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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4]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6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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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24 21:26 조회1,3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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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종일 오던 비가 그치고 오늘은 아침부터 맑은 하늘과 매미들 울음소리로 시작하네요. 마지막 날이라 그런 걸까요? 어제의 아쉬움을 오늘 신나게 마지막을 만끽하면 될 것 같아요^^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갔어요. 벌써 6주가 지났다니 믿겨 지지가 않네요. 오늘은 학교에 캠프 간 친구들로 학교에 아이들의 반 친구들이 없어 학교가 조용했어요.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학교를 보러 들렸는데 아쉽게도 친구들은 만나지 못했답니다. 아이들은 교실에 두고 온 물건을 챙겨 다시 아이들이 좋아하던 놀이터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안녕~” 하며 인사를 하고 조금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동을 하면 밥 먹을 장소가 없기에 점심시간 보다 좀 이르지만 자장면 집으로! 토요일 마다 한국음식을 고를 때 항상 고민 상대였던 자장면! 매번 더 맛있는 음식을 먹느라 자장면을 미루고 미뤘지만 오늘에서야 드디어 자장면을 먹었답니다. 정말 맛있는 자장면 집에서 먹으니 아이들도 만족을 하고 맛있다며 탕수육까지 싹싹!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하나 씩 먹은 후에 오늘의 액티비티 장소인 나비 박물관으로! 차를 타고 한 시간정도 이동을 해서 도착한 나비 박물관. 아이들도 궁금해 하며 내리자마자 재빠르게 박물관 속으로 슝~ 들어가니 기념품 가게가 있어 아이들은 이것저것 구경도 해보고 인형을 몸에 둘러보곤 본격적으로 나비를 보러! 나비들이 가득한 온실에 들어가니 마치 숲속처럼 많은 나무들과 여러 나비들이 날아다녔답니다. 아이들은 가까이에서 예쁜 나비들을 보니 신기했나봐요. 손으로 만져보고 싶어도 했지만 소중한 나비의 생명을 위해 눈으로만 보기로 했답니다. 모형처럼 벽에 붙어 있던 나비들. 정말 살아있던 나비었답니다^^ 나비들의 날아다니다 규빈이 다리에도 붙었다 날아가고 동연이는 나비를 잡아보고 싶어 안달이 났었고 지훈이는 꼼꼼히 나비에 대한 설명을 읽어가며 이해를 하면서 보았어요. 온실 안에는 자라도, 금붕어도 살면서 자연의 상태와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었답니다. 바나나, 오렌지 들이 놓여 있던 주위에는 정말 아름다운 나비들이 몰려있었어요. 한꺼번에 많은 나비를 볼 수 있었던 기회었답니다.

그 다음 방으로 이동을 했는데 다름 아닌 곤충 방! 다양한 곤충들이 수집되어 있는 곳에서 징그러운 바퀴벌레도 보고, 귀뚜라미, 애벌레, 번데기 등등 가까이서 자세히 볼 수 없었던 모습까지 관찰했답니다. 준혁이는 곤충을 싫어한다며 거미 인형이 있는 곳에 거미줄이 있는 것 같다며 슬금슬금 피해다녔어요^^ 징그러운 곤충의 방은 인기가 없어 바로 악어를 보러! 다른 방엔 악어 두 마리가 있었답니다. 아이들은 악어를 보자 뛰어가서 까치발을 들며 악어를 구경했어요. 가만히 있던 악어를 보곤 “쌤, 진짜 악어 맞아요? 인형 같은데요?” 하면서 무시를 하다 갑자기 악어가 하품을 하며 입을 벌리자 관심을 가지던 아이들^^ 아이들 몸의 2배 3배가 되는 악어도 직접 눈으로 보고는 옆 통로로 옮겨가 농장으로 갔어요. 농장으로 들어가기 전 짧지만 조그마한 기차가 있어 아이들은 기차를 타고 두 바퀴정도를 돌며 구경을 하고 옆에 있던 농장으로! 농장에는 여러 동물들이 있었답니다. 바로 보였던 앵무새에게 아이들은 “야!”를 몇 번이나 말했는지 모르겠어요. 앵무새는 나름 대답을 하는데 아이들의 말을 따라하지는 않았답니다. 준혁이는 혼자 앵무새 앞에 서서 “바보!”를 계속 외쳤답니다. 앵무새가 정말 바보를 따라할 때 까지요^^ 따라하지 않자 포기하고 앵그리 버드에 나왔던, 영화 리오에 나왔던 새도 구경하고 정말 늙어보였던 할아버지 개도, 귀엽게 옹기종기 모여 있던 토끼와 밥을 먹고 있던 기니피그 등등 많은 동물을 봤어요. 아이들은 농장 마당에 있던 정말 만화 속에서 보던 희고 빨간 벼슬을 가지고 있던 닭들을 쫓아다니며 닭이 도망 다니는 모습에 웃기도 하고 뚱뚱하고 진흙투성이가 되어 있던 돼지들도 봤어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한참을 바라보던 염소! 동물을 좋아하는 동연이는 신이 나서 잡초를 뜯어 줬지만 먹지 않았던 염소. “쌤.. 안 먹어요. 먹고 싶지 않나 봐요” 하며 포기를 하고 돌아왔답니다. 그러다 아이들은 들고 있던 나비 박물관에 대한 안내 종이를 줬는데 정말 좋아하며 먹었답니다. 그런 염소의 모습에 아이들은 신이 나서 집에 들고 간다며 가지고 있었던 안내 종이를 염소에게 먹이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배가 고팠던지 염소는 아이들의 모든 종이를 먹어 치워버렸답니다.

