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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160816]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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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16 20:27 조회1,6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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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인솔교사 박은영 입니다. 이번 한 주는 비 소식이 없이 화창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특히 날씨가 좋아 아이들이 밖에 나가 뛰어놀고 싶어 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크로스컨트리를 해서 학교 주위를 두 바퀴를 뛰었는데 아이들이 뛰고 와서 매우 즐거워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고 다 읽은 아이들은 티비로 올림픽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반 아이들이 본 종목은 사이클입니다. 4000m 단체 추발경기에서 뉴질랜드는 아쉽게 4위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같이 올림픽을 보고 응원을 하는 모습이 한국에선 상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심 부러웠습니다. 모닝티 타임 때는 친구들이 포켓몬 카드 게임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오늘 과학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중력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고깔에 물을 넣어 세게 돌리면 물이 쏟아질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른 반 아이들은 풍선으로 태양계의 움직임을 실험해 보았습니다. 어제 응급 처치술을 듣지 않은 반들은 오늘 들었습니다. 
 『Pumpkin Soup』라는 책을 읽고 이야기의 처음 중간 끝을 쓰고 그림 그리는 활동을 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오리, 다람쥐, 고양이 세 친한 친구가 배고파서 즐겁게 호박죽을 끓여 먹었습니다. 다음 날 또 호박죽을 만드는데 오리가 다람쥐가 할 일을 해버려서 다람쥐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둘이 싸우다 결국 오리가 집을 나갔습니다. 고양이랑 다람쥐는 오리가 너무 걱정이 되어 밖으로 찾으러 갔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다시 집에 오니 오리가 있었습니다.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고 다 같이 화해하고 잘 지내기로 약속했습니다. 다시 호박죽을 끓여먹었는데 고양이가 할 일을 오리가 해서 또 싸우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조금 열린 결말으로 끝났지만 우정과 공동생활, 양보의 미덕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이였습니다. 
 
 중학생들은 오늘 요리 시간을 갖었습니다. 코코넛 오곡 쿠키를 만든 아이도, 버터 머핀을 만든 아이도 있었습니다. 처음 요리 수업을 들었을 때는 다른 아이들이 시키는 대로 하곤 했었는데 이젠 선생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준비를 하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오늘 요리의 준비물을 미리 꺼내오고 계량을 해서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친구가 만들어온 반죽과 섞어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손으로 동그랗게 만들어 오븐 팬에 놓고 포크로 눌러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10분-15분 정도 구워 쿠키가 완성되자 5개 정도 가져와서 반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머핀을 만든 친구는 먼저 가스렌지에서 버터를 녹였습니다. 녹인 버터를 머핀 틀에 붓으로 발랐습니다. 우유와 밀가루와 설탕을 넣고 버터를 첨가해 반죽을 했습니다. 풀은 계란을 섞어 또 다시 반죽하고 머핀 틀에 넣고 오븐에 넣고 구웠습니다. 10분 정도 후에 머핀이 완성되었고 머핀 4개를 반에 가져가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로 하고 뒷정리를 하면서 친구와 같이 설거지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머핀, 쿠키를 나누어 먹으니 혼자 먹던 것 보다 더 맛있었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한 아이가 홈스테이 엄마께서 사주셨다며 자스민 차를 가져왔습니다. 처음에 뚜껑을 열고 비누 냄새가 난다고 말을 하자 다른 아이들도 모두 냄새를 맡아보고 다들 비누 냄새가 난다는 말에 공감을 하였습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다 음료수를 마셔보았는데 비누 맛이 났다고 했습니다. 다 마실 수 없다고 생각되자 아이들은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사람이 벌칙으로 마시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진 아이가 조금 마시다가 못 마시겠다고 포기하였고 다음에 걸린 아이는 한 입을 먹고 그대로 화장실에 달려갔습니다. 음료수를 다 마실 때 까지 아이들은 가위 바위 보를 멈추지 않았고 그렇게 2,3명의 아이들 빼고 대부분이 음료수를 거의 다 마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방과 후 수학 마지막 수업 이였습니다. 수학 책을 놓고 온 아이들은 동생들의 옆에 앉아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주고, 같은 학년들끼리 앉아 서로 모르는 것을 알려주며 같이 풀어갔습니다. 중학생 들은 스도쿠, 피타고라스의 정리, 삼각비 등 풀지 않았던 교과서를 가져와서 풀었고 초등학생들은 중학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수학 문제를 풀었습니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강제적으로 푸는게 아닌 언니, 형, 동생들과 함께 문제를 풀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고 말하였습니다. 영어캠프를 하면서도 수학을 틈틈이 공부하고, 다음 학기 예습을 하거나 지난 학기 복습을 하는 모습을 보며 기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수요 엑티비티로 파쿠랑가 플라자를 갑니다. 아이들의 마지막 쇼핑 일정으로 아이들은 내일부터 짐을 싸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가족들, 친구,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등에게 줄 선물을 많이 샀습니다. 아이들의 캐리어는 뉴질랜드의 선물로 가득할 것입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아이들 모두 웃음 가득한 하루를 보냈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나현 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나현(nhk0327) 작성일

요리, 그림, 과학실험 등등 학교 수업이 온통 나현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는것 같네요.
이러니 암기 위주의 수업이 있는 학교와 엄마 아빠의 잔소리가 있는 집으로 오고 싶지 않은게 당연한 거겠죠?
나현이가 유학 간다고 할까봐 벌써 걱정된답니다~ㅎㅎㅎ

황정원님의 댓글

회원명: 황정원(hwang9413) 작성일

우리 정원이가 쿠키굽는거 제일좋아하는데 뉴질랜드에서 해보고.. 정말 이제 한국에 가기싫어진다는 통화음성이 계속 저의 귀를 스치네요.. 이제며칠 남지 않았지만 캠프다이어리  잘읽었어요.... 사실 오늘 처음들어갔어요.. 있는줄도 모르고 아... 이거뭐지 하며  읽고 부끄럽지만 한줄남겨봅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7) 작성일

안녕하세요 나현이 어머님 ^^ 나현이가 좋아하는 수업들이 많기 때문에 나현이가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나현이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는 한국이 더 좋다고 말하네요. 나중에 대학생이 되어 나현이가 영어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할 땐 흔쾌히 유학 보내주세요. 나현이는 어느나라에 가던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귈것 입니다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7) 작성일

안녕하세요 정원이 어머님 ^^ 정원이는 쿠킹 클래스를 들을 때 마다 많이 챙겨와 친구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첫 주에 정원이가 울면서 어머님께 전화하셨을 때 어머님께서 걱정하셨던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우리 정원이는 이젠 그 때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여기 생활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항상 밤에 수진이와 정원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캠프 다이어리를 작성합니다. 정원이의 일기를 대변한다고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정원이와 함께 다이어리를 읽으신다면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