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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9] 필라델피아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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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09 04:24 조회2,1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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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ESL 수업이 마칠 무렵부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올거라고 예보는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캠프 생활할때는 괜찮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또 정전이 되진 않을런지 걱정이네요.. ㅠㅠ

첫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태환, 재웅, 승찬이는 친구들과 농구경기를 하였습니다.
태중이는 오늘 아침은 힘을 빼기 싫다며 (ㅋㅋ) 유독 우리 아이들을 좋아하는
꼬마 Tommy와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 수업이 스포츠였거든요. 그래서 힘을 비축해뒀다가 스포츠 시간에 경기를 더 열심히 하려고
계획한 것이었답니다.
그리곤 컴퓨터와 Hollywood 수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내일로 다가온 캠프 쇼를 위하여 막바지 리허설과 춤 연습을 하였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치즈/페페로니 피자를 나누어먹고,
과학시간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바닐라향이었는데, 아이스크림 형태의 고체로 얼게 하기 위하여
지퍼백에 얼음을 넣어 일정시간동안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게 해야 했습니다.
적당한 온도와 마찰로 세심한 냉각이 필요했는데요 (ㅋㅋ)
재웅이가 가장 완벽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저도 한입, 다른 친구들도 한입씩
맛을 보았습니다. 태환이는 바닐라 쥬스를 마시게 되었다며 울상이었지만,
그래도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험을 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태중이도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답니다.

과학 시간 후에는 다시 스포츠 시간으로 운동을 하고, 수영을 했습니다.
마지막 미술시간에는 내일 캠프쇼에서 착용할 천사 날개 꾸미기 작업을 마무리하였고,
카운셀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롤링페이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내일 마지막 날에는, 반 친구들과 캠프에서 친해진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준비해 온 선물을
주기로 했는데요. 카운셀러 선생님들께도 드린다고 합니다.

오늘 ESL 시간에는 부모님께 편지쓰기를 하였는데요.
영문 편지쓰는 형식을 익히고, 주소쓰는 법까지 배웠습니다.
남자아이들인데다가 영어로 편지를 쓰니 단문에 형식적인 말들뿐이었지만 (ㅎㅎ)
그래도 그동안의 캠프 생활을 정리하며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과 추억을 전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내일 아이들과 캠프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고
아쉬움 가득한 소식을 안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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