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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150801] 뉴질랜드 캠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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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8-01 16:34 조회1,2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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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8월 1일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박유진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클랜드 투어’액티비티를 하는 첫 번째 토요일입니다. 아침에 조금 비가 왔지만 금방 화창한 날씨로 아이들을 반길 수 있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홈스테이 부모님과 함께 하나 둘씩 모였던 아이들은 어제 저녁은 무얼 먹었는지, 저녁을 먹고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등 홈스테이 가족들과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느라 쉴 틈이 없었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방문했던 장소는 어제 말씀 드린 것처럼 뉴질랜드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뉴질랜드의 5대 명소 중 하나인 “One Tree Hill”이었습니다. 원 트리 힐에서는 양, 염소 등 한국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낯선 동물들이 신기했는지 사진도 찍고 가까이서 구경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 트리 힐”182m의 사화산으로 문자 그대로 산 위에 하나의 큰 나무가 세워져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마오리족이 먼 옛날 요새로 사용했다던 이 장소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한국의 제헌절과 비슷한 의미의 날로, 뉴질랜드에는 “Waitangi Day”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날은 영국의 여왕과 마오리족의 장들 간에 맺은 조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평화의 의미로 산 꼭대기에 큰 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그 나무가 세워져 있는 곳이 바로 원 트리 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큰 나무에 아주 큰 사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마오리 부족장 중 한 남자가 나라를 빼앗겼다고 생각을 하여 아주 큰 톱으로 원 트리 힐의 나무를 베려고 시도했다가 나무가 너무 커서 그만 자르지 못하고 경찰에 붙잡혔다고 합니다. 그 후 나무를 살리려고 링거까지 사용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에는 나무가 너무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다며 나무를 불쌍히 생각하여 안락사를 시켜 주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One Tree Hill 이 아닌 Non Tree Hill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마냥 큰 언덕, 동산인줄만 알았던 아이들은 원 트리 힐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사진을 찍기도 하며 원 트리 힐에서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원트리힐을 충분히 즐긴 아이들은 오클랜드 시티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각자 받은 용돈을 가지고 사고 싶은 물건, 과자 등을 살 수 있는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홈스테이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을 맛있는 과자와 초콜렛, 젤리 그리고 그 동안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을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초고추장을 사는 아이도 있었답니다.
 원 트리 힐을 너무 열심히 즐겼던 탓인지, 마트에서 나온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습니다. 해서 아이들과 함께 오클랜드 시티 중심에 위치한 한국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한국 음식을 먹으러 향한다는 저의 말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내질렀습니다. 아무리 피자, 스파게티와 같은 서양 음식이 맛있어도 아이들에게는 한국 음식이 최고인가 봅니다. 

 
 맛있게 김치찌개와 떡볶이를 먹은 후,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원 트리 힐과 함께 5대 명소인 “Mission Bay”였습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아이들은 함께 조개도 줍고 사진도 찍으며 한국에서는 즐길 수 없는 뉴질랜드만의 따뜻한 겨울 바다를 즐겼습니다. 미션베이는 오클랜드 메인시티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해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변가입니다. 한국처럼 아주 번화한 해변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아름답고 우아하게 번화되어있는 곳이랍니다. 
 아이들도 많이 만족스러워 했던 미션베이 액티비티가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와 홈스테이 부모님과 함께 각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뉴질랜드에 온 이래로 날씨가 가장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바닷가에서 발을 담그고 놀 만큼 많이 따뜻하기도 했고, 사진찍기에도 조금 힘들 만큼 눈이 부시기도 했습니다. 이런 따뜻한 날씨를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아이들 역시 재미있게 즐겨주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 주 역시 오늘처럼 무사히, 안전하게 하지만 정말 알찬 나날들을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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