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01]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동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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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17W인솔교사 작성일17-02-01 00:00 조회1,9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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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번빌라 담당 인솔교사 이동휴입니다.
드디어 아이들이 떠나가기 시작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졸업식 준비 때문에 모든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일단 어제 밤늦게까지 장기자랑 준비하던 아이들은 오늘 정말 힘들어하며 아침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번 아침은 100여명의 친구들이 다 같이 먹는 마지막 아침식사였습니다. 아이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이별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당장 앞에 닥친 장기자랑 때문에 긴장한 채로 아이들과 대화를 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곧장 마지막 수학수업을 진행하였고 끝나자마자 바로 파이널 테스트를 봤습니다. 확실히 처음보다는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집중도도 높았고 문제를 푸는 수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스피킹 테스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과는 달리 원어민 선생님들과 훨씬 편하게 대화하며 웃으며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다들 처음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으며 다들 밝은 표정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다가와서 완전 쉽다며 깔깔대며 말했습니다.
잠깐 휴식한 이후 점심식사를 했고 드디어 대망의 장기자랑 및 졸업식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약 3일간 밤낮 눈코 뜰 새 없이 준비한 자신의 장기를 모두 아낌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춤도 추고 여장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모두 최선을 다해주었습니다. 각 빌라별로 모든 아이들이 참가 해주었고 별도로 원하는 아이들은 더 신청하여 모두 장기자랑을 더 재미있게 꾸며주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빌라는 장기자랑 대회에서 아쉽게도 2등을 했습니다. 물론 좋은 성적이었지만 그 어느 빌라보다도 열심히 연습했기에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약 3시간의 장기자랑이 끝나고 졸업장을 수여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기자랑 피날레를 장식하는 아이들의 ‘이젠 안녕’ 이라는 노래와 함께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모두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졸업장을 받고 여러 원어민 선생님들 그리고 인솔교사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으며 울며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펑펑 울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사진을 찍고 이 너무나도 소중한 순간들을 추억으로 남겼습니다.
한 바탕 울음바다 이후 아이들은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고 드디어 떠나는 첫 번째 팀을 배웅했습니다. 서로 울며 안녕 굿바이 인사를 주고 받으며 가는 아이들은 자신의 짐을 다 챙겨 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아쉬웠지만 자신들도 내일 그리고 다음 날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모두 부러우면서도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간 이후 아이들은 휴식을 취하고 남은 친구들과 마지막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내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진지한 얘기를 하고 아이들을 끝에 다다른 마지막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의 코멘트는 장기자랑을 열심히 준비하면서 혹은 오늘 장기자랑을 하면서 좋았던 점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이준 : 장기자랑 연습하면서 내가 백댄서 역할을 했다는게 힘들었다. 다른 아이들이랑 안무 맞추기가 더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그 성과를 본 만큼 더욱 즐거웠고 기뻤다. 비록 2등을 해서 아쉽지만 만족 스러운 결과였다. 졸업식을 하면서도 눈물이 나와야 하는 것 같으면서도 안 나는게 한국에서도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 아니었을까?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난 여기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김건우 : 장기자랑을 준비하면서 소등시간을 어기면서 12시까지 준비하는 것이 너무 힘들긴 했지만 보람있었다. 처음에 TT 안무를 봤을 때는 저걸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다보니 단결력도 생기고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오늘 장기자랑을 하면서 2등을 해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옛날 생각나면서 조금 감동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김재이 : 이번 졸업식 장기자랑을 준비하면서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연습을 했다. 밤 늦게까지 빌라 친구들이랑 연습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더욱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연습하면서 벌써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아쉬웠고 한국 돌아가서 못 볼 생각하니 슬펐다. 노래도 연습하면서 많이 고민했다. 액티비티 하면서 소리를 많이 질러서 목이 쉬었기에... 그래도 만족스러웠고 재미있었다.
