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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5]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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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5 00:38 조회4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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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어느덧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믿어지지 않게도 수업이 2일 남았군요. 우리 아이들도 믿겨지지 않는 다며 기뻐하기도 하며 서운해 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 이시간이면 저희는 한국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있겠다고 생각하니 길었던 8주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문득 여기 처음 도착했던 날이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서로 경계하고 있었고, 부모님을 통해 알게 된 친구하고만 말하던 아이들이였습니다. 방에 짐을 풀었을 때도 서로 서먹서먹해 하던 아이들인데 이젠 이렇게까지 친해진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부지런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어렸을 때는 늦잠꾸러기였던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은 역시 새나라 어린이 인가봅니다. 아침밥으로는 오랜만에 닭죽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아이들도 맛있게 먹네요. 이제 끝 무렵이라 그런지 수현이가 새로운 잼이 도전해봅니다. 지금까지 땅콩 잼만 먹었는데 파인애플 잼과 망고 잼에 관심을 가집니다. 저도 거의 5주 만에 망고 잼을 발라봅니다. 그런데 제 빵이 맛있어 보였는지 동희가 먹어보고 싶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네요. 그래서 반반 나눠먹었습니다. 또한 아침에 새로운 회의를 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단어시험을 봐서 틀리면 깜지를 쓰는 것이 아니라 많이 맞으면 새로운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이 욕심이 많아서 다른 반보다 단어공부양도 많고 가장 잘 해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주 5일 동안은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다른 에너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다른 반 아이들보다 우리 반 아이들이 약 2배의 단어를 더 공부했다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기쁜 소식은 제가 아이들에게 억지로 시키기 보다는 아이들이 원해서 공부했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간단한 회의와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업준비를 위해 숙소로 이동합니다. 저희는 양치를 하고 가방을 싸고 약간의 수다 타임을 가진 후 교실로 이동합니다. 이미 와있던 친구들은 우리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네요. 그렇게 아이들의 첫 교시는 시작되었고 빠르게 가는 시간 속에서 점심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점심식사로는 탕수육과 김치, 고구마 샐러드가 나왔고 국으로는 떡국 그리고 과일로는 망고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떡국이고 과일이 망고인데 최고의 조합 이였습니다. 아이들은 망고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망고를 최소 두 개씩 들고 가는 아이들이였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항상 점심이 늦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15분이면 끝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최소 20분을 먹습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아이들인데 맛있었는지 오늘은 약 30분 정도의 점심식사시간을 가졌네요. 그리고 저는 캠프 아이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아이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가니 아이들이 와 있더군요. 아이들이 갑자기 저를 보더니 매니저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즉,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계속 연락을 하기 위해 카페 같은 홈페이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한테 관리해 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도 홈페이지 관리를 해본 적이 없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다행히도 진아가 해 본 경험이 있어서 매니저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아이들도 이제는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렇게 점심시간을 마치고 오후 수업을 들어가기 위해 다시 짐을 쌉니다. 그런데 손톱이 이상합니다. 지민이와 재연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친구들이 쇼핑몰에서 가짜 손톱을 사왔더군요. 그래서 본드 대신에 메니큐어를 접착제로 사용해 손톱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진아는 파란색, 동희, 수현, 효진이는 아이보리색 손톱이네요. 아이들도 긴 손톱이 어색한지 어색한 웃음을 짖네요. 저는 아이들에게 사진 한 장씩 찍자고 권합니다. 손톱이 없는 지민이는 주먹을 쥐고 찍고, 재연이는 카메라를 노려보네요.^^ 이렇게 짧은 쉬는 시간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맛있는 장조림이 나왔네요. 장조림과 생체를 비벼먹는 친구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자율학습시간 전에 과자를 먹어서 그런지 그렇게 신나하지는 않네요. 오히려 제가 더 맛있게 먹습니다. 어느덧 아이들과 약속한 시험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네요. 하지만 막바지에 도달하니 최고조의 집중력에 도달합니다. 처음부터 열심히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ㅠ 시험을 봤는데 높지 않은 점수를 통과한 학생이 1명밖에 없네요. 아이들도 실망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틀린 단어를 다시 공부하고, 못 외운 단어를 외운 후 영화를 보기로 합니다.^^ 아이들이 보고싶어했던 영화인데 저도 꼭 보여주고 싶네요. 약 한 시간동안 아이들은 집중해 공부를 합니다. 저는 흐뭇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여줬지만 조금은 시간이 늦었네요. 어제도 늦게 잔 아이들이라 내일 피곤할까 걱정됩니다.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 오전에 마지막 수영을 한 후 점심을 먹고 마지막 activity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악어 농장에 가서 악어도 보고 뱀과 놀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도 구경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는다면 돈이 많이 남아있는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쇼핑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사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파크몰에 다시 가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빨리 움직여줘서 아이들에게 쇼핑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은 내일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고 좋아하네요. 내일 마지막 시간도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신동희
동희가 어제 수학선생님께 편지를 써서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끄러웠는지 수현이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나봐요. 수학선생님이 당황했다며 너무 귀여운 동희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평소에도 부끄러운 말을 하면 표정부터 변하는 동희인데 진심을 표현하려고 하니 잘 나서지 못했나봅니다.^^ 
 
박효진
효진이는 필리핀 선생님들과 정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쉬는시간에도 복도에 나와서 아이들이랑 어울리기 보다는 필리핀 선생님들과 장난치고 놀고있네요. 그래서 한 선생님과 사진을 찍어줬는데 너무 다정해보였습니다. 모든 선생님이 효진이에게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효진이가 좋아하고 따르니 모든 선생님들이 효진이를 좋아합니다.^^
 
민수현
수현이는 며칠 전부터 귀가 조금 멍멍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민간요법을 다 써봤지만 아직 편하지는 않는가봅니다. 그래서 내일까지 느낌이 좋지 않으면 모래에 병원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수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있다가 돌아갈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아파서 속상합니다. 하지만 열도 이제 나지 않고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수현이라 많이 걱정하지 않습니다. 어머니께 조만간 좋은 소식 들려드리겠습니다.
 
임진아
진아는 오늘 손톱을 예쁘게 붙이고 가더니 자기 전까지도 붙이고있네요. 미용에 관심이 많은 진아라 항상 신경쓰입니다. 머리고 꼼꼼하게 잘 묶어서 다른 친구들 머리까지 만져주고 코디도 해주는 진아입니다. 오늘 단어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못 받아 아쉬워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해하네요.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진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지민
지민이는 오늘도 저에게 아빠 자랑을 하네요. 항상 칭찬받기를 좋아하는 지민이는 오늘도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또한 오늘 단어시험에서 통화한 사람은 지민이 밖에 없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하는 지민이입니다. 또한 activity가 되면 아이들 짝이 바뀌는데 다른 아이들이 지민이와 짝 하고 싶어합니다. 왜이렇게 지민이가 인기가 많은지...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지민이입니다.
 
남재연
재연이는 오늘 더운 날씨에도 꾹꾹 참고 긴팔을 입었습니다. 재연이도 더 이상 타고 싶지 않은지 신경쓰네요.^^ 집에 돌아가야 할 때가 되니 그런지 더 성숙해진 재연이네요. 또한 속눈썹이 눈을 자꾸 찔러서 눈물이 나온다고 하네요. 속눈썹을 많이 뽑아봤다며 이젠 아프지 않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데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강하면서도 약한 재연이인데 벌써부터 헤어짐의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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