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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6]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6 00:53 조회4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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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어제 우리 아이들 입에서 처음으로 시간이 빨리 간다는 말을 듣고, 정말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의 시간도 빨리 흐르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고백 아닌 고백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오늘 저희들 늦잠 잤답니다. 저도 늦잠자고^^; 우리 아이들도 늦잠자고^^; 저희 모두 이제 정말 적응이 되어가나 봅니다. (선생님인 저는 그래도 덜 적응했어야 하는데^^; 내일부턴 더 바짝 긴장감 가지고 자야겠어요.)?그래서 오늘 아침은 조금 정신없는 아침으로 시작한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아침밥 놓칠까 우리 아이들 수업 놓칠까 때 아닌 시장바닥 빌라가 되었답니다. "홍삼 먹었니 시영이 , 세현이?" "지우 옷 갈아입었구?" "지원이는 선크림 꼭 바르고~ "채원아,?물통도 챙겼구?" 그래도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우리 아이들, 깨워도 한번에 일어나고 옷도 얼른 갈아입고 아침식사도 든든히 하고, 바쁘지만 양치질도 꼭꼭 시켜서 지각없이 우리 아이들 다섯 명 모두 수업에 참여시켰습니다.

에구구~ 하고 한숨을 돌리려고 보니, 어머나!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들 오늘 엄마보고싶다며 집가고 싶다는 얘기를 안했네요. 우리 아이들도 오늘 아침에는 너무 바빠 슬플 틈이 없었나 봅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아이들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아침을 시작한 것 같아 그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저도 한숨을 돌려 봅니다.

오전 수업을 잘 들은 우리 아이들, 친구들과 쉬는 시간엔 신나게 놀다가 수업 들으러갈때면 "쌤 아파요.."하길래, "큰일났네! 내일 우리 배타고 엄~청 엄~청 재밌는데 가는데 큰일났네! 쌤하고 다같이 수영복도입고 물장구치고 물고기도 보러가는데 큰일났네! 내일 친구들 다가는데 여기 혼자남아서 되서 큰일났네!" 하고 말하니, "....음 좀 괜찮아진 것도 같애요."하고 쪼르르 다시 수업을 들으러 갑니다^^ 그래도 오늘은 우리 아이들 그렇게 고대 하던 내일 액티비티를 위해서 스스로도 컨디션조절 잘 하며 수업 잘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아침식사를 놓친 저를 보며 우리 아이들 제게 다가옵니다. "쌤은 밥 못먹어서 어떻게 해요?" "응 괜찮아~ 쌤은 너희들의 사랑을 듬뿍 먹어서 배불러~" "윽~ 닭~살~" 그리고 좀 이따 와서는 "쌤 오디 아파요?" " 아니~ 쌤은 너희가 안 아프면 하나도 안 아프지~ 근데 너희가 아프면 쌤은 마음이 아파서 몸도 아파지는 것 같애~ 그니까 너희들 아프면 안 되겠지? "...쌤! 우리 하나도 안 아파요!" 역시 우리 아이들 맞지요? 제가 혹여 걱정하고 마음 아플까 우리 아이들 제 맘까지 헤아립니다. 어머님, 아버님 우리 다섯 아이들 많이 컸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우리 아이들의 마음씨가 너무 따뜻하고 고와서 기특한 내새끼들~ 하고 엉덩이 토닥토닥 해주었습니다. 아이들 휴식시간에 다른 쌤들과의 미팅을 가졌는데," 쌤 방금 어디 다녀오셨어요?" 하고 묻자, "응~ 쌤이 글쎄 일을 너~무 너~무 잘해서 일 하구 왔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더니 잠시후 우리 아이들 그걸 마음에 담다 뒀던지, 갑자기 뜬금없이 제게 말을 합니다. "쌤 막 실수하세요! " 제가 "응?"하고 다시 물으니 " 일 못시키게 그냥 실수해버려요!!" 너무 아이들의 마음도 예쁘고 아이들의 순수함이 가슴 깊이 느껴져 웃음보가 터져버렸답니다. 자꾸만 새어 나오는 웃음을 꾹꾹 참아가며 "그럼~ 쌤 일 못한다고 그냥 한국 가버리라 그러면 어쩌지?!" 그러니까 아이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아 똥글똥글 두 눈망울로 저를 보며 말합니다. " 그건 안돼요, 쌤!!! 그럼 엄청 작은 실수만해요!! 한국은 안가고 일은 안하는 그런 실수만요!!!" 결국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아이고 배야! 쌤 생각하는건 우리 귀염둥이들밖에 없구나! 알았어~ 쌤 쬐끄만 실수하고 너희들하고만 엄~청 놀아줄게!" 그제서야 우리 아이들 마음도 편해지나 봅니다. "네~ *^^*"하고 대답도 예쁘게 했습니다.

"우잉- 진짜 엄마같애-" 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 이제야 비로소 우리 아이들과 진정한 한마음 한 몸이 된 것 같습니다.

전채원
채원이는 오늘 아침부터 밝고 기운찬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바쁜 아침에도 덩달아 저도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싫어하는 현지 선생님까지도 “음~나는 좋은데~”하며 영어공부가 점점 더 재미있어지나 봅니다. 뿐만 아니라 채원이를 가르치는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칭찬이 자자하십니다.