이종민 : 장기자랑을 준비하면서 일단 힘들었다. 3일 전부터 거읠 매일 12시에 잤기 때문이다. 하지만 춤 실력이 늘었다는 점이 좋았고 다 같이 협동하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장기자랑을 성공적으로 끝내서 진심으로 정말 만족스럽다.
이호성 : 이번 마지막 장기자랑을 준비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평생 한번 할까말까한 여자 아이돌 춤도 추고... 근데 좀 아쉬웠다면 내가 너무 떨려서 잘못한 것이다. 또 이것을 밤까지 연습하면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친구들끼리 더 친해진 것 같다. 내 생에 첫 번째이자 마지막일 여장도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봐서 좋았다. 장기자랑 마지막에 여자애들이 막 서럽게 울어서 웃기기도 했고 나도 솔직히 슬펐다. 어쨌든 좋은 경험을 했다.
이상현 : 저는 오늘 장기자랑을 하면서 느낀 점은 먼저 연습할 때는 좀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도와주고 격려해준 덕분에 여기 온 것이지만 다들 너무 고마웠고 잘해내 주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도영 : 나는 이번에 우리 빌라 친구들과 장기자랑, 졸업식을 준비하여 친구들과 단합력을 키울 수 있었어서 좋았고 이것을 준비하며 그다지 친하지 않던 빌라 아이들과도 친해져서 좋았다. 이번에 장기자랑, 졸업식을 준비하며 얻은게 참 많은 것 같다.
이준서 : 장기자랑을 막상 준비하는 건 얼마 안됐지만 그동안 정말 매일 연습하고 구성하고 고민도 많이 했고 그만큼 오늘 공연할 때에 뿌듯함이 있었던 것 같다. 준비할 때는 잘 못느꼈는데 막상 끝나고 돌이켜 보니 이 캠프가 끝나가는 걸 새삼 느끼게 되어서 슬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면서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한 첫날에는 앞으로 한 달을 어떻게 버틸지 막막했는데 정신차려 보니 내일 캠프가 끝나고 한 달간 정들었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복잡하다. 어쨌든 한국 가서도 다들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다.
홍순권 : 장기자랑을 애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새벽 1~2시까지 하면서 잘하려고 연습 했던게 정말 기억에 남는다. TT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애들과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걸그룹이라는 직업은 매우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절도 심지어 오프닝도 힘들어했던 우리가 이렇게 2,3절까지 끝낸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고 그 정도로 우리가 열심히 한게 느껴진다. 노래랑 같이 연습하느라 어려운게 없지 않았지만 막상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하다보니 힘들었던게 잊혀진 것 같다. 물론 긴장했기에 실수도 많았어서 걱정스러운 맘도 있었는데 잘 끝나서 너무너무 좋은 것 같다. 민준이랑 처음도 맞추고 준서랑 재이랑 같이 노래부르고 TT 안무영상 보면서 연습도 하고 정말 좋았다. 휴대폰이 없어서 지루할 줄 알았던 캠프가 너무나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너무너무너무 즐거웠고 너무너무너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곽민준 : 장기자랑이 공고되기 전에도 우리는 늘 꾸준히 노래를 불렀고 꾸준히 춤을 추며 그 일탈이라는 액티비티 밖에 있지 않은 계획을 해내왔다. 그래서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의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우리의 의욕이 지나치기도 했었다. 노래도 세곡씩이나 부르려고 했고 노래 자체도 어려웠을뿐더러 나비잠, 그리워 그리워, 잠시만안녕... 우리가 그 정도의 성량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처음 TT 역시 의욕이 과다한 면도 있었다. 이후로 우리는 처지를 파악하고 나비잠, 청혼, One love로 변경했다. TT도 안무 하나하나 포인트를 맞춰가며 연습을 지속했다. 처음에는 마음도 잘 맞지 않고 실수도 많이 하고 노래에서도 화음이 맞지 않아 염려했지만 차근차근 맞아나가는 것을 보며 둘은 하나보다 강하고 셋은 둘보다 강함의 이치를 다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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