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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0] 스파르타4주 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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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0 23:59 조회4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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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 일기를 씁니다.
 
 
 
1.     오늘 일어난 지아가 머리가 아프고 복통이 좀 있다고 말합니다. 점심시간까지는 수업을 다 들었습니다만, 제가 쉬게 해서 수학 수업 전의 마지막 수업만 들었습니다. 지아는 점심과 저녁으로 쌀죽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종합 감기약을 먹였습니다. 이렇게 큰 알약은 못 삼키겠다고 조금 칭얼거리더니 약을 먹인 후 물어보니 목이 좀 아픈 것을 빼고는 아픈 곳이 없다고 합니다.
 
 
 
2.     어제 아팠던 네 명은 오늘 아침에 쌩쌩해 보였습니다. 한 명씩 상태를 확인한 후 아이들을 수업 장소로 보냈는데 점심 시간이 되어 빌라에 돌아오니 아이들이 또 토할 것 같다고, 배가 아프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어제처럼 많이 아픈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걱정이 안 될 리가 없지요. ­­­­일단 식당동으로 아이들을 모두 보냈습니다. 메뉴로 수육과 쌈, 오이가 나왔는데 제가 죽을 먹으라고 하자 지아를 빼고 모두들 밥을 먹겠다고 합니다. 성아는 밥을 먹으니 배가 훨씬 더 낫다고 하고, 지원이도 쌈장을 먹으니 (매운 걸 먹으니) 배가 차라리 가라앉은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재령이는 애초부터 자기는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으니 밥을 먹겠다고 해서 밥을 먹었고요. 모두들 약은 먹지 않겠다고 해서 약을 따로 먹이지는 않았습니다. 지원이는 쉬는 시간에 숙소로 와서 약만 먹고 다시 수업 장소인 호텔로 돌아갔는데요, 그 때 제가 캠프 전체 빨래를 관리하느라 지원이를 보지 못하고 지원이의 말로만 그 사실을 들었습니다. 그 때 얼마나 찡하고 대견했던지, 지원이의 이마를 짚어보니 열이 완전히 내려 아프지 않은 저나, 수빈이, 현지와 다를 것이 없는 온도여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제게 자꾸 추파춥스가 먹고 싶으니 허락해달라고 조르는 게 곧 몸이 좀 괜찮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아는 자기 입으로 자기 배 상태는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제가 혹시나 해서 공부가 힘드냐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혹시 있지 않느냐고 조용히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원래 자주 이렇다고 대답하네요. 하림이의 속은 거의 다 가라앉은 듯 했습니다.
 
 
 
3.     간식으로는 계란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식빵에 계란을 끼워서 먹는 것인데 혹시 탈이 또 날 지 몰라 간식을 먹는 원탁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아이들을 지켜봤습니다. 현지는 빵만 다섯 쪽을 먹고는 제게 ‘선생님 저 빵 다섯 쪽이나 먹었어요!’ 하고 자랑을 했습니다. 정말이지 현지와 수빈이라도 탈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습니다. 아이들은 한 명의 예외 없이 간식을 잘 먹었습니다. 단어 시험을 잘 봐서 깜지가 줄어드니 아이들의 하루가 빨리 끝나는데요, 그 후로 아이들은 저를 비롯한 인솔 선생님들과, 혹은 자기들끼리 화이트 보드에 문제를 풀며 놀거나 바깥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수빈이와 하림이가 간식 식판을 식당동에 가져다 놓으려 하니 지아가 ‘제가 갔다 오면 안돼요?’ 해서 얼른 제 자리에 앉아 있게 했습니다.  
 
 
 
4.     단어 시험에서 성아가 자신을 a 를 안 써서 문장을 외워 칸을 채우는 문제를 틀렸다고 말하네요. 지아 혼자 다른 책을 보기 때문에 서로 서로 책을 돌려 채점하는 나머지 아이들과 달리 지아의 것은 제가 채점하는데, 지아는 단어 사이에 t 한 글자를 안 끼워 넣어 문제를 틀렸습니다. 지원이는 처음엔 시간을 더 주시면 안되겠냐고, 왜 시험을 벌써 보냐고 칭얼거리더니 이제는 제가 준 공부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선생님, 시간 다 됐는데 시험 보면 안되나요?’ 하고 먼저 물어옵니다.
 
 
 
5.     우리 빌라에 인솔 선생님들이 회의 차 잠시 오셨습니다. 그 때 재령이가 머리를 감고 2층에서 내려왔습니다. 남자 인솔 선생님들께서 재령이가 씻고 내려왔으니 박수 쳐 주자고, 오늘 재령이 아무도 놀리지 말라고 재령이를 놀리는 말을 하시자 재령이가 부끄러워 하며 ‘아니에요!’ 하고 자신의 깨끗함을 주장합니다. 지아는 그 옆에서 ‘얘가 좀 순수한 구석이 있어요’ 합니다. 지아가 아이들에게 추리 문제를 설명해주는 걸 보신 선생님들께서 지아가 똑똑하다고 제게 지아를 칭찬하셨습니다. 어깨가 으쓱해지더라구요.
 
 
 
6.     하림이에게 남자 선생님 중 한 분이 ‘하림아, 캠프에서 괜찮은 남자 없어?’ 하고 묻자 하림이의 대답은 글쎄 ‘역겨워요’ 였습니다. 지원이도, 성아도 캠프에서 딱히 자기 눈에 차는 남자가 없다고 하네요. 역겹다는 단어가 좀 센 감이 있지만 당시에는 모두들 한바탕 웃고 지나갔습니다. 현지는 다른 빌라의 어떤 남학생이 현지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선생님이 놀리자 ‘그만 하세요!’ 하며 괜시리 얼굴을 붉혔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선생님,캠프생활이 종반에 접어 들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아픈 구석들이
생기나 보네요.아이들 관리에 부쩍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원이와 아이들이 그나마 나아진 모습이 보여 다행이네요.
지원아! 약 잘 챙겨먹고,힘내라!!!
선생님과아이들 모두 홧팅!!!

노하림님의 댓글

회원명: 노하림(rhr2006) 작성일

ㅎㅎ 하림이가 어릴때 지금보다 좀 더 이뻤답니다
 남자애들은 좋아하는 표현으로 장난을 많이 치니까
하림이는 그게 싫대요
그래서 남자들을 별로 랍니다ㅋㅋ

최규진님의 댓글

회원명: 최규진(jim0929) 작성일

에고 지아때문에 선생님께서 신경쓰이셨겠네요. 
지아가 가끔씩 복통과 두통을 호소해요. 신경쓰면 그런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선생님, 지아는 알약을 못먹어요. 작은건 어떻게 겨우겨우 먹는데 원래 알약을 못 삼키거든요(ㅋㅋ 이얘기 했다고 뭐라하겠네요 창피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