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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1]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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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1 23:09 조회4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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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이어리를 마치고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오늘의 다이어리는 어제 밤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어젯밤 아이들이 잠을 자기 위해서 침대에 누웠을 때, 청소하시는 분의 실수로 침대에 이불이 없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캠프초기였다면, 제가 로비로 가서 이야기했겠지만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지원자를 받았습니다. 첫 지원자는 철홍이와 진우였습니다. 아이들이 제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처음에는 지원자가 둘뿐이 없었지만, 제가 함께 간다고 하자 모든 아이들이 따라나섰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밤 나들이는 시작되었습니다. 진우는 혹시나 있을 상황을 대비해서 전자사전을 챙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도착한 데스크에서 우리와 마주한 직원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어른 한명과 아이들 7명이 데스크를 둘러싸고 무엇인가 바라는 눈빛을 보냈으니 그럴만도 한것 같습니다. 저는 한발짝 물러나서 아이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직원이 물어보자 철홍이가 이불을 달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직원이 어느 빌라에서 왔냐고 다시 물어보자 우리아이들이 잠시 회의를 하려고 주춤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진우가 32번 빌라에서 왔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어서 몇 가지의 추가 질문이 있었는데 성모와 강민이가 무사히 방어하였고, 태현이는 제 옆에서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같이 구경하였습니다. 아이들의 귀여운 요구사항이 끝나고 제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데스크로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점원은 한참을 웃었습니다. 전쟁터에 나가는 표정으로 7명의 아이들을 상대하니 무엇인가 더 큰일이 있었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단순한 실전테스트를 시켜본 것인데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영어로 표현하고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음을 느껴서 아이들의 그동안의 고생이 값진 것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바로 이불을 얻어서 잠을 잘 잘 수 있었고, 상쾌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며칠째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우리는 수업장으로 향하고 오전 수업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갈비찜이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갈비찜을 우리아이들도 사랑하였습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이들은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집중력있게 오후수업을 잘 받고는 더운 날씨에 아이들의 기력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신 주방장님의 생각으로 맛있는 저녁 메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보쌈이었습니다. 저는 보쌈에 흥분해 있는 아이들과 함께 장난을 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권도완
오늘 수학시간에 열심히 공부하면 수업을 오분 빨리 끝내 준다는 약속에 보쌈을 어서 먹고 싶던 도완이는 어느때 보다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도완이의 정성으로 수학을 같이했던 학생들은 빨리 수업을 마치고 제일먼저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럴때 보면 도완이는 공부시키기 참으로 쉬운 아이인 것 같습니다. ^^

장진우
진우는 이제 저와도 장난을 잘 칩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진우야 조금만 먹어~”라고 말하면 진짜로 생각하고 알았다고 대답하던 진우지만 오늘 같은 말을 했을때 진우는 “아니요~”라고 말하며 뛰어가서 밥을 먹습니다. 오늘 진우는 보쌈 두그릇을 뚝딱하였습니다.

이현수
편지를 읽는 수요일에 오자마자 잠이 들어서 편지를 읽지 못했던 현수는 오늘 부모님의 편지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설날의 풍경을 들으니 소리없는 눈물 한방울이 주르륵하고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현수는 제 침대에서 한 동안 베개를 적시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저는 현수와 함께 누워서 옆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박철홍
철홍이의 솔선수범의 모습은 오늘도 보여졌습니다. 간식을 먹고난 뒤 어질러진 탁자를 누가치우는지 몰래 지켜보고 있으면 언제나 철홍이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먹고 남은 쓰레기는 자신이 치워야 한다고 동생들에게 타이르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멋진형입니다. 아마 철홍이는 집에서도 동생을 잘 보살피는 형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지난번에 수학시간에 혼났던 이후로 수업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수학선생님께 전해 들었습니다. 잠시 보드마카가 나오지 않아서 자리를 비웠던 수학선생님이 돌아오셨을때 태현이가 가장 모범적으로 공부하고 있었다고 칭찬받았습니다. 태현이의 칭찬이 저 또한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최성모
보쌈에 행복해서 빨리 뛰어서 식당에 들어가려는 성모를 붙잡고, 껴안고 늦게 가라고 장난을 쳤는데, 성모의 의지가 어찌나 세던지 저를 금새 뿌리쳐 버리고 식당으로 입성하였습니다. 성모는 지희와 경쟁하듯 보쌈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둘의 모습을 보니 저도 한국에 있는 제 동생이 생각나서 잠시 집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태강민
첫 캠프때는 야채를 일부러 먹이면 토하던 강민이였는데 조금씩 먹다보니 오늘은 스스로 야채도 많이 받는 모습을 보아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제는 양상치를 먹으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이 생겨서 그 부분을 골라먹는 부분이 특히 예뻐 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오늘 하루도 이렇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일은 토요일로 아이들이 부모님께 편지쓰는 시간을 갖고 아이들의 편지를 전해드리는 날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며 내일의 다이어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

밤사이 헤프닝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하나 더 늘었네요~ 오늘 하루도 애쓰셨어요~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