신시영
시영이는 참 주변 언니들과 저까지 참 배려있게 잘 챙겨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제가 얼마나 감동을 많이 하나 모릅니다. 오늘도 “쌤 아프지 마요”하며 우는 모습을 보고 저마저 왈칵 눈물이 고이더라구요. 예쁜 마음 시영이 걱정 안하게, 더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아이들의 쌤이 되어야 겠습니다.

구지우
지우는 오늘 단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단어도 무척 열심히 외우는 모습으로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쌤, 저 오늘 만점일 것 같아요~”하고 자신감을 보이더니, 역시나! 만점을 받았습니다. 지우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 그 안에서 재미와 보람도 찾는 것 같습니다.

강지원
지원이는 요즘 다른 빌라의 친구들도 사귀며 친구도 많고 좋은 교우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동생들 챙기는 것도 잊지 않고 또 밝고 친절한 성격으로 다른 빌라 친구들과도 잘 지냅니다. 다른 친구들을 사귈 기회는 원어민 수업이나 휴식시간처럼 아주 짧은데도 가까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보면 지원이의 좋은 성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세현
세현이는 오늘 하루 종일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수업도, 휴식도, 잘 보냈습니다. 세현이가 유독 집을 그리워 하는 것 같아, 제 다이어리에 하루하루 지나갈때마다 엑스를 긋게 하였더니 요즘은 그 재미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나중에는 그 엑스 긋는 것도 까먹을 정도로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돕겠습니다.


현지 날씨 예보에 따라 내일은 아일랜드 호핑에서 볼링치기로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내일 액티비티가 끝나고 편지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볼링을 치러 액티비티를 떠나기 전에는 호텔 수영장이나 줄넘기를 하며 아이들과 휴식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혹여 실망했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하였는데, 우리 아이들 무엇을 하든 내일 수업없이 외출하여 재미나게 논다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가 봅니다.
내일도 안전히, 무사히, 재밌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댓글목록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호핑투어가 취소됐군요.  젤 기대되던 바깥활동이었는데.  아마도 태풍때문인듯. 뉴스에서 보니 강한태풍은 아니라니 다행이긴한데~ 그래도 걱정은 되네요.  아이들의 아침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네요.ㅎㅎ  아무리 바빠도 선생님도 식사 잘 챙겨드셔요. 나중에 돌아와서도 쌤 보구잡다구 눈물찍,콧물찍하는건 아닐런지^^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에휴~~선생님! 정말 아무리 바빠도 식사는 거르지 마셔요.항상 아이들을 따뜻하게 챙기시고 사랑 듬뿍주시니 아이들도 선생님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보여집니다.^^ 이러다 정말 시영어머님 말씀대로 나중에선생님 보고 싶다고 울고불고 하는 게 아닐지!!
날씨때문에 호핑투어가 취소 되었나보군요.-이곳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어제 낮부터쉬지 않고 기습 호우가 쏟아져 침수된 곳도 있고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예보를보니 좀 수그러든다고는 하네요 - ( 서울 특파원 지원엄마 였습니다 )
어김없이 오늘도 정다운 선생님과 정다운아이들 화이팅!!!

전채원님의 댓글

회원명: 전채원(amy217) 작성일

선생님께서 적어주신 다이어리를 읽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와 함께 몸은 그 곳에 없지만 그 곳의 장면이 떠 오릅니다.  그만큼 선생님께서 다이어리를 생생하게 너무 잘 적어주시니까 하루 하루를 안심하며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이 피곤하셨나봐요. 선생님, 정말 몸이 아프시거나 불편하신 건 아닌가요?
항상 건강부터 챙기세요. 그리고 꼭 아침식사 거르지 마시구요. 선생님 어머니께서 이 글을 보시면 마음 아파하시겠어요. 아이들 챙기느라 우리딸(정다운샘)은 밥도 거르고 흑흑~
1인 2역(선생님, 엄마)을 하시느라 많이 힘드실텐데 선생님께서도 힘내세요.
우리 아이들도 힘내고 화이팅!!!

김세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현(aey0501) 작성일

서울도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한 많은 비와 죄 지은 사람들 겁나게 할 정도로 천둥번개가 몰아쳤어요..저도 뉴스에서 봤는데 태풍이 필리핀을 지나간다고 하던데 많은 피해 없이 지나가면 좋겠네요. 다음에 날씨 좋을 때 하면 기다림으로 인하 즐거움이 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들 먼저 챙기시느라 식사도 거르시는 모습이 정말 엄마 같으세요. 우리 아이들 생각하시는 마음은 항상 느끼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 건강, 식사 챙기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우리 아이들 사랑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셨지만 사랑으로만으론 살 수 없잖아요...밥 힘이 뒷받침되야 사랑이라는 보약으로 더욱 힘내실 수 있으니까 꼭 챙겨드시고 모두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파이팅.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지우는 볼링 넘 하고 싶어했었는데 좋아하겠네요^^

다이어리 올라오는 시간 보면 매일 늦은밤까지 일이 있으신것 같던데 선생님의 고단함이 걱전됩니다.
거강 챙기시면서 일 하시기 바랍니다.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참! 우리지우 단어테스트 만점 받은것 엄마도 넘 기뻐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시영어머님 오늘 날씨는 나쁘지 않았지만 더 좋은 날씨에 호핑투어를 하려 이렇게 미루게 되었답니다^^ 기대한 만큼 아이들에게 신나는 시간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원 어미님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채원어머님 저의 건강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더 건강한 모습으로 아이들 잘 돌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세현이 어머님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아이들 을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우 어머님 감사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피곤함도 잊고 지내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