 누가 먼저 발표할 지 서로 머뭇머뭇 거렸어요. 그래서 오늘도 역시 가위, 바위, 보! 오늘의 첫 순서는 준혁이^^ 준혁이는 앞에 나가서 열심히 준비해 온 내용을 발표하기 시작했어요. 준혁이의 주제는 재미있었던 일! 가족여행으로 간 제주도 여행에서 바비큐파티도 하고 워터슬레이터도 타고 제주도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가족과 함께 지냈던 날이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고 했답니다.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발표를 마치고 그 다음 순서는 지훈이! 지훈이는 당황했던 일에 대해 발표를 했어요. 어렸을 때 영어 유치원에 다닐 때 흥부와 놀부 연극을 할 때가 있었는데 잘 한다고 생각을 하며 최선을 다해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연극을 할 때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어 긴장되고 당황스럽게 느껴졌다고 했답니다. 다음은 동연이! 첫 문장을 유창하게 읽어 칭찬도 받고 이어서 어렸을 때 자동차 사고가 날 뻔 했던 일이 무서웠었다고 주제를 잡았어요. 다행이도 큰 사고가 아니라 엄마, 아빠와 함께 다시 수영장으로 갔다고 했답니다. 마지막 규빈이는 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롯데마트를 갔을 때 두 개의 롯데리아가 있었는데 가족이 있었던 다른 롯데리아에 가니 가족이 보이지 않아 무서웠었다고 했어요. 이렇게 아이들의 소소한 경험과 추억이 영어 스피치에 도움이 되었어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발표할 기회가 있을 때 아이들이 뉴질랜드에서 공부했던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발표했으면 좋겠네요. 이번 시간도 모두 열심히 발표한 아이들에게 박수!! 오늘은 스피치가 끝나고 종교에 대한, 수학 용어에 대한 테스트가 있었답니다. 반복해서 공부도 하고 시험을 보고 하니 아이들 새로 배운 내용을 확실히 알고 넘어가겠죠? 다음 남은 테스트에서 25점 이상이 되면 특별한 선물이 있다고 하니 모두 더욱더 열심히 공부를 했답니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 지훈이가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그 다음 높은 점수를 받은 규빈이에게 끝까지 박수를 쳐주는 모습이었어요.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규빈이가 다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사이좋은 라이벌이 되었답니다. 준혁이는 2분의 1 점수 때문에 25점을 못 넘었다며 공책에 2분의 1을 계속 쓰며 “2분의 1 저주할꺼야...” 하면서 쌤들을 웃겨주었어요. 그것을 본 동연이는 “선생님 어떡해요, 준혁이 이상해졌어요!!” 하면서 준혁이를 다독여 주었답니다. 아담 선생님께서 문법 이야기를 하셨는데 끝까지 듣지 않고 동연이가 순간 “그래머? 할머니 이름을 써야하는 거야?” 하면서 반 전체를 웃음바다로 만들어 주었어요^^ 쌤들과, 형, 누나들이 동연이 너무 귀엽다며 앉아주었어요^^ 동연이는 그제 서야 칠판을 보더니 “아~ 그래머~” 하면서 머쓱하게 웃어넘겼답니다.
아담 선생님과의 방과 후 수업도 모두 끝나고 아이들은 집으로 향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힘을 내준 우리 아이들에게 집에 들어가기 전 수업 시간에 열심히 노력해 준 보답으로 초콜렛도 얻었답니다^^ 발렌타인 데이 라는 것도 잊고 있었나봐요^^ 기분 좋게 아이들은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초콜렛 드셨나요?^^ 어머님, 아버님도 잊지 마시고 오늘도 기분 좋은 마무리 하세요!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그곳에서는 엄마보다 더 엄마같이 의지하시는 선생님엄마시죠..나중에 정말 엄마가 되시면 정말 좋은 엄마가 되실거예요~~규빈이를 잠깐이지만 잃어 버렸던 기억은 제게도 아찔한 순간이었요.규빈이가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다니..가슴이 미어집니다..규빈이가 아담쌤 시간에 배운 것이 많은 것 같다고 ..덕분에 영어실력이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고 했어요..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많은 도움 주신 아담쌤께 고맙다는 인사 부탁드려요..오늘도 감사합니다^^
유동연님의 댓글
회원명: 유동연(ehddus) 작성일
초콜렛 살돈이 좀 줄었어요...
동연이가 있었음 이쁜걸로 산다고 투자좀 했을텐데...^^
오늘 수업도 재미있게 하고 큰웃음도 주고...
즐겁게 학교 다니는 동연이가 젤부럽네요...
지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안그래도 매년 발렌타인데이가 오늘은 지훈이 없어서인지 많이 허전했습니다. 지훈이 오면 전해주려고 쵸코렛 선물 준비했답니다. 지훈이에게 기대하라고 선생님께서 전해주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규빈이 어머님 규빈이 영어 실력 조금이 아닌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아담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 전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동연이 어머님, 여기서 맛있는 뉴질랜드 초콜렛도 먹고 동연이 더 즐겁게 다닐거에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훈이 정말 좋겠네요^^ 한국에 가면 초콜렛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고 꼭 전하겠습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