꽤 오랜 시간을 나비 박물관에서 보낸 후 아이들의 하이라이트! 바로 쇼핑!!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쇼핑시간이 다가왔어요. 어제 오늘 무엇을 사고 싶은지 미리 적어보라고 했는데 규빈이와 수인이는 쇼핑 목록을 생각하니 시간이 엄청 빠르게 흘렀다고 했답니다. 아이들은 몰에 가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뛰어 들어간 곳은 기념품 가게!! 아이들 수준에 맞는 여러 가지 기념품들이 많이 있어 아이들은 처음부터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답니다. 키위 인형, 양 인형, 볼펜, 열쇠고리 등등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바빴던 아이들^^ 친구들 이름을 불러가며, 숫자도 세어가며 예쁜 선물들만 샀답니다. 아이들 친구들 선물보다 가족 선물 고르기에 신중했어요. 어떤 가게를 가던 “엄마 꺼에요! 아빠 선물은 뭘 사야 할까요? 가족이 우선이에요!” 하면서 아이들의 가족에 대한 예쁜 마음이 나타났답니다^^ 집에 멋지게 장식할 기념품도 사고 뉴질랜드가 쓰여 있는 물건이라면 다 샀던 것 같아요. 고민 없이 아주 쿨 하게 사고 싶은 물건은 바로바로 계산을 하며 담아오던 아이들^^ 양 손에 한 봉지 한 봉지 짐이 늘어가던 아이들은 수화물 무게가 넘을까 걱정을 해가며 샀어요. 마지막으로 마트에 들려 뉴질랜드 과자와 선물할 초콜릿을 사고 쇼핑 끝!!^^ 무거워서 들고 가지 못할 정도로 가득 사고 바로 집으로!

이제 모든 6주의 생활이 끝나고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시간과 돈이 더 있다며 더 있고 싶다고도 하면서 너무 아쉬워했답니다. 지훈이는 사진을 찍을 때 계속 무표정이여서 왜 무표정이냐고 물어보았더니 내일이면 선생님들과 그리고 뉴질랜드의 생활이 끝나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냐며 저와 권 선생님을 뭉클하게 했답니다. 그리고 저와 권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긴 6주라 생각했는데 벌써 아이들의 부모님 곁으로 즐거운 추억과 함께 돌아간다니... 저 역시 믿겨지지가 않아요. 벌써부터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내일이면 사랑스러운 아드님 그리고 따님들을 보실 수 있어 행복하시죠? ^^

다음 기회에 또 다시 만나 뵙길 바라며 그동안 저의 일기들을 즐겁게 읽어주시고 따뜻한 격려 너무 감사합니다. 6주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한 김 수경 이였습니다.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

우리 규빈이 마지막까지 정말 많은 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캠프 내내 물심양면으로 보살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구요..규빈이 뿐만 아니고 저에게도 잊을 수 없는 캠프가 될 것 같아요..좋은 추억 안전하게 많이 많이 만들어 주신 애크미와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행복하세요~~~

유동연님의 댓글

회원명: 유동연(ehddus) 작성일

저또한 글을 읽다보니 맘이 뭉클했어요....
첨으로 보낸 영어캠프인데 동연이한테 많은 도움이되서 감사감사 또감사해요^^
6주동안 아이들을 위해 애써준 권쌤도 감사하다고 전해주시구요...
많은추억을 담고 한국으로 돌아올 아이들을 생각하니 설레이네요.
마지막밤 좋은꿈 꾸시고 낼뵐게요^^....

지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

이번 캠프를 통하여 지훈이는 많은 성장을 한것 같아요. 지난 캠프는 형과 누나들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제일 맏형으로  많은 배려를 배웠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의 늘 따뜻한 보살핌으로 아이들이 무사히 캠프를 마치고 더욱더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아이들의 엄마역할, 누나.언니 역할, 그리고 친구 역할까지 끝까지 변함없이 해주신 선생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귀국하는 시간까지 잘 부탁드리며 선생님의 앞날에 늘 행운이 깃드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글을 이제서야 보네요. 그 동안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